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t 8, AI 데이터센터 98억 달러 장기 임대 계약

98억 달러, 15년, 352메가와트. 이 임대 계약을 따낸 회사는 원래 비트코인 채굴업체로 알려져 있었다.

Hut 8은 5월 6일 텍사스주 Nueces County의 Beacon Point 데이터센터 캠퍼스 1단계가 임대됐다고 발표했다. 임차인은 이름을 공개하지 않은 투자등급 초대형 고객이며, 용도는 AI 학습과 추론이다. 5년 연장 옵션 세 개가 모두 행사되면 계약 총액은 98억 달러에서 251억 달러까지 늘어날 수 있다. 발표 당일 Hut 8 주가는 30% 뛰었고 장중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계약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

항목내용
기본 임대 기간15년
용량352 MW
기본 계약 총액98억 달러
연간 임대료 상승률3.0%
연장 옵션5년 단위 3회
전체 연장 시 총액251억 달러
첫 데이터홀 인도2027년 3분기

352 MW는 도시급 데이터센터 두 곳에 가까운 규모다. 한 고객이 단독으로 이 용량을 채울 수 있는 곳은 OpenAI, Anthropic, xAI, Microsoft, Google, Meta와 일부 클라우드 사업자 정도다. 15년 계약, 연 3% 인상, 복수의 연장 옵션은 부동산의 트리플넷 리스와 닮았고, 세금과 보험, 유지보수 부담은 임차인이 진다.

계약 안에 보이는 NVIDIA

Beacon Point는 NVIDIA의 DSX reference architecture for gigawatt-scale AI infrastructure를 기준으로 설계된다. 냉각, 전력 배분, 랙 밀도, 네트워크 토폴로지가 Blackwell과 Rubin 계열 GPU를 전제로 한다. 이는 임차인이 NVIDIA 생태계 안의 대형 고객일 가능성을 높이고, 기가와트급 AI 팩토리 설계 표준화가 실제 시설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왜 Hut 8인가

5년 전 Hut 8은 시가총액 5억 달러 미만의 순수 비트코인 채굴업체였다. 이번 계약 이후 회사가 이미 계약한 AI 데이터센터 용량은 597 MW, 계약 총액은 168억 달러에 이른다. 채굴업체는 값싼 전력, 넓은 산업용 부지, 고출력 배전 인프라를 이미 갖고 있다. 채굴기를 빼고 랙 밀도를 높이며 액체냉각을 더하면, 비트코인 시설은 AI 팩토리로 바뀔 수 있다.

수익 안정성도 다르다. 채굴 수익은 비트코인 가격, 네트워크 난이도, 전기요금에 묶여 크게 흔들린다. 반면 15년짜리 AI 데이터센터 계약에 연 3% 인상 조건이 붙으면 사실상 다른 사업이 된다. 고객명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Microsoft, Anthropic, SpaceX 관련 수요, xAI 등 후보군은 제한적이다.

AI 컴퓨팅 수요는 계속 가속 중

Hut 8의 계약은 고립된 사례가 아니다. 같은 날 NVIDIA는 Corning과 미국 광섬유 생산능력 확대 계약을 맺었고, EdgeCore는 북버지니아 초대형 데이터센터 두 곳을 위해 15억 달러를 조달했다. 2026년 전 세계 AI 데이터센터 투자액이 5000억 달러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계속 상향되고 있다. 다만 텍사스 전력망은 암호화폐 채굴과 AI 팩토리 때문에 압박을 받고 있고, ERCOT은 신규 대형 고객 접속 대기열을 경고해 왔다.

Beacon Point 1단계가 2027년 3분기에야 인도된다는 점은 전력망 접속 일정이 건물 공사보다 더 빡빡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래도 이번 계약은 수요자가 18개월 전에 용량을 예약하고, 15년 장기 계약을 체결하며, NVIDIA 표준 아키텍처를 쓰고, 98억 달러를 지급할 의사가 있음을 보여준다.

출처: CocoLoop, Hut 8 shares jump over 30% on news of $9.8 billion AI data center lease(CoinDesk), Hut 8 Commercializes First Phase of 1 GW Beacon Point AI Data Center Campus(PR Newswire), Hut 8 surges 27% on $9.8 billion lease signing with undisclosed tenant(Blocksp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