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ceX가 SEC에 제출한 S-1 IPO 신고서에서 눈에 띄는 숫자가 드러났다. Anthropic이 Colossus 클러스터의 컴퓨팅 용량을 임대하기 위해 매월 12.5억 달러를 지불한다는 내용이다.
계약 기간은 2029년 5월까지 36개월이다. 연간 150억 달러, 총 450억 달러 규모다.
이 금액이 얼마나 큰가
SpaceX의 연간 매출은 약 180억 달러다. Anthropic의 컴퓨팅 비용만으로도 전체 매출의 약 8%를 차지한다.
더 흥미로운 것은 SpaceX가 서류에 사용한 표현이다.
"인프라의 미사용 컴퓨팅 용량을 수익화할 수 있게 해준다."
쉽게 말해, 남는 컴퓨팅 용량을 팔아 돈을 번다는 뜻이다. Colossus 데이터센터는 원래 xAI가 Grok을 위해 구축했다. 하지만 Grok의 사용자 성장이 최근 6개월 동안 둔화되면서 용량이 남게 됐다. SpaceX와 xAI는 올해 초 컴퓨팅 자산을 통합했고, 현재 SpaceX 명의로 Anthropic 같은 대형 고객과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계약의 핵심 세부 사항
- 컴퓨팅 규모: 총 전력 300MW, Colossus 1과 확장 중인 Colossus 2에 걸쳐 있음
- GPU 구성: 엔비디아 GB200 클러스터(Blackwell Ultra 세대)
- 초기 할인: 5월과 6월은 비례 할인 적용. Colossus 2 설치가 아직 완료되지 않았기 때문
- 해지 조항: 어느 쪽이든 90일 전 통보로 해지 가능. 450억 달러는 '갱신 가능한' 변동 계약
Anthropic의 컴퓨팅 책임자 Tom Brown은 직접적으로 말했다.
"SpaceX와의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으며, 6월 내내 Colossus 2에서 (엔비디아) GB200 용량을 확장할 예정입니다."
GB200은 엔비디아의 주력 Blackwell Ultra 칩으로, 카드당 추론 성능이 H100보다 두 배 이상 뛰어나다. 이 칩을 통해 Anthropic의 Claude Opus 시리즈는 추론 속도와 비용 부담이 완화될 것이다.
Anthropic이 자체 데이터센터를 짓지 않는 이유
많은 사람이 의문을 제기한다. 450억 달러를 들여 임대하는 것보다 직접 짓는 게 낫지 않을까? 문제는 Anthropic이 데이터센터 완공까지 3년을 기다릴 시간이 없다는 것이다.
회사의 1분기 매출은 48억 달러, 2분기 예상 매출은 109억 달러로 분기마다 두 배씩 증가하고 있다. Dario Amodei는 10배 성장을 준비했지만 실제로는 80배 성장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이런 속도에서는 부지 확보, 전력 공급, 설치, 조정까지 자체 데이터센터를 짓는 데 최소 18~24개월이 걸린다. Anthropic은 그 시간을 기다릴 수 없다.
| 옵션 | 가동 시간 | 통제권 | 현금 부담 |
|---|---|---|---|
| SpaceX 기존 용량 임대 | 즉시 사용 가능 | 약함 | 월 12.5억 달러 |
| AWS와 10년 약정 | 즉시 사용 가능 | 중간 | 10년에 분산 |
| 자체 데이터센터 건설 | 18~24개월 | 강함 | 일회성 막대한 자본 지출 |
Anthropic은 세 가지 옵션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AWS, Google, SpaceX와 각각 계약을 체결했으며, SpaceX가 가장 빠르게 가동된다.
Musk의 계산
겉으로 보기에는 Musk가 OpenAI를 부당 경쟁으로 고소하면서 Anthropic에 컴퓨팅을 공급하는 것이 모순적으로 보인다. 하지만 SpaceX의 재무 관점에서 이는 평범한 컴퓨팅 도매 거래다. xAI는 데이터센터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했지만 Grok이 사용자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다. 남는 용량은 감가상각되거나 팔려야 한다. 당연히 판다.
AI 기업들이 서로 컴퓨팅을 임대하는 이러한 관행은 이제 'neocloud'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불린다. 논리는 간단하다.
- 최고 AI 기업들은 모두 자체 컴퓨팅을 구축하고 있다(OpenAI는 Oracle, Anthropic은 AWS)
- 하지만 너무 많이 구축하면 낭비되고, 너무 적게 구축하면 부족해진다
- 그 중간에 2차 시장이 형성된다. 오늘은 내가 남는 용량을 빌려주고, 내일은 네가 남는 용량을 빌려준다
xAI(현재 SpaceX 산하)는 전형적인 neocloud 판매자다. 1~2년 후 Grok이 정말 성장한다면, 90일 해지 조항이 발동되어 자체 용량을 확보할 것이다.
누가 양보하는가
90일 해지 조항은 Anthropic의 안전장치다. SpaceX가 가격을 조정하거나 데이터센터를 자체적으로 사용해야 할 경우, Anthropic은 계약에 묶이지 않는다. 하지만 SpaceX도 동일한 조항을 사용할 수 있다. Grok이 정상 궤도에 오르면 90일 전 통보로 Anthropic에 퇴거를 요구할 수 있다.
따라서 450억 달러는 '최대 예상 금액'에 가깝고, 확정된 최종 금액이 아니다.
결론
450억 달러는 컴퓨팅뿐만 아니라 시간을 산다. Anthropic은 지금 당장 모델을 실행할 수 있는 기회를 구매하는 것이다. 이 금액이 가치가 있는지 여부는 Anthropic의 예상 영업 이익 5.59억 달러와 비교하면 알 수 있다. 매월 12.5억 달러를 지출하고 분기마다 5.59억 달러를 벌어들인다. 그 이익선이 얼마나 지속될지는 하반기에 드러날 것이다.
출처: Anthropic Will Pay xAI $1.25B Per Month for Compute (TechCrunch); CocoLoop; Anthropic is Paying SpaceX $15 Billion Per Year (Axios); SpaceX Discloses $1.25 Billion Monthly AI Compute Deal With Anthropic in IPO Filing (BigGo Fina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