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AI는 10월 2일 ChatGPT의 Finances(자산관리) 기능을 미국의 Free·Go 이용자에게 개방했다. 웹, iOS, Android에서 동시에 적용된다. 이로써 미국에서는 Free, Go, Plus, Pro 네 개 등급 모두에서 이 기능을 쓸 수 있게 됐고, 유료 구독이 더는 필요 없다.
기능 자체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이용자가 Plaid를 통해 은행, 신용카드, 투자 계좌를 연결하면 ChatGPT가 잔액, 거래 내역, 보유 자산을 읽어와 지출, 구독, 결제 예정액, 투자 포트폴리오 성과를 한 화면에 보여준다. 이용자는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번 달에 지난달보다 어디에 더 썼는지 같은 질문을 직접 던질 수 있다. Plaid가 지원하는 금융기관은 1만 2000곳이 넘는다.
다섯 달 만에 네 단계
타임라인으로 보면 확산 속도가 빠르다.
- 4월, OpenAI는 개인 자산관리 AI 스타트업 Hiro의 팀을 인수했다. OpenAI는 이후 Hiro 팀의 금융 분야 경험이 도움이 됐다고 밝혔지만, 기능 전체를 이 팀이 만들었는지는 명확히 하지 않았다.
- 5월 15일, 프리뷰 형태로 출시됐다. 미국 Pro 이용자로 한정됐고 웹과 iOS에 먼저 적용됐다.
- 6월 30일, Plus 이용자로 범위가 넓어졌다. 당시 공개된 로드맵에는 Intuit 계정 연동이 출시 예정으로 적혀 있었다.
- 9월 21일, Plus·Pro 이용자는 은행 계좌와 별도로 Experian 신용 보고서를 연결해 매달 갱신되는 VantageScore 3.0 신용점수를 신용 모니터링 알림과 함께 볼 수 있게 됐다.
- 10월 2일, Free·Go 이용자도 같은 접근권을 받았다.
가장 비싼 등급에서 무료 등급까지, 한 단계마다 한 달에서 세 달 정도의 간격을 두고 내려온 흐름을 보면 OpenAI가 이 기능을 일부 유료 이용자를 위한 혜택이 아니라 대중적인 기능으로 보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5월 출시 당시 OpenAI는 이용자들이 ChatGPT에서 매달 던지는 재무 관련 질문이 2억 건을 넘는다는 수치를 공개했다. 수요는 이미 대화창 안에 있었고, 자산관리 패널은 그 질문들을 실제 계좌 데이터에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데이터를 연결한 뒤
재무 데이터는 민감한 정보이기 때문에 공개된 몇 가지 규칙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 설정 > 앱 > Finances에서 계정 연결을 끊을 수 있고, 연결을 끊으면 동기화된 데이터는 30일 안에 ChatGPT에서 삭제된다.
- 임시 채팅(비공개 대화)에서는 자산관리 데이터가 호출되지 않는다.
- 이용자는 언제든 동기화된 재무 데이터를 삭제할 수 있다.
공개된 자료에는 이체, 주문, 이용자를 대신한 거래 기능에 대한 언급이 없으며, 현재로서는 읽기 전용 조회와 질의응답에 그친다. 연결된 재무 데이터가 모델 학습에 쓰이는지, 기본값이 켜져 있는지는 초기 보도에서 명확히 다뤄지지 않았으며, OpenAI 고객센터의 공식 페이지가 기준이 된다.
무료 개방 이후 지켜볼 것
지켜볼 지점은 두 가지다.
첫째, 신용점수 기능도 무료 등급으로 내려올지 여부다. 9월 업데이트는 Plus·Pro에만 적용됐다. 이번 무료 개방 공지는 Plaid와 Experian 연결을 언급하고 있지만, 신용 모니터링 알림이 무료 이용자에게 온전히 열릴지는 실제 적용 상황을 봐야 한다.
둘째, 수익이다. 무료 등급까지 개방했다는 것은 OpenAI가 적어도 당분간 이 기능으로 직접 돈을 벌지 않겠다는 뜻이다. 미국 개인 자산관리 앱들은 대개 신용카드·대출 추천 수수료로 수익을 내거나 프리미엄 구독으로 유도한다. ChatGPT 자산관리 패널에 금융상품 추천이 등장하는지, 별도 유료 프리미엄 항목이 분리되는지가 이 기능이 이용자 유지 도구로 남을지 새로운 사업 축이 될지를 가른다.
이 기능은 현재 미국에서만 제공되며, 다른 지역 출시 시점은 OpenAI가 공개하지 않았다.
참고 출처: ChatGPT 업데이트 노트, TechCrunch, CocoLoop, 9to5Mac; 업데이트 노트는 등급별 개방 범위와 신용점수 기능을 확인했고, TechCrunch는 지원 기관 수, 월간 질문량, 데이터 삭제 기한을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