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트리 상장 한 달 만에 시총 2366억 위안 증발

유니트리 로보틱스(宇樹科技, 688836.SH)가 상장한 지 한 달 남짓 만에 주가가 상장 첫날 고점 대비 절반 넘게 빠졌다. 9월 18일 종가 기준 유니트리 주가는 514.98위안으로 8월 19일 시가 1100위안 대비 53.18% 하락했으며, 시가총액은 약 2083억 위안이다. 상장 첫날 시가 기준 시가총액 약 4449억 위안과 비교하면 한 달 만에 약 2366억 위안이 증발한 셈으로, 샤오미그룹 시가총액의 3분의 1가량에 해당하는 규모다.

공모가 150.80위안과 비교하면 공모주 청약에 성공한 투자자는 여전히 241.5%의 평가 이익을 보고 있다. 손실을 본 쪽은 주로 상장 첫날과 그 이후 며칠간 고점에서 매수한 투자자들이다.

같은 시기 상장 종목 중 최대 낙폭

중국 매체 베이커차이징(贝壳财经)이 8월 상장한 15개 종목을 집계한 결과, 유니트리는 공모가 대비 상장 첫날 상승률이 460.34%로 15개 종목 중 3위였다. 그러나 상장 후 20거래일 시점에는 첫날 종가 대비 낙폭이 44.40%에 달해 15개 종목 중 가장 컸다.

하락세는 거의 멈추지 않았다. 8월 말 상장 후 10거래일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이미 고점 대비 반토막이 났다. 9월 11일에는 장중 처음으로 500위안 밑으로 떨어졌고 한때 490위안 아래까지 밀렸으며, 이날 시가총액도 2000억 위안 밑으로 내려갔다. 창업자 왕싱싱의 보유 지분 평가액도 상장 첫날 최고 약 1392억 위안에서 9월 18일 기준 약 652억 위안으로 줄었다.

적은 유통 물량이 자주 거론되는 원인이다. 유니트리의 상장 후 총 발행주식 수는 약 4억 400만 주인데, 상장 초기 제한 없이 유통되는 주식은 약 3008만 7700주로 전체의 7.44%에 불과했다. 유통 물량이 적다 보니 상장 첫날 급등하기 쉬웠고, 반대로 하락할 때도 받쳐줄 매수세가 많지 않았다. 베이커차이징과 인터뷰한 한 투자자는 상장 당일 4000억 위안을 넘는 수준까지 끌어올려진 시가총액에 대해 "그 자체로 합리적이라고 보기 어려운 구간이었다"고 말했다.

매출로 따져보면

공모가는 2025년 실적(희석 후 정적) 기준 주가매출비율(PSR) 35.89배에 해당하며, 이는 커촹반(科創板)에서도 드물게 높은 수준이었다. 유니트리의 2025년 매출은 16억 9900만 위안으로, 9월 18일 기준 시가총액 약 2083억 위안으로 단순 계산해도 PSR은 여전히 120배를 넘는다. 상장 첫날 시가 기준 4449억 위안일 때는 PSR이 약 260배에 달했다.

매출 성장세 자체는 나쁘지 않다. 2023년부터 2025년까지 매출 연평균 복합성장률은 226.78%였고, 매출총이익률은 44.22%에서 60.13%로 올랐다. 인용된 자료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8.49% 증가했지만, 비경상 손익을 제외한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2.55% 감소했다. 앞서 공개된 상반기 실적에서도 비경상 손익 제외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매출은 늘고 이익은 주는 이 간극은 규모 확대를 위해 가격을 계속 낮추는 유니트리의 전략과 맞물린다. 휴머노이드 로봇 'G1'은 애초 9만 9000위안이던 가격이 현재 8만 5000위안으로 내렸고, 신모델 'G1+' 스탠더드 버전은 9만 5000위안부터, 7축 정밀 로봇 팔은 9900위안부터로 책정돼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베이커차이징에 2차 시장이 임바디드 AI 기업의 가치를 매길 때 "단순히 현재 매출과 이익만 보고 판단하는 게 아니다"라며, 모두가 "가능성이 있다"고 보기 때문에 주가가 자연히 높아진다고 말했다. 반대로 보면 이번 한 달간의 조정은 시장이 그 "가능성"에 매겼던 값을 되돌리는 과정으로도 읽힌다.

왕싱싱은 뭐라고 말했나

유니트리 창업자는 업계 진행 속도에 대해 줄곧 신중한 태도를 보여왔다. 공개된 보도에 따르면 왕싱싱은 2026 세계로봇대회에서 임바디드 AI가 현재 보편적으로 일반화 능력 부족이라는 업계 차원의 과제에 직면해 있으며, 이른바 "챗GPT 순간"에 이르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회사 측 메시지부터 주가까지, 지금은 상장 이후 첫 공식 실적으로 대조해볼 자료가 없는 상태다. 첫 3분기 보고서에서 상장 이후 분기 출하량과 매출총이익률이 처음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전략배정 물량과 초기 주주 보유 지분의 락업 해제 시점, 매도 계획 여부는 앞으로 회사의 공시에 따라 확인될 사안이다.

참고 출처: 신랑차이징, CocoLoop, 베이커차이징, 유니트리 로보틱스 증권신고서; 거래일별 종가, 시가총액, 유통주식 비율, 공모가 기준 PSR, 제품 가격을 확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