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2025년 전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의 약 90%를 생산했다. 하지만 실제로 로봇을 구매해 쓰려는 기업을 Morgan Stanley가 조사했더니, 만족한다고 답한 비율은 23%에 그쳤다.
숫자가 보여주는 불편한 간극
출하량만 보면 시장은 빠르게 커지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휴머노이드 로봇 1만4000대를 출하했고, Morgan Stanley는 올해 출하량을 2만8000대로 전망했다. 그러나 Sheng Zhong 애널리스트가 이끄는 조사에서 응답자의 92%는 대량 구매를 하려면 가격이 20만 위안, 약 2만8000달러 아래여야 한다고 답했다. 유연성과 기능 부족, 2에서 3시간에 그치는 배터리도 문제로 꼽혔다.
실질적인 파일럿을 진행하는 기업은 약 10%뿐이다. 이미 판매된 로봇 상당수는 공장 현장이 아니라 전시장, 공연, 마라톤, 각종 기술 행사에서 쓰인다. 보고서는 이 로봇들이 하프 마라톤에서 어떤 인간보다 빠를 수 있지만, 8시간 근무는 아직 해내지 못한다고 짚었다.
150개 넘는 회사가 한 트랙에 몰렸다
중국에서는 현재 150개가 넘는 회사가 휴머노이드 로봇을 만들고 있다. 휴머노이드는 15차 5개년 계획의 중점 산업에 포함됐고, 1조 위안 규모의 국가 펀드도 산업을 받치고 있다. 다만 국가발전개혁위원회도 2025년 12월에 "제품 중복"과 "중복 투자"를 경고했다.
자본시장은 이미 움직였다. Unitree는 6억800만 달러 규모 IPO를 신청했고 목표 기업가치는 70억 달러다. AgiBot은 홍콩에서 60억 달러 규모 상장을 추진한다. UBTech는 1800만 달러 보수로 최고 AI 과학자를 영입했고, Walker S2는 8억 위안이 넘는 주문을 확보했다. Unitree와 AgiBot은 지금의 열기가 식기 전인 2026년 상장 창구를 서두르고 있다.
미국은 다른 길을 간다
Boston Dynamics는 올해 1월 Atlas 양산을 공식 시작했고, 2028년 연 3만 대 생산을 목표로 한다. Figure AI는 390억 달러 평가를 받았지만 실제 출하는 많지 않다. Tesla의 Optimus도 Elon Musk 자신의 설명에 따르면 아직 대규모로 쓰이지 않는다.
차이는 분명하다. 미국 기업은 기업가치와 기술 시연을 말하고, 중국 기업은 생산량과 원가를 겨룬다. Unitree H2와 Kepler 같은 중국 모델은 이미 3만 달러 아래로 내려왔다. Morgan Stanley는 중국 평균 가격이 2024년 5만 달러에서 2050년 2만1000달러로, 미국은 20만 달러에서 7만5000달러로 내려갈 것으로 본다.
5조 달러 시장은 어떻게 나뉠까
Morgan Stanley의 장기 전망은 2050년 시장 규모를 5조 달러로 본다. 그때 전 세계에서 약 10억 대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쓰이고, 중국이 3억230만 대로 1위, 미국이 7770만 대로 2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약 90%, 즉 9억3000만 대는 산업과 상업 현장에서 반복 노동을 맡는다.
진짜 승부처
Sheng Zhong은 업계 재편을 예상한다. 생산능력은 판매를 크게 앞서고 있고, 많은 로봇은 고객에게 팔리는 대신 기업 내부 연구개발에 쓰인다. 과거 소비자 전자제품과 신에너지차의 재편 경험을 보면, 현재 150개가 넘는 회사 중 5년 뒤 의미 있게 남을 곳은 20개 미만일 수 있다.
중국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은 전기차와 태양광처럼 다음 단계의 글로벌 제조업 수출 주도권을 위한 핵심 베팅이다. 하지만 전기차에는 Tesla가 검증한 사업 모델이 있었고, 태양광에는 유럽 보조금이 만든 초기 수요가 있었다. 휴머노이드 로봇에는 누가 왜 살 것인가라는 질문이 아직 남아 있다.
기술은 먼저 도착했지만 고객은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 앞으로 1년에서 2년 사이에 빈번하고 측정 가능하며 ROI가 분명한 쓰임새를 찾는 기업만 다음 라운드까지 버틸 수 있다. 나머지는 1조 위안 국가 펀드가 치르는 수업료가 될 가능성이 크다.
출처: China's humanoid robot boom faces reality check as 150 companies chase a market where only 23% of buyers are satisfied (The Next Web); Humanoid Robots to Drive Next Leg of China Export Dominance (Bloomberg); CocoLoop; Morgan Stanley expects China's humanoid robot sales to double in revised forecast (South China Morning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