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S 성장률 39%로 가속, 재시 "연매출 1조 달러" 언급

AI funding illustration: a hand placing a red chip on the tallest stack

아마존은 미국 시간 10월 29일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AWS 매출은 46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9% 늘었다. 직전 분기의 37%보다 2%포인트 빨라진 것으로, 최근 5년 사이 가장 빠른 속도다. 이번 분기를 기준으로 환산하면 AWS의 연간 환산 매출은 1840억 달러에 이른다.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앤디 재시(Andy Jassy) CEO는 두 가지 중장기 수치를 제시했다. AWS의 매출 성장률이 2027년과 2028년 모두 40%를 넘을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앞으로 5~10년 안에 연매출 1조 달러 규모의 사업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We can fund this plan, and I think it will forever change the size of Amazon."

이 계획은 우리가 감당할 수 있고, 아마존의 덩치를 영구히 바꿔 놓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익은 따라왔지만 현금흐름은 계속 눌린다

AWS의 3분기 영업이익은 178억 달러로, 1년 전 114억 달러에서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34.6%에서 38.7%로 올랐다. 재시 CEO는 콜에서 기업의 AI 도입이 아직 "very early days"(아주 초기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수요를 더 잘 보여주는 것은 계약 잔액이다. 재시 CEO에 따르면 AWS가 계약을 마쳤지만 아직 매출로 인식하지 않은 금액은 5780억 달러로, 1년 전의 두 배를 넘는다. 2분기 말에는 4960억 달러였으므로 한 분기에 800억 달러 넘게 늘어난 셈이다.

투자 쪽에서도 속도를 늦출 기미가 없다. 아마존은 2026년 현금 기준 설비투자 가이던스를 약 2200억 달러로 유지했고, 대부분을 AWS에 투입한다. 2027년에는 "meaningfully more"(의미 있게 더 많이)라고 밝혔다. 이 2200억 달러는 7월 2분기 실적 발표 때 약 2000억 달러에서 상향된 것으로, 당시 재시 CEO는 주된 이유로 메모리 가격 상승을 들었고, 이 정도를 쓰고도 올해 컴퓨팅 자원은 부족하며 내년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회사 전체 수치는 AWS만큼 좋지 않다. 아마존의 3분기 순매출은 2019억 달러로 12% 늘었다. 주당순이익은 1.89달러로 시장 예상을 밑돌았다. 순이익은 207억 달러로 줄었는데, 전년 동기에 Anthropic 투자로 발생한 95억 달러의 세전 이익이 반영돼 있었기 때문이다. 전체 영업이익률은 13.9%로 아마존 역사상 최고다. 실적 발표 후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약 6% 떨어졌다.

구글과 나란히 놓고 보면

같은 주에 실적을 발표한 알파벳은 또 다른 비교 대상을 내놓았다. 구글 클라우드의 3분기 매출은 307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3% 늘었고, 알파벳의 해당 분기 설비투자는 514억 달러였다.

두 수치의 차이는 주로 기저에서 나온다. AWS의 분기 매출은 구글 클라우드보다 절반 가량 많고, 39% 증가분은 금액으로 약 130억 달러다. 구글 클라우드는 두 배로 불었고 증가분은 약 155억 달러다. 성장률만 보면 AWS가 한참 뒤처지지만, 새로 늘어난 매출의 절대액으로 보면 두 회사의 격차는 그리 크지 않다.

AWS의 "큰 목소리"는 주로 투자자를 향한 것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콜에서 설비투자의 회수, 성장의 지속 가능성, 이익률 전망을 거듭 물었고, 주가 반응을 보면 이 설명이 시장을 완전히 납득시키지는 못한 모습이다.

1조 달러까지 얼마나 걸릴까

대략 계산해 보자. 연 환산 매출 1840억 달러에서 매년 40%씩 성장하면 5년 뒤 약 9900억 달러로, 1조 달러 문턱에 겨우 닿는다. 재시 CEO가 제시한 기간은 5~10년이다. 즉 5년 안에 달성하려면 AWS가 40% 이상 성장을 5년 연속 유지해야 하고, 10년이라면 연평균 약 18%면 충분하다.

이 계산에는 현재로서는 확인할 수 없는 전제가 두 가지 있다. 하나는 40% 이상의 성장이 얼마나 오래 이어질지로, 재시 CEO는 2028년까지만 언급했다. 다른 하나는 2027년의 "의미 있게 더 많은" 설비투자가 실제로 얼마인지로, 아마존은 구체적인 금액을 밝히지 않았다. 5780억 달러의 계약 잔액이 연도별로 어떻게 분포돼 있는지, 단일 대형 고객이 얼마나 차지하는지도 실적 자료에는 나뉘어 공개되지 않았다.

참고 출처: 아마존 3분기 실적 보도자료, TechCrunch, CocoLoop, GeekWire, Data Center Dynamics. AWS 계약 잔액과 2027·2028년 성장률 발언은 컨퍼런스콜 녹취록으로, 구글 클라우드 매출과 설비투자는 알파벳 3분기 실적으로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