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미국 중간선거에서 데이터센터가 투표용지에 오른 쟁점이 됐다. 여러 기관의 집계는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 지역 투표는 대체로 데이터센터에 등을 돌렸다.
404 Media의 집계로는 13개 주에서 40건이 넘는 선거가 데이터센터와 관련됐고, 최소 38건은 데이터센터에 불리한 결과가 나왔다. 6개 도시는 전면 금지에 표를 던졌고, 12개 도시는 전력 사용량(메가와트)에 상한을 뒀다. Ars Technica는 Redbud Consulting의 추적을 인용해 10개 주에서 44건의 제한 안건 중 38건이 통과됐다고 전했다. 두 집계는 주 수와 총계가 맞지 않고 개표도 끝나지 않았으므로 최종 결과를 기준으로 봐야 한다.
유일하게 언급된 예외는 노스다코타주 Harwood 시다. 이곳에서 통과된 안은 사업 추진을 허용하되, 개발업체가 독립 평가 비용을 부담하고 공청회를 열도록 했다.
후보자들도 휘말렸다
가장 주목받은 곳은 텍사스다. 민주당의 Gina Hinojosa 후보가 4선에 도전한 Greg Abbott 주지사를 70만 표 넘는 차이로 꺾었다. Abbott 주지사는 작년에 텍사스가 AI 발전의 중심이라고 말했고, 404 Media에 따르면 데이터센터 관련 기부금으로 900만 달러 넘게 받았다. Hinojosa 후보는 주 차원에서 물, 전력, 공기, 재산권을 보호하는 법이 통과될 때까지 사업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역 단위 결과는 더 직접적이었다. 켄터키주 Burgin에서는 대형 사업을 지지한 시장 후보가 데이터센터에 반대하는 기명 투표 후보에게 졌다. 오클라호마주 Yukon의 시장은 주민소환 투표에서 패했고, 캔자스주 Emporia는 영향이 큰 데이터센터 금지안을 통과시켰다. 노스캐롤라이나주 Asheville과 텍사스주 San Marcos는 데이터센터 반대를 내건 시장을 각각 선출했다.
여론조사도 같은 흐름이다. NBC 출구조사에서는 유권자 약 4분의 3이 데이터센터에 반대했고, 절반이 넘는 응답자가 AI와 데이터센터가 연방 의회 투표의 핵심 또는 중요한 요인이라고 답했다. 가장 자주 꼽힌 이유는 전기요금, 물 사용, 대기오염이었다.

영향권 규모를 따져 보면
대략 계산하면 Redbud 기준 통과율은 약 86%다. 꽤 높은 수치지만, 분석가들이 제시하는 영향 범위는 따로 봐야 한다.
- 시기: 분석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주로 2028년 계획된 신규 사업에 영향을 미치며, 이미 건설 중이거나 2027년 이전에 승인된 사업은 영향을 받지 않는다.
- 텍사스: 블룸버그는 약 13GW 용량이 위험에 처했다고 추산하고, Axios는 텍사스가 2028년 신규 용량의 41%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 미국 전체: 민주당은 애리조나, 조지아, 오하이오 주지사 자리도 가져갔다. Axios는 2028년 용량의 3분의 2 가까이가 비슷한 지연을 겪을 수 있다고 추정하고, 블룸버그는 데이터센터의 약 절반이 더 쉽게 심사 대상이 된다고 추정한다.
- 지연 폭: GLJ Research의 Gordon Johnson은 주 환경 허가가 없는 사업은 12~18개월 늦어질 수 있고, 일부는 루이지애나나 조지아로 옮겨 갈 것이라고 말했다.
모두 투자은행과 언론의 추산이며, 텍사스의 구체적 정책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Hinojosa 후보의 중단 주장이 어디까지 갈지는 주 의회에 달렸고, 현재로서는 확인할 법안 문안이 없다.
가장 눈에 띄는 패자가 된 머스크
이번 선거에서 가장 많은 돈을 쏟아부은 사람은 머스크다. 금액은 매체마다 다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앞서 2억 7,500만 달러 넘게 썼다고 보도했고, 워싱턴포스트는 4억 4,600만 달러로 추산했으며, Quartz는 10월 기준 5억 달러에 가깝다고 전했다. FT 보도에 따르면 이번 선거로 그의 재산은 600억 달러 넘게 줄었고, SpaceX는 프리마켓에서 3.8%, 테슬라는 3.6% 하락했다.
텍사스는 테슬라와 SpaceX, 그리고 두 회사가 함께 추진하는 칩 사업의 거점이다. SemiAnalysis에 따르면 SpaceX는 2027년 데이터센터 용량 목표를 10GW에서 약 13GW로 올렸고, 9GW 넘게는 이미 확정됐다. 그는 선거 당일 밤 X에 이렇게 올렸다.
"Data centers in space looking pretty appealing right now"
(우주 데이터센터가 지금은 꽤 매력적으로 보인다.)
기술 업계의 해석
Chamber of Progress의 Adam Kovacevich CEO는 이를 기술에 대한 거부로 볼 수 없으며, 유권자가 신경 쓴 것은 경제라고 말했다.
"Let's not confuse an anti-Trump wave with an anti-tech mandate."
(반트럼프 물결을 반기술 위임으로 혼동하지 말자.)
반면 Americans for Responsible Innovation의 공동 창립자 Brad Carson은 이를 'AI 지진'이라고 불렀다. Blue Rose Research의 Ali Mortell은 양당 유권자의 시각에 뚜렷한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연방 차원의 변화는 훨씬 더딜 수 있다. Lombard Odier의 Michael Strobaek은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 입법에 여전히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고, 거부권을 뒤집으려면 공화당 의원 다수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클라우드 업체에는 지금 더 현실적인 압박이 주와 카운티 단위의 인허가 책상에 놓여 있다.
참고 출처: 404 Media, Ars Technica, CocoLoop, 파이낸셜타임스, Redbud Consulting, 블룸버그 및 Axios 추산. 개표가 진행 중이므로 수치는 각 기관의 집계 기준을 따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