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드 코드, 5시간 한도 도달 전 마무리 작업 먼저

Anthropic이 Claude Code가 5시간 사용 한도에 도달했을 때의 처리 방식을 바꿨다. 공식 계정 ClaudeDevs가 9월 25일 밝힌 바에 따르면, Claude Code는 작업 도중 5시간 한도에 부딪히면 적절한 마무리 지점을 먼저 찾은 뒤 멈춘다. 파일을 절반만 수정한 채로 중단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마무리에 필요한 사용량은 사용자의 주간 한도에서 떼어낸 소량의 고정 할당량으로 충당한다. 이 기능은 단계적으로 배포되는데, Pro 사용자는 주 1회, Max와 Team Premium 사용자는 5시간 세션 한도에 부딪힐 때마다 사용할 수 있다. 마무리 이후에도 계속 작업하려면 추가 사용량(extra usage)으로 전환해야 하며, 이는 사용한 만큼 별도로 결제된다.

작업 도중 끊기는 대가

Claude Code로 긴 작업을 돌려본 개발자라면 예전 방식이 낯설지 않다. 한도에 도달하는 순간, 세 번째 파일의 두 번째 부분을 수정하던 중이라도 세션은 그 자리에서 멈췄다. 코드베이스는 절반만 수정된 상태로 남고 테스트는 통과하지 못했으며, 다음 세션을 시작할 때는 먼저 diff를 읽으며 어디까지 끝났고 어디를 되돌려야 하는지 판단하는 데 한 차례를 써야 했다.

코딩 에이전트에게 이런 중단은 채팅 제품보다 훨씬 비싸다. 채팅이 끊기면 잃는 건 답변의 일부지만, 코딩 에이전트가 끊기면 잃는 건 작업 공간의 일관성이다. 마무리 메커니즘이 다루는 게 바로 이 부분으로, 모델이 멈추기 전에 진행 중이던 수정을 끝마치게 해 저장소를 컴파일 가능하고 인수인계 가능한 상태로 남겨둔다.

ClaudeDevs의 설명에는 마무리 작업에 구체적으로 어떤 동작이 포함되는지—이를테면 겸사겸사 테스트를 한 번 돌리는지, 진행 상황 메모를 남기는지—는 나와 있지 않다. 이 부분은 실제 배포 이후의 동작을 지켜봐야 한다.

지난 반년간 이어진 한도 조정

타임라인을 이어 보면 Claude Code의 한도는 올해 내내 계속 움직였다.

5월 6일 Anthropic은 5시간 한도를 두 배로 늘리고 동시에 주간 한도에 50%의 임시 증량을 더했으며, 이 임시 증량은 이후 9월 14일까지 연장됐다. 9월 14일부터 주간 한도는 기존 기준선보다 영구적으로 25% 높은 수준으로 바뀌었는데, 임시 증량 기간과 비교하면 주당 실사용 가능량은 오히려 약 6분의 1 줄어든 셈이다.

마무리 기능이 발표된 것과 같은 날인 9월 25일, Claude 개발자 블로그는 Opus 5.5의 사용 비용을 계산한 글을 올렸다. API 정가 기준으로 Opus 5.5는 입력 100만 토큰당 4달러, 출력 100만 토큰당 20달러로 둘 다 Opus 5보다 20% 저렴하다. 캐시 읽기 비용은 0.5달러에서 0.2달러로 60% 내렸다. 글에서 제시한 수치로는 같은 토큰량 기준 세션당 약 31% 저렴해지며, 회사 측 설명으로는 일반적인 부하에서 운영 비용이 Opus 5보다 40% 낮다고 한다. 다만 Opus 5.5는 답변 전에 항상 사고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실제 토큰 사용량은 작업에 따라 달라지며, 글은 사용자가 자신의 작업으로 직접 테스트해볼 것을 권했다.

같은 글에서 한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Five-hour limits went up on Pro, Max, Team and seat-based Enterprise plans."
Pro, Max, Team, 좌석 기반 과금의 Enterprise 요금제에서 5시간 한도가 상향됐다.

조건을 충족하는 일부 구독자는 설정의 사용량 페이지에서 1회 한정 한도 초기화를 받을 수도 있다.

아직 밝혀지지 않은 부분들

여러 조정을 종합해 보면 Anthropic의 한도 관련 움직임은 두 갈래로 나뉜다. 단가를 낮추는 방향과 한도 규칙을 세밀하게 손보는 방향이다. 마무리 메커니즘은 후자에 속하며, 전체 사용량을 늘리는 게 아니라 사용량이 소진되는 순간의 경험을 바꾸는 것이다.

현재 공식적으로 밝혀지지 않은 것이 세 가지 있다. 첫째, '소량의 고정 할당량'이 구체적으로 얼마이며 토큰 기준인지 시간 기준인지다. 둘째, 이 할당량이 주간 한도에서 차감되는 만큼 안 그래도 빠듯한 주간 한도가 더 일찍 바닥나지 않을지다. 셋째, Pro 사용자가 일주일 안에 한도에 여러 번 부딪힐 경우 첫 번째 이후에는 어떻게 처리되는지로, 설명에는 '주 1회'라고만 적혀 있다.

Pro 구독으로 Claude Code를 쓰는 중국 내 개발자에게 주 1회라는 한도는 스스로 타이밍을 골라야 한다는 뜻이다. 중단되면 가장 곤란한 대규모 변경 작업은 한도가 여유로운 시간대에 하는 편이 마무리 메커니즘만 믿는 것보다 안전하다. Max 사용자는 한도에 부딪힐 때마다 마무리를 쓸 수 있어, 긴 작업을 돌릴 때 그 차이가 드러날 것이다.

참고 출처: ClaudeDevs 공식 계정 발표, CocoLoop, Claude 개발자 블로그 'What a task costs on Opus 5.5'. Opus 5.5와 Opus 5의 API 단가 및 인하율은 해당 개발자 블로그 기준으로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