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i 개발사 Moonshot AI, 메이퇀 주도 투자로 200억 달러 평가

200억 달러.

Kimi를 만든 Moonshot AI가 5월 7일 확정한 최신 기업가치다. 주도 투자자는 예상 밖이었다. 메이퇀 산하 Long-Z Investment였다.

이번 라운드의 조달 규모는 20억 달러다. 칭화홀딩스, 차이나모바일, CPE 위안펑캐피털도 참여했다. 앞선 라운드까지 합치면 Moonshot은 약 반년 동안 총 39억 달러의 현금을 확보했다.

더 눈에 띄는 것은 가치 상승 속도다.

시점기업가치
2025년 말43억 달러
2026년 초, 7억 달러 라운드 이후100억 달러
2026년 5월200억 달러

5개월 만에 약 4.6배가 된 셈이다.

왜 메이퇀이 대형 모델 회사에 앞장섰나

이 대목은 따로 볼 필요가 있다.

메이퇀의 본업은 음식 배달과 로컬 서비스다. 겉으로는 대형 모델과 거리가 멀다. 하지만 메이퇀의 VC 부문은 최근 반년 동안 AI 투자를 뚜렷하게 늘렸고, Long-Z의 이번 투자는 고립된 사례가 아니다. SiliconANGLE은 Moonshot의 기존 핵심 투자자로 Alibaba, Tencent, Sequoia, ZhenFund, IDG, 5Y를 꼽았다. 이번에는 여기에 메이퇀, 칭화 계열 자본, 차이나모바일이 더해졌다.

차이나모바일의 등장은 특히 흥미롭다.

국유 배경의 통신사가 민간 오픈소스 대형 모델 기업에 본격적으로 베팅하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 미국에서는 Anthropic이 Amazon에서 50억 달러, Google에서 100억 달러 이상을 받으며 클라우드 컴퓨팅과 추론 트래픽을 지분과 묶는 공식이 자리 잡았다. 중국에서는 통신사, 지방 국유 자본, 빅테크 VC가 함께 움직이며 컴퓨팅, 채널, 상장 경로를 묶는 구도가 만들어지고 있다.

Yang Zhilin이 쥔 카드

Moonshot 창업자 Yang Zhilin은 칭화대를 졸업한 뒤 Meta AI와 Google Brain에서 일했고, 2023년 중국으로 돌아와 창업했다. 첫 제품 Kimi는 긴 문맥을 다루는 소비자용 채팅 어시스턴트였다.

이후 회사는 더 영리한 선택을 했다. 모델 자체를 오픈소스로 공개한 것이다.

몇 주 전 공개된 최신 Kimi K2.6은 약 1조 개 파라미터와 384개 전문가를 갖춘 MoE 구조다. SiliconANGLE은 이 모델이 현재 OpenRouter에서 두 번째로 많이 쓰이는 오픈소스 모델이라고 보도했다. Moonshot은 관련 핵심 기술도 함께 내놓았다.

  • KV Cache를 Latent Space로 압축하는 방식
  • 영상에서 정보를 뽑아내는 비전 언어 모델 Kimi-VL
  • 100억 파라미터 이상 LLM 훈련을 위한 Muon 옵티마이저
  • 100만 토큰 장문 문맥을 처리하는 Kimi Delta Attention

매출 지표도 제시할 만한 수준이 됐다. 2026년 4월 기준 Moonshot의 연간 반복 매출은 2억 달러를 넘어섰고, 구독과 API 양쪽에서 성장하고 있다. 중국 대형 모델 회사 중에서는 선두권에 드는 숫자다.

홍콩 IPO 전에 풀어야 할 매듭

South China Morning Post가 전한 세부 내용은 중요하다. Moonshot의 현재 모회사는 케이맨제도에 등록돼 있으며, 회사는 VIE 구조를 해소하고 본체를 중국 본토로 옮긴 뒤 홍콩 상장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왜 이런 절차가 필요한가.

중국 증권감독 당국은 지난해부터 해외 지배 구조를 둔 기업에 상장 시 그 구조를 유지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쉽게 말해 해소할 수 있으면 해소하고, 남겨야 한다면 납득할 만한 답을 내놓아야 한다는 뜻이다.

왜 A주가 아니라 홍콩인가. 비교 대상 기업을 보면 답이 보인다.

회사2차 시장 평가액
Zhipu AI, 홍콩 상장555억 달러
MiniMax, 홍콩 상장약 330억 달러
DeepSeek, 외부 투자 협의 중목표 450억 달러
Moonshot, pre-IPO200억 달러

동종 기업의 배수를 기준으로 보면 Moonshot의 200억 달러 pre-IPO 평가는 일부 비교 기업의 절반 수준이다. SCMP는 이번 라운드의 재무 자문을 맡은 인사의 말을 인용해 평가액에 “상당한 상승 여력”이 있다고 전했다.

투자자들이 ARR의 약 20배 가격을 받아들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들은 Moonshot의 현재 가치뿐 아니라 상장 이후의 가치를 사고 있다.

DeepSeek는 같은 시점에 무엇을 하고 있나

같은 주 DeepSeek도 외부 투자자들과 접촉하며 450억 달러 평가액을 목표로 한다는 소식이 나왔다. 두 건을 함께 보면 중국 대형 모델 기업의 가치 평가 질서가 어느 정도 드러난다.

시장은 지난해의 “백모델 전쟁”에서 몇몇 1군 기업으로 압축되고 있다. 미국 시장이 Anthropic과 OpenAI 중 누가 먼저 다음 평가액 문턱을 넘을지 보는 동안, 중국 시장에도 구체적인 숫자를 제시할 수 있는 AI 선두 그룹이 생기고 있다.

Yang Zhilin이 실제로 하고 싶은 일은 지난 1년간 공개 발언에서 비교적 분명했다. 실제 일을 처리하는 Agent, 가장 강한 오픈소스 중국어 기반 모델, 그리고 홍콩 시장에서 합리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지속 가능한 회사다.

200억 달러 평가 이후 앞의 두 가지는 이미 진행 중이다. 세 번째는 내년의 시험대가 될 것이다.

출처: China's Moonshot AI raises $2B at $20B valuation as demand for open source AI skyrockets(TechCrunch); CocoLoop; Open-source AI developer Moonshot AI raises $2B at $20B+ valuation(SiliconANGLE); Kimi developer Moonshot AI valued at US$20b as it navigates China's new IPO rules(South China Morning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