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딧은 10월 29일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이트를 로그인 이용자 중심의 환경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4분기에 먼저 미국 외 일부 시장에서 시험하며, 전 세계 확대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직접적인 이유는 검색 유입 감소다. 레딧에 따르면 10월 검색 엔진에서 들어온 방문은 주당 평균 100만 회 이상 줄었다. 이 추세가 이어지면 4분기 일간 활성 이용자가 두 자릿수 퍼센트로 감소할 수 있다. 로이터는 이번 하락의 원인을 구글의 AI 검색 기능으로 돌렸다. 실적 발표 이후 레딧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한때 18% 하락했다.
스티브 허프먼(Steve Huffman) CEO는 콘퍼런스콜에서 이번 전환이 개인적으로도 작지 않은 변화라고 말했다.
"But I've come to the conclusion that this is the right decision for our platform and the right decision for our business."
매출은 빠르게 늘지만 미국 이용자는 빠져나간다
3분기 숫자만 보면 좋다. 레딧의 매출은 8억 9,5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3% 늘었고, 월가 예상치인 약 8억 7,500만 달러를 웃돌았다. 순이익은 2억 8,300만 달러로 74% 증가했다. 광고 매출은 8억 4,700만 달러, 데이터 라이선스를 포함한 기타 매출은 4,800만 달러였다.
이용자 수는 다른 이야기다. 전 세계 일간 활성 고유 이용자는 1억 3,030만 명으로 2분기와 같은 수준이다. 미국 일간 활성 이용자는 2분기 5,320만 명에서 5,070만 명으로 줄어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했고, 해외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24% 늘었다. 레딧은 주주 서한에서 로그인 이용자와 앱 이용자가 미국과 그 밖의 지역 모두에서 전 분기 대비 늘었다고 강조했지만, 구체적인 증가폭은 보도자료에 나와 있지 않다.
왜 먼저 로그인하게 하는가
TechCrunch는 두 가지 고려를 짚었다. 하나는 광고다. 로그인 이용자는 관심사 신호를 더 많이 남기기 때문에 타기팅이 정교해지며, 미국 이용자 1인당 일평균 매출은 3분기에 이미 53% 늘었다. 다른 하나는 데이터다. 콘텐츠를 로그인 뒤에 두면 일부 AI 크롤러를 막을 수 있고, 모델 개발사와 라이선스 협상을 할 때 쥐고 있는 카드도 늘어난다.
레딧은 이 길을 수년째 걸어 왔다. 2023년에는 서드파티 API를 유료화해 여러 서드파티 클라이언트가 문을 닫았다. 이후 구글, OpenAI와 데이터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이달에는 11월 RSS 중단과 내년 3월 공개 API 종료도 발표했다. 이제는 웹 자체의 차례다.
레딧은 여지도 남겼다. 회사는 로그인하지 않아도 볼 수 있는 홈페이지가 여전히 중요하므로 완전히 닫지는 않을 것이며, 로그인이 익명성을 포기하는 것은 아니고 현재 다시 만들고 있는 시크릿 모드도 유지된다고 밝혔다.
검색 유입은 얼마나 남아 있나
대략 계산해 보자. 2분기 데이터에서 비로그인 일간 활성 이용자는 약 7,770만 명, 로그인 일간 활성 이용자는 약 5,260만 명으로, 비로그인 방문자가 전체의 6할 가까이를 차지했다. 리서치 업체 Redburn은 이 부분의 성장이 주로 구글 검색에서 나왔다고 본다. 4분기 일간 활성 이용자가 10~12% 줄어든다면 합계는 1억 1,500만~1억 1,700만 명 사이로 내려앉는다.
이 계산에서 빠져 있는 것은 전환율이다. 로그인 장벽에 막힌 방문자 가운데 얼마나 가입하고 얼마나 그냥 페이지를 닫을지, 레딧은 어떤 예상치도 내놓지 않았다. 시험은 미국 외 지역에서 먼저 진행되며, 미국 시장에 언제 적용할지는 첫 시험 데이터가 나온 뒤에야 정해질 것이다.
참고 출처: Reddit 3분기 실적 보도자료 및 주주 서한, TechCrunch, 로이터, CocoLoop. 실적 콘퍼런스콜 발언으로 검색 유입 감소폭, 4분기 일간 활성 이용자 전망, 시험 시장 범위를 확인했고, 2분기 주주 서한으로 로그인·비로그인 일간 활성 이용자 집계 기준을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