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그니션, 연 매출 10억 달러 돌파

AI 코딩 에이전트 데빈(Devin)을 만드는 코그니션(Cognition)이 9월 25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연환산 매출(run rate)이 10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도 같은 날 이 수치를 보도했다.

블로그 게시물은 짧고, 담긴 정보는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회사는 2024년 1월 설립됐으며, 데빈이 정식 출시된 지 2년이 채 되지 않았고, 고객사로는 GE에어로스페이스, 리비안(Rivian), 체코 신선식품 이커머스 롤릭(Rohlik), AI 검색 스타트업 엑사(Exa)의 엔지니어링 팀이 있다. 매출 중 데빈과, 2025년 7월 인수한 윈드서프(Windsurf) 비중이 각각 얼마인지는 밝히지 않았고, 전체 고객 수도 공개하지 않았다.

“The world needs far more software than it can build.”

블로그 서두에 나온 문장이다. 다음 문장은 “Every company is now a software company(이제 모든 기업은 소프트웨어 기업이다)”로 이어진다.

매출 곡선

본지가 그동안 보도한 시점들을 이어보면 다음과 같다.

  • 2024년 9월, 데빈의 연환산 매출은 약 100만 달러
  • 2025년 6월, 7300만 달러
  • 2026년 5월, 4억 9200만 달러. 당시 회사는 약 260억 달러 기업가치로 10억 달러 이상을 조달했다
  • 2026년 9월 8일, 기업가치 480억 달러로 20억 달러 이상 규모의 시리즈E를 완료했다. 안드리센 호로위츠와 액셀(Accel)이 주도했고 파운더스 펀드, 제너럴 카탈리스트, 아브니르가 참여했다. 당시 연환산 매출은 9억 달러에 근접했다
  • 2026년 9월 25일, 10억 달러

5월부터 9월까지 4개월 만에 두 배로 늘었다. 2025년 6월부터 계산하면 15개월 동안 약 13배 성장한 셈이다.

여기서 연환산 매출(run rate)의 산정 방식을 짚어둘 필요가 있다. 이는 최근 한 달 또는 한 분기의 매출을 1년치로 환산한 수치로, 실제로 한 해 동안 10억 달러를 벌어들인 것과는 다르다. 코그니션은 이번 10억 달러가 어느 기간의 매출을 기준으로 환산됐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기업가치 배수 추산

9월 시리즈E의 기업가치 480억 달러를 연환산 매출 10억 달러로 나누면 배수는 약 48배다. 5월 라운드는 기업가치 260억 달러에 연환산 매출 4억 9200만 달러로, 약 53배였다.

매출 증가 속도가 기업가치 증가 속도보다 빨라, 배수는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 고속 성장기에 있는 회사치고는 투자자들이 프리미엄을 더 얹으려 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새 기업가치가 대체로 매출 증가를 그대로 따라가고 있다는 의미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올해 4월 코그니션이 250억 달러 기업가치로 협상하던 당시 시장의 의문은 데빈 같은 '자율형' 코딩 에이전트가 큰 사업이 될 수 있느냐는 것이었다. 5개월 후 그 질문은 형태가 바뀌었다. AI 코딩 분야에서는 커서(Cursor), 깃허브 코파일럿(GitHub Copilot), 클로드 코드(Claude Code), 코덱스(Codex)가 같은 기업 예산을 놓고 경쟁하고 있고, 연환산 매출이 10억 달러를 넘어선 뒤에도 이 성장세를 얼마나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됐다.

테크크런치는 9월 투자 라운드를 보도하며 투자자들이 AI 코딩 시장을 승자독식으로 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코그니션의 전략은 데빈을 통한 개발자 구독 확대라는 상향식 접근과, 윈드서프 팀을 통한 하향식 엔터프라이즈 영업을 병행하는 것이다. 두 축이 각각 얼마나 기여하는지는 외부에 드러나지 않으며, 코그니션도 최신 재무 데이터에 대해 추가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참고 출처: 코그니션 공식 블로그, 블룸버그, CocoLoop, 테크크런치. 각 시점의 연환산 매출과 두 차례 투자 라운드의 기업가치는 회사 공개 자료 및 투자 보도를 기준으로 검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