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6z 소비자 AI 순위, 상위 1%는 월 903달러

a16z가 10월 5일 '소비자 AI 톱 100' 7번째 보고서를 발표했다. 작성자는 파트너 Olivia Moore다. 이전 여섯 번의 보고서는 트래픽만으로 순위를 매겼지만, 이번에는 처음으로 소비 지출 순위를 추가했다. YipitData가 모은 미국 소비자의 전자영수증 샘플을 바탕으로, 실제로 누가 어떤 AI 제품에 돈을 썼는지를 집계했다.

웹 순위는 그대로 Similarweb의 월간 방문자 수를, 모바일 순위는 Sensor Tower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를 기준으로 각각 상위 50개를 뽑았다. 보고서는 시장 전체를 한 문장으로 정리했다.

"Consumer AI usage is wide, but not very deep."

(소비자 AI 이용은 넓지만 깊지는 않다.)

돈은 극소수에게 몰려 있다

지출 순위는 트래픽 순위보다 훨씬 많은 것을 알려준다. 2026년 8월 기준, ChatGPT·Gemini·Claude 중 하나에 개인적으로 유료 구독 중인 미국 소비자는 4.5%로, 1년 전 2.1%에서 늘었다.

유료 이용자 안에서도 격차가 크다. 지출 상위 1% 이용자는 AI 제품에 월평균 903달러를 쓰는 반면, 유료 이용자 전체의 지출 중간값은 25달러에 불과하다. 이 상위 1%가 관측된 전체 소비자 AI 지출의 19.5%를 차지하는데, 이는 지출 하위 50% 이용자를 모두 합친 16.6%보다도 많다. 이 상위 1%의 지출은 지난 18개월 동안 80% 늘었고, 지금도 늘고 있다.

29개 제품은 지출 순위에만 이름을 올리고 트래픽 순위에는 없다. 방문자 수는 많지 않아도 돈은 제대로 벌고 있다는 뜻이다. 보고서는 AI 네이티브 제품 44개의 수익화 방식도 조사했는데, 84%가 구독을 팔고 64%가 사용량이나 크레딧 단위로 요금을 받으며, 광고를 쓰는 곳은 14%뿐이었다. 보고서는 이를 이전 세대 인터넷 기업과 비교하며, 2025년 Meta 매출의 97.6%, Alphabet 매출의 73.2%가 광고에서 나왔다고 짚었다. 소비자 AI는 지금으로서는 기본적으로 구독 비즈니스이며, ChatGPT가 이번 달부터 이미지 생성 화면에 비주얼 광고를 팔기 시작한 것은 상위 사업자 중에서는 드문 역행 사례다.

3강 구도와 Claude의 위치

ChatGPT는 여전히 앞서 있다. 8월 기준 웹 방문자 수는 Gemini의 약 2배, Claude의 약 6배였다. 모바일에서는 Gemini보다 2.5배, Claude보다 14배 많았다. 미국 소비자의 유료 구독자 수도 Claude나 Gemini의 약 3배에 달한다.

Claude는 웹 순위에서 3위로 올라서며 DeepSeek과 Perplexity를 앞질렀고, 모바일 순위에서는 2위를 차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Claude는 미국 소비자 유료 구독자 수에서 올해 초 이미 Gemini를 넘어섰고, 2월 말에는 미국 무료 앱 순위에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Claude 유료 이용자 중 7.3%는 더 비싼 개인용 Max 요금제를 쓴다. 두 서비스의 중복 이용자는 적어서, ChatGPT 구독자 중 Claude도 함께 구독하는 비율은 8%뿐이다.

이번에는 새 얼굴이 적었다. 웹과 모바일 순위를 합쳐도 처음 진입한 제품은 11개뿐으로, 7번의 보고서 중 가장 적었다.

중국산 제품의 순위

이 순위는 중국산 제품이 해외에서 얼마나 눈에 띄는지를 보여주는 단면으로도 읽힌다. 웹 순위에서 DeepSeek은 6위, ByteDance의 Doubao(더우바오)는 12위, Moonshot AI의 Kimi는 18위, Kuaishou의 Kling(클링)은 19위에 올랐다. Kling은 모바일 순위 상위 50위에도 들었다.

DeepSeek은 웹에서 Character.ai, Canva, Notion보다 앞서며 중국산 제품 중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지만, 모바일에서는 8위로 떨어져 Character.ai와 ByteDance의 해외용 영상 편집 앱 CapCut(6위)보다 뒤처졌다. 이 방문자 수 중 해외 거주 중국인 이용자와 현지 이용자의 비율이 어떻게 되는지는 보고서에서 나누지 않았다. Kling은 이 중 유일하게 영상 생성을 주력으로 하는 제품으로, 웹과 모바일 순위에 모두 올랐다.

지출 상위 10위 안에는 중국산 제품이 없다. 상위 10위는 ChatGPT, Superhuman, Claude, Gemini, Suno, ElevenLabs, Perplexity, Photoroom, Canva, Notion 순이다. YipitData의 샘플은 미국 소비자의 전자영수증만을 다루기 때문에, 중국산 앱이 해외 이용자에게서 어떤 경로로 얼마를 버는지는 이 순위에 드러나지 않는다. 각 업체도 해외 유료 수익을 따로 공개하는 경우가 드물다.

순위 밖에서는 보고서가 새로 떠오르는 개인 비서형 제품도 몇 가지 짚었다. Meta가 9월 9일 출시한 Muse는 한 달도 안 돼 다운로드 수가 500만을 넘었다. 스타트업 Instinct는 8월 말부터 9월 초까지 3주 동안 이용자 10만 명을 모았고, 보고서는 이미 연간 환산 거래액이 10억 달러를 넘는 금액이 이 제품을 거쳐 흐르고 있다고 전했다. 이 제품들은 아직 지출 순위에는 들지 못했다.

참고 출처: a16z '소비자 AI 톱 100' 7번째 보고서(트래픽은 Similarweb 웹 방문자 수와 Sensor Tower 월간 활성 이용자 수, 지출은 YipitData의 미국 소비자 전자영수증 샘플 기준), CocoLoop, The Neur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