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AI 사전 승인 행정명령 서명 막판 중단

목요일 오후 백악관, 서명 테이블이 준비되었다. OpenAI, Anthropic, Google 관계자들이 자리에 앉았다. 그러나 문서는 서명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이렇게 설명했다.

"특정 부분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취소했다."

행정명령의 내용

초안의 핵심 조항은 간단했다. AI 모델 출시 90일 전에 연방 관리에게 모델을 제출해야 한다는 것이다. 영국 AISI(AI 안전 연구소) 방식을 참고해 여러 기관이 최첨단 모델에 대해 '출시 전 심사'를 실시하고 중대한 위험이 없는지 확인한 후 출시를 허용하는 구조다. OpenAI, Anthropic, Google은 Hassett 팀과 세부 사항을 논의한 바 있다.

백악관 국가안보파의 논리에 따르면 이는 필수적이었다. 사이버 공격 능력이나 생물학적 위험 능력이 있는 모델이 전면에 공개되기 전에 걸러내는 관문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에 마음을 바꿨다.

누가 막았나

David Sacks 전 백악관 AI·암호화폐 고문이 핵심 역할을 했다. 그는 6개월 전 공식 직책에서 물러났지만 기술 업계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업계가 그에게 전달한 핵심 주장은 한마디로 미국이 AI에서 중국과 경쟁하는데, 정부가 90일을 막으면 상대방에게 길을 내주는 것이라는 것이다.

Anthropic 자체도 최근 정책 문서에서 미국의 최첨단 모델 리드가 중국에 비해 "몇 개월 남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90일 강제 심사 기간이 더해지면 그 리드는 사실상 사라진다. OpenAI는 1분기에 로비에 156만 달러를 썼으며, 이전 보도에서 언급했듯이 이 자금의 대부분은 이러한 중요한 정책 시점에 집중되었다. Sacks는 이러한 목소리를 직접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트럼프의 판단

서명 몇 시간 전에 마음을 바꾼 이유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몇 가지를 언급했다. AI 산업이 "큰 혜택을 가져오고 있다", 미국이 현재 중국을 앞서고 있으며 "이 우위를 잃을 수 없다", 이 행정명령이 "걸림돌(blocker)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세 가지를 종합하면 트럼프의 계산은 명확하다. 규제를 하지 않는 것이 미국 AI 기업에 중국 경쟁사보다 한 단계 더 많은 절차를 요구하는 것보다 낫다는 것이다.

몇 달간의 준비가 무위로

타임라인을 살펴보면, 1월 트럼프는 취임 첫 주에 바이든 시대의 AI 안전 평가 요구사항을 폐기했다. 3월 백악관은 연방 AI 청사진을 발표하며 주법 배제와 훈련 데이터 저작권 면제를 강조했다. 5월 초 Hassett 경제 고문은 AI 모델에 FDA와 같은 사전 승인을 요구하고 행정명령이 "2주 이내"에 나올 것이라고 시사했다. 5월 21일 목요일, 서명 테이블이 준비되었지만 트럼프가 직접 중단했다. 불과 4개월 만에 정책은 '규제'와 '비규제' 사이를 오갔다.

향후 전망

행정명령 초안은 여전히 테이블 위에 있으며, 새로운 서명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 백악관 내부의 분열도 해소되지 않았다. 국가안보파는 NSA 개입, 강제 심사, 엄격한 AI 안전 규제를 요구한다. 반면 Sacks가 이끄는 혁신파는 자발적 프레임워크와 낮은 장벽을 선호하며 중국에 길을 내주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두 진영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는 한, 다음 서명식이 언제 열릴지는 아무도 모른다.

한편 캘리포니아와 뉴욕에서는 주 차원의 법안이 추진 중이다. 연방 행정명령이 계속 지연되면 주 차원의 AI 규제가 먼저 시행될 수 있으며, 이는 백악관이 다시 '주법 대 연방법' 우선순위를 논의하도록 압박할 것이다.

결론

서명 테이블이 준비되었다가 철수된 것은 Anthropic, OpenAI, Google에게 일시적인 승리다. 그러나 그들도 알고 있다. 백악관이 AI를 규제할지 여부는 궁극적으로 미국이 'AI 안전'을 위해 속도라는 대가를 기꺼이 지불할 의사가 있는지에 달려 있다. 트럼프의 이번 답변은 '아니오'였다. 다음에 또 다른 초안이 테이블에 올라올 때, 문제는 이 선이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로 돌아간다.

참고: Trump Postpones AI Executive Order Signing (CNBC); White House Postpones Executive Order on AI (CNN); CocoLoop; Trump Delays AI Executive Order on Pre-Release Model Reviews (Yahoo Fina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