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thropic, 3분기 매출 168억 달러…성장세 둔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Anthropic은 잠재 투자자들에게 3분기 매출이 168억 달러로 전 분기보다 약 45% 증가했다고 공개했다. 언론마다 전하는 증가율은 45%에서 50% 사이로 산정 기준이 통일되어 있지 않으며, Anthropic은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이 수치는 샌프란시스코 Anthropic 사무실에서 하루 종일 열린 투자자 로드쇼에서 제시됐다. 보도에 따르면 회사는 11월 상장을 계획하고 있으며, 로드쇼는 공모에 앞서 투자자들과 눈높이를 맞추기 위한 자리였다.

이익과 현금흐름

FT에 따르면 Anthropic은 투자자들에게 3분기에 조정 기준으로 흑자를 냈다고 밝혔고, 이는 2분기 연속이다. 회사는 영업현금흐름도 플러스라고 주장했다.

거듭 인용되는 또 다른 수치는 컴퓨팅 효율이다. 3분기에 컴퓨팅에 1달러를 쓸 때마다 약 1.7달러의 매출이 돌아왔다. 여기서 말하는 컴퓨팅 비용에 어떤 항목이 포함되는지, 학습 비용을 포함하는지는 보도에서 구분해 밝히지 않았다.

나쁜 소식은 성장 곡선에 있다. 일부 투자자는 Anthropic의 연말 연환산 매출이 1,000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3분기 속도라면 이 목표에 닿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세 분기를 이어서 보면

올해 공개된 수치를 이어 보면 다음과 같다.

시기분기 매출전 분기 대비
2025년 2분기약 7억 8,700만 달러—
2026년 1분기약 47억 3,000만 달러—
2026년 2분기115억 달러 이상140% 이상
2026년 3분기168억 달러약 45%

2분기 수치는 블룸버그가 당시 보도한 잠정 데이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9억 달러라는 다른 수치를 전했는데, 두 매체의 산정 기준이 다르며 본지의 이전 보도는 후자를 채택했다. 어느 쪽을 택하든 3분기의 절대 증가분은 50억 달러를 넘지만, 1분기에서 2분기로 뛴 증가분보다는 작다.

대략 계산해 보면 분기 매출 168억 달러는 월평균 약 56억 달러다. 연말 연환산 매출이 1,000억 달러에 닿으려면 12월 한 달 매출이 약 83억 달러가 되어야 하는데, 4분기 월 매출이 다시 50% 안팎 늘어야 한다는 뜻이다. 3분기의 전 분기 대비 속도로는 한 분기 안에 이 단계를 넘기가 쉽지 않다.

1.7배 비율로 거꾸로 계산하면 3분기에 컴퓨팅에 쓴 돈은 약 99억 달러다. 두 수치가 같은 기준으로 산정됐다는 전제 아래의 추정일 뿐이다.

성장세가 둔화된 이유

보도에는 Anthropic 측의 설명이 없고 외부 압력만 언급돼 있다. FT가 전한 바로는 OpenAI가 GPT-6 Astra로 최근 점유율을 일부 되찾았고, 가격이 더 낮으면서 성능이 비슷한 중국 모델도 매출 위험 요인으로 꼽혔다. 투자자들의 우려는 AI 지출 둔화와 수익성 지속 여부에 집중돼 있다. 이는 보도가 정리한 요인들이며, 각 요인이 매출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는 검증할 수 있는 세부 데이터가 아직 없다.

시장 반응

소식이 전해지자 AI 하드웨어 공급망이 먼저 충격을 받았다. 블룸버그의 한 논평 기사에 따르면 코스피는 장중 최대 9.3%, 닛케이225는 장중 최대 5.4% 하락했고, 엔비디아, 오라클, 코어위브처럼 AI 투자와 연결 고리가 깊은 기업들도 거론됐다. 한편 TSMC가 막 사상 최대 이익을 냈기 때문에 Anthropic 한 곳의 성장률만으로 업계 전체 수요가 식고 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하는 애널리스트도 있다.

이와 별도로 경쟁사의 증류가 한때 Anthropic 매출의 5%에서 7%를 차지했으나 이후 크게 줄었다는 전언과, 은행권에서 상장 기업가치 약 2조 달러, 조달 규모 1,000억 달러 이상이라는 얘기가 나온다는 전언도 있다. 모두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며 Anthropic은 확인하지 않았고, 투자설명서의 공식 수치도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참고 출처: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Investing.com, CocoLoop, 블룸버그, 월스트리트저널. 분기 매출, 전 분기 대비 증가율, 컴퓨팅 대비 매출 비율은 FT가 전한 투자자 자료를 기준으로 하며, 2분기 수치는 블룸버그 잠정 데이터를 기준으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