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rebras Systems의 IPO 주문 장부가 가격 확정 이틀 전 이미 발행 예정 규모의 20배를 넘은 것으로 전해졌다. Reuters와 Bloomberg는 5월 10일 회사가 기존 115~125달러였던 희망 공모가 범위를 150~160달러로 올리고, 발행 주식 수도 2,800만 주에서 3,000만 주로 늘릴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새 범위의 상단에서 가격이 정해지면 Cerebras는 48억 달러를 조달할 수 있다. 당초 계획보다 약 13억 달러 많은 금액이다. 공식 가격 결정은 5월 13일로 예정돼 있으며, 종목 코드는 CBRS, 상장 시장은 나스닥이다.
투자자들이 이 회사를 원하는 이유
Cerebras는 Nvidia와 같은 방식의 GPU 회사를 지향하지 않는다. 핵심은 웨이퍼 스케일 엔진이다. 보통 여러 개의 작은 칩으로 자르는 실리콘 웨이퍼를 Cerebras는 통째로 하나의 프로세서로 만든다.
주력 제품 WSE-3는 칩 안에 44GB SRAM을 통합하고 90만 개 코어를 갖췄다. 메모리 접근 지연은 단일 사이클이며, 전체 CS-3 시스템 무게는 약 1.8톤이다.
대부분의 AI 추론 작업은 GPU 클러스터 사이에서 데이터를 옮겨야 한다. Cerebras는 계산 유닛과 메모리를 한 거대한 칩에 넣어 칩 간 통신 비용을 줄인다. 특히 저지연 추론 같은 일부 워크로드에서는 GPU보다 훨씬 빠를 수 있다는 주장이다.
OpenAI가 지난해 Cerebras와 200억 달러 규모의 독점 컴퓨팅 계약을 맺고, AWS가 Bedrock에 이 기술을 연결하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많은 AI 칩 IPO와 다른 숫자
AI 칩 기업의 IPO는 대개 큰 적자와 거대한 시장 서사로 포장된다. Cerebras의 재무제표는 그와 다소 다르다.
| 지표 | 2024년 | 2025년 |
|---|---|---|
| 매출 | 약 1억6500만 달러 | 2억9030만 달러 |
| 성장률 | - | 전년 대비 76% |
| 순이익 | 4억8500만 달러 적자 | 8790만 달러 흑자 |
회사는 1년 만에 4억8500만 달러 적자에서 8790만 달러 흑자로 돌아섰고, 매출은 76% 늘었다. OpenAI와 AWS라는 대형 고객도 단순 실증 실험이 아니라 실제 컴퓨팅 구매자로 붙어 있다.
20배 수요의 의미
가격 확정 전 주문이 공모 규모의 20배에 달하는 사례는 드물다. 최근 인기 기술 IPO도 3~5배 수준인 경우가 많았고, 주요 AI 관련 상장과 비교해도 Cerebras의 수요는 매우 강하다.
주관사단도 신호다. Morgan Stanley, Citi, Barclays, UBS가 공동 대표 주관사를 맡았다. 일반적인 반도체 IPO보다는 대형 전략 거래에 가까운 구성이다.
160달러에 가격이 정해지고 48억 달러를 조달하면 상장 첫날 기업가치는 400억 달러대에 접근할 수 있다. 첫날 주가가 강하게 오르면 장중 600억 달러 수준도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다.
Nvidia에 악재인가, AI 컴퓨팅 수요의 증거인가
단기적으로 시장은 Cerebras 수요를 AI 컴퓨팅 공급망 전체의 강세로 볼 가능성이 크다. Nvidia, AMD, Cerebras, Groq 모두 아직 공급이 부족한 시장을 상대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시장 지도가 갈라지고 있다. 훈련 시장에서는 CUDA 생태계를 가진 Nvidia가 여전히 지배적이다. 추론 시장은 Cerebras, Groq, AWS Trainium이 각자 영역을 노리며 분화되고 있다. 엣지 추론은 Qualcomm, Apple 등 기기 업체들의 전장이다.
OpenAI와 Cerebras의 200억 달러 계약은 추론 우선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Cerebras가 베팅하는 곳이 바로 그 시장이며, Nvidia의 해자가 훈련만큼 깊지 않은 영역이기도 하다.
출처: Cerebras to raise IPO price range to $150-$160 as demand surges(CNBC), Cerebras to Boost Price of IPO to as High as $160(Bloomberg), CocoLoop, AI chipmaker Cerebras to increase IPO price target(SiliconAN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