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가 상하이의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푸리에(Fourier)와 협력해 사내 코드명 맥스(Max)라는 휴머노이드 시제품을 만들었다. 이 소식은 더 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이 10월 31일 보도했으며, 프로젝트를 잘 아는 관계자를 출처로 했다.
보도에 따르면 맥스는 키 약 1.5미터, 무게 약 106파운드(약 48킬로그램)이며 엔비디아 젯슨 토르(Jetson Thor) 칩을 탑재했다. 표정을 흉내 내는 디스플레이와 내장 스피커, 작은 물건을 집을 수 있는 다섯 손가락 정밀 손도 갖췄다. 두 회사는 약 3개월 만에 제작을 마쳤고, 8월 말 메타는 사내 로봇 서밋에서 일부 직원에게 이를 선보였다.
맥스 2도 개발 중
2세대 시제품 맥스 2는 9월에 개발이 시작됐다. 보도는 새 버전이 몸통을 다시 설계하고, 물건을 집는 손을 개선하며, 프로젝터와 계단 오르내림을 돕는 센서를 추가한다고 전했다.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동안 메타 로봇 팀은 중국을 직접 찾아 푸리에와 협업했다. 메타에서 로봇 제품을 총괄하는 부사장 리첸 밀러(Li-Chen Miller)는 푸리에의 상하이 공장에서 거의 두 달을 보냈다.
메타는 더 인포메이션에 푸리에와의 협력이 사내 연구와 실험에 초점을 맞춘 것이며 로봇을 판매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두 회사 모두 제품 출시 시기를 내놓지 않았다. 푸리에는 현재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고, 맥스 2의 완성 시점도 보도에는 언급되지 않았다.
뮤즈에게 몸을 만들어 주다
메타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자사 AI 에이전트 뮤즈(Muse)가 물리 세계로 확장된 존재로 본다. 마크 저커버그는 이를 뮤즈의 "물리적 구현체"라고 불렀으며, 장기 목표는 기계가 집안일을 돕게 하는 것이다.
메타는 이 방향으로 한동안 준비를 해 왔다. 올해 5월에는 로봇이 인간의 행동을 이해하고 적응하게 하는 AI 모델을 만드는 스타트업 어슈어드 로봇 인텔리전스(Assured Robot Intelligence)를 인수했다. 공동 창업자들은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랩스에 합류했고, 팀은 전신 휴머노이드 동작에 집중하고 있다. 그보다 앞서 블룸버그는 메타가 리얼리티 랩스 안에 로봇 팀을 꾸리고 가사용 휴머노이드를 우선 개발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완제품을 직접 만들까, 맡길까
동종 업계와 견주면 메타의 방식은 "모델은 직접 만들고 몸체는 다른 곳에 맡기는" 쪽에 가깝다.
테슬라의 옵티머스는 구조부터 액추에이터까지 자사 체계 안에서 설계하며, 속도도 자체 공장의 일정을 따른다. 메타는 이번에 기체를 푸리에에 맡겨 3개월 만에 사내 서밋에서 시연할 수 있는 시제품을 얻었지만, 그 대가로 하드웨어 노선에 대한 장악력은 약해졌다. 또 다른 길은 엔비디아가 내놓은 휴머노이드 로봇 공용 레퍼런스 설계로, 칩 제조사가 하드웨어 뼈대를 표준화하고 로봇 제조사가 그 위에서 차별화한다. 맥스가 쓰는 젯슨 토르도 이 생태계에서 나온 것이다.
푸리에는 재활 로봇으로 출발했고, 이전에 GR 시리즈 휴머노이드 로봇을 내놓은 바 있다. 미국 대형 플랫폼 기업과 깊이 협력해 시제품을 만든 것은 푸리에에게 기술력의 보증이 되지만, 이 협력이 양산으로 이어질지는 메타가 앞으로 로봇을 상품으로 만들기로 결정하느냐에 달려 있다. 현재 메타의 설명은 판매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빈 부분도 남아 있다. 1세대 맥스는 푸리에의 상하이 공장에서 다듬어졌지만, 맥스 2를 계속 푸리에가 생산하는지, 어디서 조립하는지는 보도와 양사 모두 밝히지 않았다.
참고 출처: The Information, Investing.com, CocoLoop, ITHome, 블룸버그. 키·무게, 개발 기간, 맥스 2 사양은 The Information 보도를 기준으로 하며, 메타의 입장은 언론에 한 답변을 기준으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