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epSeek Harness 팀은 10월 31일 밤 장문의 글 〈Super-agent 설계 탐구: 더 자율적인 에이전트 시스템을 향하여〉를 발표하고, 2층 에이전트 아키텍처를 제안했다. 프로토타입 dsh-superagent-prototype은 GitHub에 공개했다. 팀은 글에서 이 프로토타입이 기술 노선을 검증하기 위한 것이며 DeepSeek의 정식 제품이 아니다라고 분명히 적었다.
글의 출발점은 소박한 관찰이다. 모델이 작업 하나를 혼자 끝내는 데 필요한 사람의 개입이 갈수록 줄어, 생산성을 가로막는 것은 이제 사람의 주의력이 됐다는 것이다. 팀의 설명에 따르면 한 사람이 동시에 따라갈 수 있는 활성 세션은 보통 3~5개이고, 작업이 늘면 직접 오가며 전환하고 맥락도 스스로 기억해야 한다.
세션은 시스템의 구현 세부 사항이어야 하며, 사용자의 인지적 부담이 되어서는 안 된다.

라우터는 대화를, 워커는 실무를 맡는다
아키텍처는 두 층으로 나뉜다. 상주하는 라우터 층은 사람의 메시지를 받고, 전체 맥락을 유지하고, 작업을 배분한다. Bash 같은 실행 도구는 갖지 않으며 가벼운 모델로 구동할 수 있다. 워커 층은 맥락이 서로 격리된 여러 세션으로 이루어진다. 도구를 모두 연결하고 가장 강한 모델을 쓰며, 각자 한 가지 일에 집중해 동시에 실행된다. 워커는 사용자에게 직접 답하지 않고 상태와 결과를 먼저 라우터에 보고하며, 외부에는 라우터가 일괄해서 말한다.
그 밖에 에이전트를 '항상 온라인'으로 유지하기 위한 설계가 몇 가지 더 있다.
- 이벤트 기반: 단체 채팅 메시지, 이메일, 일정 알림, 코드 리뷰 댓글, CI 결과가 모두 트리거로 취급된다. 먼저 프로그램 규칙으로 노이즈 대부분을 걸러내고, 남은 것만 모델에 넘겨 움직일지 판단하게 한다. 이미 배정된 스레드의 후속 이벤트는 라우터를 거치지 않고 프로그램이 해당 워커에 직접 전달한다.
- 비동기 ReAct 루프: 오래 걸리는 도구 호출을 start()와 stop()으로 나눈다. 백그라운드 작업은 시작하자마자 Started를 반환하고, 포그라운드는 계속 사용자의 말을 받으며, 결과는 새 이벤트로 세션에 돌아온다.
- 연산·상태·환경의 분리: 에이전트 루프와 상태는 클라우드에 두고, 실행 환경은 사용자 로컬 기기에 남겨 가벼운 데몬만 돌린다. 자기 기기를 가져오는 BYOM을 지원한다.
- 워치독: 독립된 세션이 주기적으로 깨어나, 프로세스가 살아 있는지만 보는 것이 아니라 각 워커가 실질적인 진전을 보이는지, 방향이 어긋나지 않았는지를 모델에게 판단하게 한다.
글에는 '투기적 실행' 예시도 나온다. 단체 채팅방에서 누군가 버그를 제보하면 에이전트가 먼저 백그라운드에서 재현과 수정을 시도하고, 고쳤을 때만 입을 열며, 못 고쳤으면 사람을 방해하지 않는다.
수치는 합성 부하에서만 나왔다
팀은 비교 실험을 진행했다. 한 라운드에 메시지가 약 300건이고 그중 약 20건이 업무 요청, 나머지는 잡담과 노이즈이며, 방식마다 5회씩 반복했다. Super-agent의 작업 완료 소요 시간은 p50이 12.4분, p95가 15.7분이었다. 대조군인 '단일 세션 + 서브에이전트'는 중립 프롬프트에서 p95가 29.5분이었다. 이벤트 직통 메커니즘을 없애면 라우터의 판단 횟수는 약 30%, 캐시 읽기 토큰은 약 37% 늘었다.
라우터 부하 테스트에서는 트리거를 분당 약 1건에서 약 40건까지 늘렸다. 평균 배치 크기는 1.0에서 2.8로, 요청 한 건의 소요 시간은 2.5초에서 3.9초로 늘었지만, 결정 하나당 분산된 추론 시간은 오히려 6.4초에서 1.6초로 줄었다.
한계도 솔직하게 적혀 있다. 실험은 합성 부하와 단순화한 환경에서 했고, 측정한 것은 스케줄링과 협업뿐 개별 작업을 얼마나 잘하는지는 아니다. Super-agent의 토큰 비용은 단일 세션 방식보다 높지만 총량은 공개되지 않았다. 공개된 프로토타입은 현재 단일 GitHub 저장소만 대상으로 하며, 기기 간 연동, 클라우드 상주, 워치독은 완전하게 구현되지 않았다.
dsh에서 Super-agent까지
시간순으로 이으면 DeepSeek은 에이전트 분야에서 프레임워크를 먼저 공개하고 이어서 조율 방식에 대한 생각을 공개한 셈이다. 올해 8월 무렵 MIT 라이선스로 에이전트 프레임워크 DeepSeek Harness(명령어 이름 dsh)를 오픈소스로 내놓았고, 파일 시스템, 셸, 모델 어댑터, 웹 UI, 서브에이전트가 모두 교체 가능한 플러그인으로 만들어졌다. 이후 몇 달 사이 V4.1 Flash 같은 모델이 잇따라 출시됐고, 서드파티 코딩 도구들도 이를 주력 모델로 쓰기 시작했다.
이번 장문은 한 단계 위를 다룬다. 논의 대상은 '에이전트 인스턴스 하나가 수십 가지 일을 동시에 어떻게 지켜보는가'다. 팀은 글에 나온 비동기 작업 메커니즘이 이미 DeepSeek Harness에 들어가 있으며 기본값은 꺼져 있다고 밝혔다. 같은 사상에 기반한 내부 인스턴스는 계속 가동 중이며, 문제 재현과 수정, 코드 리뷰 대응, Harness 자체의 개선에 쓰인다고 한다.
팀이 꼽은 미해결 과제로는 작업량에 따른 라우터 층의 확장, 몇 달에 걸친 장기 기억, 여러 에이전트 인스턴스 간 통신이 있다. 보안 항목이 가장 구체적이다. 클라우드의 에이전트 루프가 프롬프트 인젝션을 당하면 연결된 로컬 기기가 장악될 수 있고, 모델 맥락에 넣은 자격 증명이 정상 실행 중에 유출될 수도 있다. 이런 위험을 어떻게 막을지에 대해 글은 완전한 방안을 내놓지 않았다.
참고 출처: DeepSeek Harness 팀 기술 장문 및 dsh-superagent-prototype 저장소 설명, ITHome, CocoLoop, 펑황왕 테크. 실험 소요 시간과 부하 테스트 수치는 팀이 공개한 합성 부하 결과를 기준으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