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규제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규제가 혁신을 늦춘다고 주장한다.
힌튼의 답변은 이렇다. "그들은 핸들 없는 과속 스포츠카를 원한다."
이 말은 2026년 4월 21일, 제네바에서 열린 Digital World 2026 컨퍼런스에서 나왔다. 힌튼은 화상 연결로 등장했다. 78세, 2024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이며, 3년 전 구글을 떠난 이유는 AI의 위험이 너무 심각하다고 생각했고, 재직 중이라는 이유로 솔직한 말을 하지 못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안전에 집중하는 일은 1%에 불과"
그가 제시한 숫자는 다음과 같다. AI 관련 업무의 약 1%가 안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나머지 99%는 무엇인가? AI를 더 빠르고, 더 똑똑하고, 더 저렴하게 만드는 일이다.
힌튼은 "미친 짓이다"라고 말했다.
뜻심장한 학술적 표현이 아니라, 그냥 직접적으로 "미쳤다"고 말한 것이다.
주요 AI 연구소가 공개한 팀 구성 비율을 보면, 안전 연구원과 성능 연구원의 비율은 대략 1:10에서 1:20 사이다. Anthropic은 이 비율에서 상대적으로 나은 편이지만, 업계 전체의 자원 쏠림은 명백하다.
이미 일어난 일,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
콜센터 업무는 이미 AI로 대체되고 있다. 이것은 예언이 아니라 현재 진행 중인 현실이다.
힌튼의 예측은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초지능 AI를 얻게 된다면, 어떤 두뇌 노동이든 할 수 있다."
이 문장에는 핵심 단어가 하나 있다. '어떤'이다. 코드 작성, 법률 문서 작성, 재무 분석, 의료 진단 — 모두 이 '어떤'의 범위에 포함된다. 그의 의도는 "일부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 아니라 "두뇌 노동의 경제적 기반 자체가 뒤집힐 것"이다.
시간 축에 대해 그는 정확한 숫자를 제시하지 않았다. 이것은 그의 일관된 방식이기도 하다. 그는 구체적인 연도를 예측하지 않는다. 정말로 모르기 때문이며, 정확해 보이는 일정표로 핵심 메시지를 희석시키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핸들의 은유
AI 규제에 반대하는 사람들의 핵심 논점은, 규제가 혁신을 늦추고 미국을 AI 경쟁에서 뒤처지게 만들 수 있으니 일단 달려야 한다는 것이다.
힌튼의 반박은 이 은유 자체가 틀렸다는 것이다. 그들이 묘사하는 것은 "더 빠르게 운전하는 것"이 아니라 "핸들 없는 차를 운전하면서 가속하는 것"이다.
속도 자체는 문제가 아니다. 문제는 그 차를 통제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그는 "우리는 여전히 많은 통제권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계속 존재하고 AI와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도록 신중하게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규제 방향을 고려하면 상당히 보수적인 기대라고 할 수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올해 초 대부분의 연방 AI 규제 제안을 부정하고, 규제 권한을 연방에서 주 수준으로 이전함으로써 사실상 통일된 안전 기준을 약화시켰다.
"우리는 모른다"
컨퍼런스의 주제는 AI의 사회적 영향과 국제 협력이었다. 힌튼의 발언 중 다른 모든 내용보다 중요한 한 문장이 있다.
"우리는 초지능 AI와 공존할 수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우리는 그것을 구축하고 있다."
"우리는 모른다" — 이것은 노벨상급 AI 과학자가 국제 회의에서 한 말이다. 회의론자도, 반AI 활동가도 아닌, 이 분야의 창시자 중 한 명이다.
그는 분명히 말했다. 모든 것이 잘될 것이라고 믿을 충분한 이유는 없다. 안전을 보장할 충분한 도구도 없다. 그러나 우리는 엄청난 속도로 전진하고 있다.
이것은 2026년 AI 서사에서 주류 목소리가 가장 증폭시키지 않는 부분이다. 실리콘밸리의 서사는 "AI가 모든 것을 좋게 만들 것이다", 정부의 서사는 "우리는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 투자자의 서사는 "이것은 역사상 가장 큰 기회다"이다. 힌튼의 서사는 이렇다. 먼저 우리가 정말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라.
이 질문에 완전한 답을 가진 사람은 아무도 없다.
출처: Unregulated AI like speeding with no steering wheel, AI godfather Hinton (Digital Journal, 2026년 4월 21일, CocoLoop, AFP 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