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dal, 연환산 매출 10억 달러 돌파…기업가치 157억5000만 달러

AI 컴퓨팅 플랫폼 Modal은 10월 14일 연환산 매출(annualized run rate)이 10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동시에 7억50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D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으며, 투자 후 기업가치는 157억5000만 달러다. 이번 라운드는 Accel이 리드했고 Kleiner Perkins가 참여했다. Menlo Ventures, General Catalyst, Redpoint, Lux Capital, Amplify Partners, Bain Capital Ventures 등 기존 투자자도 모두 후속 투자에 나섰다.

공동 창업자 겸 CEO Erik Bernhardsson은 회사 블로그에 이렇게 적었다.

“We recently crossed $1B in annualized run rate with no sign of slowing down.”(우리는 최근 연환산 매출 10억 달러를 넘어섰고, 둔화될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

5개월 만에 사용량 약 3배

Modal이 제시한 성장 수치는 두 가지다. 직전 시리즈 C 이후 약 5개월 사이 플랫폼 사용량은 약 3배 늘었고, 전년 대비로는 15배를 넘었다.

성장의 한 축은 AI 에이전트가 코드를 실행할 때 쓰는 격리 환경인 Sandboxes다. 회사 측은 이 제품 단독 연환산 매출이 약 3억 달러이고, 지금까지 띄운 샌드박스가 누적 약 30억 개에 이르며 최대 100만 개 동시 실행까지 확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블로그에 이름이 오른 고객은 Cognition, DoorDash, Ramp, Linear, Hebbia, Runway, Physical Intelligence, Suno 등이다. 이 가운데 TypeSafe AI라는 회사는 제품 출시 전 사흘 동안 Modal에서 1조 개의 토큰을 처리했다.

컴퓨팅 자원과 관련해 Modal은 자체 데이터센터를 짓지 않고, 20곳 넘는 클라우드 사업자를 자원 풀에 연결해 쓴다. 직원은 200명 이상이며 뉴욕, 샌프란시스코, 스톡홀름에 나뉘어 있다. 이번 투자금의 용도에 대해 블로그는 “차세대 제품을 계속 만들어 가겠다”고만 적었을 뿐 구체적인 배분은 밝히지 않았다. 전체 고객 수와 GPU 규모도 공개되지 않았다.

세 차례 투자를 이어 보면

Modal의 지난 1년간 주요 시점을 나란히 놓으면 다음과 같다.

시기라운드기업가치연환산 매출
2025년 가을시리즈 B약 11억 달러약 6000만 달러(9월)
2026년 5월시리즈 C 3억5500만 달러46억5000만 달러약 3억 달러
2026년 10월시리즈 D 7억5000만 달러157억5000만 달러10억 달러 초과

시리즈 B 금액은 매체마다 8000만 달러와 8700만 달러로 보도가 엇갈리지만, 기업가치는 모두 11억 달러 안팎이라고 전한다. 시리즈 C는 두 차례로 나뉘었다. 첫 번째 투자자들은 25억 달러 가치로 들어왔고, 수요가 예상을 웃돌자 두 번째 투자자들에게는 46억5000만 달러가 적용됐다.

기업가치와 매출은 거의 보조를 맞춰 올라왔다. 위 표로 대략 계산하면 세 시점의 기업가치 대비 연환산 매출 배수는 각각 약 18배, 15.5배, 15.75배다. 즉 1년 사이 기업가치는 10배 넘게 뛰었지만, 투자자들이 매출 1달러에 매기는 값은 눈에 띄게 높아지지 않았다.

Bernhardsson은 5월 라운드 당시 매출 증가의 큰 부분을 AI 코딩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에이전트가 코드를 작성하고 나면 그것을 돌릴 공간과 격리가 필요한데, 이것이 바로 Sandboxes의 사업 영역이다. Cognition 같은 코딩 에이전트 기업이 고객 명단에 오른 것도 이 논리와 맞아떨어진다.

밑바닥부터 직접 만든다

블로그는 Modal이 파일 시스템, 컨테이너 런타임, 스케줄러, 네트워크 계층을 직접 만든 이유를 상당한 분량으로 설명한다. AI 애플리케이션의 부하는 기존 웹 서비스와 성격이 크게 달라, 콜드 스타트와 갑작스러운 확장, GPU 스케줄링을 모두 새로 설계해야 했다는 것이다. 최근 몇 달간 멀티 노드 학습, Modal servers, Endpoint Candidates를 내놓았고, 가상 머신 방식의 Sandboxes를 정식 버전으로 전환했다.

같은 분야에는 샌드박스 전문 기업인 E2B, Daytona 등이 있으며, 대형 클라우드 업체들도 자체 에이전트 실행 환경을 보강하고 있다. Modal은 매출에서 상위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인지, 고객 집중도가 높은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이번 발표에서 빠진 데이터가 바로 이 부분이다.

Bernhardsson은 글을 마무리하며 한 문장을 더 남겼다.

“I'm obviously biased, but I can't think of a better time to be building software.”(내가 편향된 건 분명하지만, 지금보다 소프트웨어를 만들기 좋은 때는 떠오르지 않는다.)

참고 출처: Modal 공식 블로그, 로이터, CocoLoop, Dealroom. 연환산 매출, 투자 금액, 투자 후 기업가치는 Modal 발표 기준이며, 시리즈 B 금액은 복수 보도의 범위로 처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