DeepSeek 2차 투자 유치의 투자자 명단과 기업가치가 구체적인 숫자로 드러났다. The Information은 10월 30일, 이번 라운드 규모가 1055억 위안이고 기업가치는 6155억 위안을 넘었으며 30곳에 가까운 투자자가 참여했다고 보도했다.
일주일 전 블룸버그와 로이터가 이번 라운드 규모를 약 1000억 위안으로 전했을 때는 기업가치 항목이 비어 있었다. 이번에 그 빈칸이 채워졌고 명단도 이전보다 훨씬 자세해졌다. DeepSeek은 이번 투자 유치에 관한 어떤 수치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며, 아래 금액은 모두 The Information과 이를 인용한 중국 현지 경제 매체의 보도를 따랐다.
누가 돈을 냈나
보도된 명단을 기준으로 출자자는 크게 네 부류로 나뉜다.
| 구분 | 투자자 | 보도된 금액 |
|---|---|---|
| 인터넷·산업 대기업 | 텐센트 | 100억 위안, 두 차례 누적 200억 위안 |
| 산업 자본 | CATL 및 쩡위친 회장 | 합계 100억 위안, 1차는 50억 위안 |
| 국유계 | 중국이동통신, 중국전신, 중진공사(CICC), 중신증권, 중국인수보험 | 각 20억~80억 위안 |
| 소비·제조 | vivo, 메이퇀, 메이디, 룩스셰어, 지리, 트립닷컴, 샤오훙수 | 각 10억~30억 위안 |
이와 함께 보위 캐피털(Boyu Capital)이 이번 라운드에 35억 위안을 냈고, IDG 캐피털은 두 차례 누적 65억 위안이며, 차오시가 설립한 리쓰 캐피털(Lisi Capital)도 출자 규모가 상위권이다. 창신메모리(CXMT)와 주이밍 회장, SMIC는 이번에 새로 등장한 이름으로,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메모리 업체와 파운드리가 동시에 합류한 것은 DeepSeek의 자국산 컴퓨팅 파워 구상과 맞아떨어진다. 앞서 내몽골에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짓고 자국산 고성능 AI 가속기를 배치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있었다. 두 회사의 출자에 공급이나 협력 조건이 붙었는지는 보도에 언급이 없다.
국유계 비중의 변화
보도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구조 변화다. 이번 라운드에서 국유계 투자자가 낸 자금은 약 27%인 반면, 6월에 마무리된 약 510억 위안 규모의 1차 투자에서는 이 비율이 약 2%에 불과했다.
두 비율로 대략 계산하면 국유계 출자액은 1차에서 약 10억 위안, 이번에는 약 285억 위안으로 20배 넘게 늘어난 셈이다. 통신사인 중국이동통신과 중국전신이 들어왔고, 중진공사, 중신증권, 중국인수보험 같은 금융기관도 명단에 있다. 창업자와 텐센트, CATL 중심이던 1차 구성과 뚜렷하게 다르다.
1차 당시에는 텐센트와 CATL 같은 상업 투자자가 지분 취득 후 5년 동안 의결권이 없다는 보도가 있었다. 이번에 새로 합류한 30곳 가까운 투자자에게도 같은 조건이 적용되는지는 보도에 설명이 없다.
6155억 위안은 어떤 기준인가
기업가치 숫자에는 맞지 않는 부분이 하나 있다. 중국 매체 차이징은 10월 13일 이번 라운드의 투자 전 기업가치를 약 5000억 위안으로 보도했다. 여기에 신규 자금 1055억 위안을 더하면 투자 후 가치는 6055억 위안 안팎이 되어 6155억 위안과 약 100억 위안 차이가 난다. 가능한 설명은 몇 가지다. 투자 전 가치가 이후 상향됐거나, 집계에 구주 양도가 포함됐거나, 일부 자금이 아직 반영되지 않았을 수 있다. 어느 쪽인지는 현재로서는 확인할 수 없다.
6155억 위안을 투자 후 기업가치로 보면 이번 신규 자금은 지분 약 17%에 해당한다. 1차는 보도된 기업가치 약 3500억 위안 기준으로 510억 위안이 약 15%에 해당한다. 두 차례를 합치면 외부 자본의 지분이 30% 안팎일 수 있다. 이는 보도된 숫자에 따른 추산일 뿐이며 특수한 지분 구조는 포함하지 않았다.
매출 쪽을 보면, 8월에 DeepSeek의 올해 1~7월 매출이 4억 7500만 위안이라는 보도가 있었다. 4개월 사이 기업가치가 약 3500억 위안에서 6000억 위안 넘게 뛰었다는 점을 함께 보면, 투자자들이 보는 것은 모델 성능과 컴퓨팅 자원 비축이며 현재 매출로는 이 기업가치를 뒷받침하기 어렵다는 것을 이 숫자들이 보여 준다.
참고 출처: The Information, Gelonghui(투자 규모·기업가치·국유계 비중·투자자별 출자액 대조), CocoLoop, 차이징과 블룸버그(이번 라운드의 투자 전 기업가치와 모집 규모 관련 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