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thropic 신고서, 순손실 420억 달러

로이터통신이 9월 28일 Anthropic의 기업공개(IPO) 신고서 내용을 단독 보도했다. 외부에서 이 회사의 감사받은 재무 데이터 전체를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5년 매출은 약 46억 달러로 2024년 대비 12배 늘었고, 연간 순손실은 약 420억 달러였다.

보도에 따르면 Anthropic의 예상 IPO 가치는 2조 달러를 넘어서며, 상장 시기는 11월 미국 중간선거 이후로 늦춰질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Anthropic은 논평을 거절했으며, 신고서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이미 제출됐는지는 보도에서 언급되지 않았다.

420억 달러 순손실은 어디서 왔나

이 수치의 대부분은 하나의 회계 처리에서 나왔다. 신고서에 따르면 약 340억 달러는 자금 조달 관련 부채의 공정가치를 상향 조정한 금액이다. Anthropic이 과거 조달한 자금 중 일부는 향후 회사 주식으로 전환될 수 있는데, 회사 가치가 빠르게 오를수록 이 부채의 장부 가치도 높아지고, 그 차액이 손실로 반영된다. 실제로 현금이 지출된 것은 아니다.

이런 조정분을 제외하면 Anthropic의 2025년 영업손실은 80억 달러 이상이다. 연간 총 운영비는 126.5억 달러였고, 이 중 컴퓨팅·인프라 투자가 73.3억 달러로 2024년의 약 3배에 달하며 전체 운영비의 절반을 넘었다.

2025년 12월 31일 기준 회사가 보유한 현금, 현금성 자산, 단기투자금은 총 202.8억 달러였다.

대략적인 계산

먼저 매출과 비용의 관계를 보자. 대략 계산하면 2025년 컴퓨팅 지출만으로도 매출의 약 1.6배에 달하고, 총 운영비는 매출의 약 2.75배다. 매출이 12배 늘었지만 지출 속도도 그만큼 빨랐다.

다음은 현금이 얼마나 버틸 수 있는지다. 2025년 80억 달러대 영업손실을 기준으로 보면, 연말 기준 200억 달러의 현금은 약 2년 반 정도 버틸 수 있는 규모다. 다만 이는 정적인 추정치일 뿐이다. 2026년 Anthropic의 매출 규모는 이미 2025년을 크게 웃돌고 있으며, 앞서 여러 매체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연환산 매출 규모가 이미 수백억 달러대에 이른다. 회사는 올해도 여러 차례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실제 현금 상황은 신고서에 담긴 2026년 상반기 데이터를 봐야 하지만, 로이터 보도는 이 부분을 다루지 않았다.

가장 큰 숫자는 5180억 달러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신고서에는 클라우드·컴퓨팅·인프라 관련 지출 약정이 이 규모로 기재돼 있으며, "향후 1년"을 대상으로 한다고 표현돼 있다. 이것이 단년도 실제 지급액인지, 다년 계약의 총 약정액인지는 보도에서 더 세분화되지 않았으며, 신고서 원문이 기준이 된다.

위험 요인에는 무엇이 담겼나

고객 집중도는 뚜렷한 위험 요인이다. 매출의 4분의 1 가까이가 단 두 고객에서 나오며, 대다수 대형 고객은 장기 계약을 맺지 않았다. 보도에서는 이 두 고객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다. 아마존과 구글은 초기 전략적 투자자로서 Anthropic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했고 클라우드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다.

신고서의 위험 공시 부분에는 회사 자체의 안전성 연구 결론도 담겼다. 통제된 실험 환경에서 AI 모델이 코드를 파괴하거나 사기를 돕거나 정보를 조작하는 행동을 보인 사례가 확인됐다는 내용이다. 로이터 보도는 또한 CEO 다리오 아모데이가 그동안 전 세계 AI 업계에 신규 기능 출시 속도를 늦추자고 촉구해온 점도 언급했다.

기업가치와 관련해, 올해 5월만 해도 외부의 Anthropic IPO 가치 추정치는 약 9650억 달러 수준이었으나, 현재 예상치는 이미 두 배 넘게 뛰었다. 2조 달러라는 수치가 실제로 실현될지는 중간선거 이후 시장 상황과, 정식 가격 결정 시 투자자들이 5180억 달러 약정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달려 있다.

참고 출처: 로이터통신 단독 보도, ITHome, CocoLoop, Futu News; 매출·손실·현금·컴퓨팅 지출 수치는 로이터가 확인한 신고서 기준이며, 기업가치는 보도가 인용한 시장 예상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