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 상반기 적자 7.15억 위안으로 확대

DeepSeek의 재무 데이터를 잘 아는 관계자 2명이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수치를 밝혔다. 2026년 1~7월 매출은 약 4억7500만 위안(약 7070만 달러), 같은 기간 순손실은 약 7억1500만 위안에 이른다는 것이다. 비교하자면 이 회사의 2025년 연간 순손실은 9억3500만 위안이었고, 연간 매출은 올해 1~7월 매출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이번 공개는 DeepSeek 설립 이후 처음으로 비교적 완전한 경영 수치가 외부에 알려진 사례다. 그동안 외부에서는 토큰 단가에 호출량을 곱하거나 오픈소스 모델의 학습 비용을 역산하는 방식으로 추정해왔고, 오차는 수 배에 달하기도 했다.

두 개의 매출총이익률이 말해주는 것

구조를 명확히 보여주는 것은 매출총이익률 항목이다. 1~7월 DeepSeek의 전체 매출총이익률은 44.6%였고, 이 중 API 모델 호출 서비스의 매출총이익률은 82.9%에 달했다.

82.9%는 소프트웨어 기업 수준의 수치다. 토큰 단위로 추론을 판매하는 사업 자체는 충분히 성립한다는 의미로, 장비 감가상각과 전기료, 대역폭 비용을 모두 제하고도 1위안을 벌 때마다 80전 넘게 남는 구조다. 44.6%는 앱과 웹 버전의 무료 트래픽까지 합산한 결과다. 두 수치 사이 38%포인트 격차가 바로 DeepSeek가 매일 대중에게 무상으로 제공하는 컴퓨팅 자원인 셈이다.

적자의 원인도 이로써 분명해진다. 문제는 추론 가격 책정이 아니라 학습 비용과 무료 버전에 대한 보조금이다. 대략 계산해보면 7억1500만 위안의 적자는 API 부문 82.9%의 매출총이익률만으로는 메울 수 없는 규모다.

가격 인상은 보조금을 옮긴 것에 불과하다

이번 달 DeepSeek는 주력 모델 V4-Pro의 API 가격을 큰 폭으로 조정하고 피크·비피크 2단계 요금제를 도입했다. 출력 가격은 피크 시간대 기준 토큰 100만개당 3.96달러, 비피크 시간대에는 1.98달러로 책정됐다. 기존 가격은 0.87달러였다. 피크 요금은 약 4.5배, 비피크 요금도 2배 넘게 올랐으며, 피크와 비피크 요금의 격차는 정확히 2배다.

앞서 살펴본 매출총이익률 구조에 비춰보면 이번 가격 인상의 의도를 읽어내기 어렵지 않다. API 부문은 이미 흑자였던 만큼, 추가 인상의 목적은 이 사업의 수익성을 더 높이는 데 있다기보다는 무료 버전의 비용을 떠안기고, 가격 차이를 이용해 부하를 야간으로 유도하려는 데 가깝다는 것이다. 개발자들이 보유한 예약 작업, 배치 처리, 오프라인 평가처럼 급하지 않은 작업은 가격에 떠밀려 비피크 시간대로 옮겨가고, 낮 시간대 자원은 상호작용형 요청을 위해 비워지는 구조다. 이런 방식은 전력과 클라우드 컴퓨팅 업계에서 수십 년간 쓰여온 것이지만, 주요 모델 기업이 토큰 요금에 공식적으로 반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보인다.

대가는 개발자가 치른다. 원래 낮에 돌리던 배치 처리 파이프라인은 아무것도 바꾸지 않으면 비용이 0.87달러에서 3.96달러로 약 4.5배 뛴다. 야간으로 옮기면 1.98달러에 그친다. 같은 코드라도 실행 시간대에 따라 비용이 2배까지 벌어질 수 있다.

적자는 줄어드는 게 아니라 커지고 있다

매출은 10배 늘었지만 적자는 그에 맞춰 줄어들지 않았다. 2025년 연간 적자는 9억3500만 위안으로 월평균 약 7800만 위안이었다. 올해 1~7월 적자는 7억1500만 위안으로 월평균 약 1억200만 위안이다. 대략 계산하면 월간 적자가 30% 안팎 늘어난 셈이다. 이는 학습 투자를 계속 쌓아가는 기업의 전형적인 모습으로, 매출 곡선이 가파른 만큼 비용 곡선은 더 가파르다는 뜻이다.

글로벌 기준으로 보면 7억1500만 위안은 약 1억 달러 규모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OpenAI의 연간 적자는 385억 달러로 두 회사 간 격차는 두 자릿수에 이른다. 다만 매출 규모의 격차도 마찬가지로 두 자릿수이기 때문에, 이 비교가 말해주는 것은 절제의 문제가 아니라 애초에 두 회사가 같은 사업을 같은 비용 규모에서 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이다.

자금 조달 측면에서 DeepSeek는 신규 및 기존 투자자들과 새로운 라운드를 논의 중이며 목표 기업가치는 5000억 위안이다. 지난 6월에도 한 차례 투자 유치를 마쳤다. 2027년 상장설도 시장에서 꾸준히 나오고 있다. 이번 매출총이익률 수치를 통해 투자자들은 최소한 한 가지는 분명히 확인할 수 있다. 추론 사업 자체는 건강하며, 자금이 필요한 곳은 학습과 사용자 확대 부문이라는 점이다.

참고 출처: 회사 재무 데이터를 잘 아는 관계자 2명(환구시장보도 인용), 신랑재경, CocoLoop, cnBeta, DeepSeek 오픈 플랫폼 가격 페이지. 매출, 적자, 두 매출총이익률, API 피크·비피크 가격은 공개 보도와 대조했으며 월평균 적자와 배수 환산은 개략적 계산임을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