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Information 보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AI 클라우드 업체 Nscale에 수십억 달러 규모의 신용보증을 제공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에 있고 Anthropic이 사용할 예정인 데이터센터의 부채 조달을 뒷받침하기 위한 것이다. 이후 블룸버그가 이 내용을 확인했다. 협약은 아직 체결되지 않았고 조건이 달라질 수 있다. 엔비디아, Nscale, Anthropic 모두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무엇을 보증하나
TechCrunch가 전한 바에 따르면 이 보증은 캠퍼스의 전력 및 건설 비용을 대상으로 하며, 구조는 잔존가치 보증(residual value guarantee)이다. Nscale이 건설 대금을 연체하면 엔비디아가 개입해 시설을 일시적으로 넘겨받고, 이후 매수자나 새 임차인을 찾는 것을 돕는다는 설명이다.
엔비디아가 네오클라우드 업체에 해 온 지원은 주로 임대차 보증과 고객의 칩 구매를 돕는 것이었고, 건설 단계에 직접 나선 경우는 드물었다. 7월 26일 마감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보증 최대 노출액은 총 1,085억 달러다. 이 가운데 1,050억 달러는 SB Energy와 맺은 OpenAI 관련 약정에서 나왔고, 나머지 35억 달러는 AI 클라우드 파트너의 데이터센터 임대차에 딸린 부지·전력·건물 보증이다. The Information 집계로는 엔비디아가 네오클라우드 업체와 주요 고객에게 한 투자와 신용 지원이 누적 약 1,700억 달러이며, 여기에는 9월 Nscale에 제공한 10억 달러 규모 전환사채형 자금 조달도 포함된다.
캠퍼스와 계약
Nscale이 9월에 제출한 상장 서류에 따르면 Anthropic의 첫 번째 건물 계약은 최대 약 446억 달러이며, 대금 지급은 인도 일정과 서비스 가용성에 연동된다. 블룸버그는 8월에 이 계약이 6년 기간이고 약 460메가와트의 전력에 해당하며, Nscale이 엔비디아 베라 루빈 칩을 쓸 계획이고 내년 하반기부터 가동을 시작한다고 보도했다. 10월 중순에는 로이터와 블룸버그가 양측이 두 번째 건물도 협의 중이며 금액은 마찬가지로 약 450억 달러라고 전했다.
대략 계산해 보면, 446억 달러를 460메가와트로 나누면 메가와트당 계약 가치는 약 9,700만 달러다. 6년으로 평균을 내면 연간 약 74억 달러가 된다. 이 수익은 전산실이 완공되고 컴퓨팅 자원이 인도된 뒤에야 차례로 들어오는데, 전력 설비와 토목 공사비는 먼저 대 줘야 한다. 보증이 메우려는 것이 바로 이 시차다.
각 당사자의 사정
Nscale은 상장을 추진하고 있으며 최대 35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노린다. TechCrunch에 따르면 8월 기준 가동 중인 첨단 AI 칩은 약 2만 5,000개이고, 배치 계획은 50만 개에 가깝다. 웨스트버지니아 캠퍼스를 짓는 동안 빗물 유출로 인근 주택이 여러 차례 침수됐고, 수개월간의 협상 끝에 주 정부 인증을 받은 것은 9월이었다. 이달에는 전력망 연결이 2030년대로 미뤄지면서 마이크로소프트가 잉글랜드에 있는 Nscale 부지에서 빠졌다.
네오클라우드 업종 전반도 압박을 받고 있다. CNBC 데이터에 따르면 10월 중순 기준 CoreWeave, Nebius, IREN의 이달 주가 낙폭은 모두 30%를 넘었다. Anthropic은 이번 주 상장 신청서를 제출했고, 블랙스톤은 투자자들에게 상장 후 투자적격 등급 미만으로 평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등급이 낮으면 차입 비용이 올라가고, 관련 부채의 보증을 신용도가 더 높은 파트너에 더 의존하게 된다. The Information은 한 투자자의 말을 인용해, 고객이 Anthropic이라는 점이 엔비디아가 프로젝트를 일정대로 진행하고 싶어 하는 주된 이유라고 전했다.
보증의 최종 규모가 50억 달러를 넘는지는 현재 소셜미디어상의 주장에 그치며, 공식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다.
참고 출처: The Information, 블룸버그, CocoLoop, TechCrunch, 로이터. 보증 구조, Nscale 상장 서류의 계약 금액, 엔비디아 분기 보고서의 보증 노출액을 대조해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