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모, 첫 차입으로 50억 달러 기한부 대출

웨이모(Waymo)는 10월 8일 50억 달러 규모의 기한부 대출(term loan)을 마무리했다고 발표했다. 알파벳 산하 자율주행 기업이 돈을 빌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골드만삭스가 단독 리드 북러너를 맡았고, PIMCO, 블랙스톤, 식스 스트리트가 주요 대주(貸主)로 참여했다. 캐피털 그룹, 루미스 세일즈, T. 로우 프라이스는 출자 규모가 상대적으로 크며, 아폴로, 블루 아울, 다이아미터 캐피털 파트너스, 프랭클린 템플턴, 피델리티, HPS, 오크트리도 대주 명단에 올랐다.

회사는 발표문에서 자금의 용도를 분명히 밝혔다.

"This capital will accelerate the continued expansion of our fully autonomous ride-hailing service across the United States and internationally."
(이 자금은 미국과 해외에서 우리의 완전 자율주행 호출 서비스가 계속 확장되는 속도를 높일 것이다.)

30억 달러에서 50억 달러로

보도에 따르면 이 대출의 당초 목표는 "30억 달러 이상"이었으며 최종적으로 50억 달러까지 늘었다. 신용평가사의 등급은 없어서 대주들이 상환 능력을 직접 평가해야 한다. 여러 매체가 인용한 금리 조건은 기준금리에 5.25%포인트를 더한 수준이다. 웨이모의 발표에는 금리와 만기가 공개되지 않았으며, 이 조건은 언론 보도를 따랐다.

그동안 웨이모의 자금은 전부 지분 투자에서 나왔다. 올해 2월 회사는 160억 달러를 조달했고 투자 후 기업가치는 1260억 달러였다. 이번 발표는 대출을 "규모를 갖춘 상업 기업으로 진화하는 중요한 한 걸음"이라고 표현했는데, 이전 지분 투자 라운드의 어조와는 다르다.

대주 명단 가운데 블랙스톤, 아폴로, 블루 아울, HPS, 식스 스트리트, 오크트리는 모두 사모 신용(private credit) 운용사다. 이번 자금은 공모 채권 시장을 거치지 않았고 등급도 없다. 사모 신용 직접 대출에 해당한다. 이런 대형 사모 신용은 그동안 데이터센터 건설에서 주로 볼 수 있었고, 호출형 승차 서비스 사업자에게 한 번에 50억 달러를 빌려준 공개 사례는 드물다.

돈은 어디에 쓰이나

발표가 제시한 방향은 미국과 해외 확장이다. 언론 보도는 여기에 차량 확충과 상승하는 AI·컴퓨팅 비용 두 가지를 더했다.

운영 지표를 보면, 웨이모는 지난달 미국에서 15번째 도시를 열었고 주당 유료 탑승이 50만 건을 넘었다. 올해 목표는 연말까지 주 100만 건, 전 세계 20개 도시다. 해외 계획에는 런던, 도쿄, 뮌헨이 있다. 뮌헨은 2027년 말로 잡혀 있으며 첫 EU 시장이 된다. 런던과 도쿄는 앞서 테스트 일정이 공개됐지만, 이번 발표에는 두 도시의 상업 운행 일정이 나와 있지 않다. 본 사이트가 앞서 웨이모의 주 50만 건을 보도했을 때 도시는 11개였다. 두 달 남짓 사이에 4개가 늘었고, 주간 탑승 건수의 집계 기준은 바뀌지 않았다.

차량 규모는 언론이 4000대 넘는다고 전하지만 웨이모 발표에는 적혀 있지 않다. 4000대, 주 50만 건으로 대략 계산하면 차량 한 대당 주 약 125건, 하루 약 18건이다. 모든 차량이 운행 중이라는 전제이며, 실제 운행 비율은 회사가 밝히지 않았다. 경쟁사와 비교하면 테슬라의 로보택시는 여전히 도시별 시범 단계다. 본 사이트가 댈러스와 휴스턴 진출을 보도했을 때 각 도시에 투입된 차량은 1대뿐이었다.

이자 어림 계산

대출 규모는 50억 달러, 가산금리는 5.25%포인트다. 대략 계산하면 기준금리 위에 얹는 가산금리분만 전액 인출 시 연간 약 2억 6000만 달러다. 기준금리 부분은 별도이며, 기준금리가 1%포인트 높아질 때마다 연간 5000만 달러를 더 내야 한다. 이 이자는 탑승 건수가 목표에 도달했는지와 상관없이 내야 하며, 지분 투자의 논리와는 다르다. 2월에 확보한 160억 달러 지분과 비교하면 이번 부채는 그 약 3분의 1이다. 1260억 달러 기업가치 대비로는 부채 비율이 여전히 매우 낮고, 이는 등급 없는 대출이 30억 달러에서 50억 달러로 늘어날 수 있었던 배경 중 하나다.

웨이모의 EBITDA가 현재 적자라는 보도가 있으나, 회사는 재무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아 확인할 수 없다. 알파벳은 실적 보고서에서 웨이모를 "기타 사업(Other Bets)"으로 분류하며 별도의 매출과 손실 수치를 분리해 공개한 적이 없다. 대주들이 본 자료는 외부에서 구할 수 없다.

대출의 만기, 상환 일정, 재무 약정 조항의 유무는 웨이모와 각 대주 모두 공개하지 않았다. 대주 명단에 알파벳은 없으며, 모회사가 이번에 보증을 제공했는지도 발표에는 적혀 있지 않다. 연말까지 도시 수가 15개에서 20개로 늘 수 있을지, 주간 탑승 건수가 두 배가 될 수 있을지가 이 자금의 쓰임새를 가장 직접적으로 검증할 두 가지 숫자가 될 것이다.

참고 출처: Waymo 공식 발표, CocoLoop, Crypto Briefing, Transport Topics. 대출 규모와 대주 명단은 Waymo 발표로, 당초 목표액과 가산금리, 주간 탑승 건수는 언론 보도로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