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는 4월 18일 텍사스주 달라스와 휴스턴으로 로보택시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발표했다.
일론 머스크의 게시물은 간결했다. 운전석에 아무도 없는 상태로 주행하는 테슬라 차량의 14초 분량 영상에 "Robotaxi is now rolling out in Dallas & Houston 🤠"라는 문구가 담겼다.
주가는 올랐다.
하지만 실제 숫자를 살펴보면, 이른바 '확장'은 달라스에 1대, 휴스턴에 1대에 불과하다.
규모를 한눈에 비교
| 도시 | 출시 시점 | 현재 차량 수 | 운영 상태 |
|---|---|---|---|
| 오스틴 | 2025년 6월 | 46대 | 무인 운행 |
| 달라스 | 2026년 4월 18일 | 1대 | 무인 운행 |
| 휴스턴 | 2026년 4월 18일 | 1대 | 무인 운행 |
같은 기간 웨이모는 이 두 도시에서 어떤 상황이었을까? 웨이모는 올해 2월 이미 달라스와 휴스턴에 진출했으며, 피닉스,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에서는 안정적인 상업 운행을 구축해 전국적으로 주당 50만 회 이상의 이동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대와 성숙한 상업 운행 사이의 격차는 몇 달 안에 따라잡을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오스틴의 교훈은 명확하다
테슬라 로보택시는 오스틴에서 약 1년간 운영되며 14건의 사고에 연루되었다. 이 숫자 자체는 주행 거리와 사고 심각도를 고려해야 의미가 있지만, 주목할 점이 하나 있다. 오스틴의 로보택시는 2025년 6월 출시 당시 안전 운전자를 탑승시켰다가 올해 1월이 되어서야 무인 운행으로 전환했으며, 그 과정에 무려 7개월이 걸렸다.
달라스와 휴스턴은 바로 무인 운행을 시작한 점에서 테슬라가 시스템이 준비되었다고 판단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각 도시에 단 1대만 배치한 것은 새로운 지역에서 먼저 데이터를 수집하고 실제 성능을 검증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는 대규모 상업 배치가 아닌 신중한 시험이다.
테슬라, 6월까지 7개 도시 진출 계획
테슬라의 공개 계획에 따르면, 올해 6월 말까지 로보택시 서비스는 달라스, 휴스턴, 피닉스, 마이애미, 올랜도, 탬파, 라스베이거스 등 총 7개 도시로 확장될 예정이다.
이 계획이 모두 실현되면 테슬라는 서비스 도시 수에서 웨이모를 따라잡게 된다. 하지만 도시 수가 운영 규모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7개 도시에서 각각 몇 대씩 운행하는 것과 각 도시에서 수백 대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일상적인 이동 수요를 충족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사업이다.
테슬라 발표 당일, 일렉트렉(Electrek)은 "Tesla Robotaxi expansion: Another stock pump before earnings?"라는 제목의 논평을 게재했다. 테슬라의 2026년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2개 신규 도시 진출' 발표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예상된 수준이었다. 자동차 전문 매체들은 이러한 패턴에 이미 익숙하다.
달라스와 휴스턴이 주목되는 이유
경쟁 측면에서 볼 때, 이 두 도시는 웨이모가 올해 2월에 막 진출한 시장이며, 크루즈(Cruise)는 더 이른 2023년 10월에 휴스턴에 진출했다. 테슬라의 이번 행보는 '시장을 빼앗으러 왔다'기보다는 '나도 왔다'는 의미에 가깝다.
진정으로 주목할 점은 지리적 선택 이면의 논리다. 텍사스주는 자율주행에 비교적 우호적인 규제 환경을 갖추고 있으며, 날씨는 샌프란시스코나 시카고보다 안정적이고 도로 상태도 정돈되어 있다. 이러한 요인들은 시스템이 예외 상황(edge case)에 직면하는 빈도를 낮춰준다. 테슬라가 이곳에서 확장하는 데는 정책적 이유와 기술적 고려가 모두 작용했다.
피닉스, 마이애미 등 목표 도시들도 비슷한 특징을 공유한다. 테슬라가 선택한 도시들은 대부분 가장 복잡한 환경이 아니다. 샌프란시스코와 같은 밀집 도시 지역에서 상업 서비스를 운영하는 웨이모의 기술적 난이도는 테슬라가 현재 선택한 도시들과 비교할 수준이 아니다.
두 회사는 완전히 다른 길을 가고 있다
웨이모는 이제 고정된 상업 지역, 안정적인 유료 사용자, 지속 가능한 수익 모델을 갖춘 진지한 모빌리티 운영 회사에 가깝다. 이들의 확장은 이미 검증된 운영 모델을 새로운 도시에 복제하는 방식이다.
테슬라는 기술 플랫폼 접근법을 추구한다. FSD의 반복 속도는 확실히 빠르며, 테슬라 차량에는 센서가 이미 장착되어 있어 웨이모처럼 새 도시에 사전에 고정밀 지도와 인식 인프라를 구축할 필요가 없다. 규모 확장의 한계 비용은 이론적으로 훨씬 낮다.
테슬라의 도박은 FSD가 충분히 성숙해진 후, 이미 도로 위를 달리고 있는 대량의 차량을 신속하게 로보택시로 전환하여 웨이모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규모를 확장하는 것이다.
이 논리가 성립할지 여부는 FSD가 언제 그 수준에 도달하느냐에 달려 있다. 달라스와 휴스턴의 각 1대는 이 이야기 속의 작은 이정표일 뿐, 종착점이 아니다.
출처: Tesla brings its robotaxi service to Dallas and Houston (TechCrunch); CocoLoop, Tesla launches 'Robotaxi' in Houston and Dallas with tiny geofences (Electrek); Tesla's 'Robotaxi' expansion looks like another stock pump before earnings (Electre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