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의 마크 거먼(Mark Gurman) 기자는 10월 14일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12월 iOS 27.3 업데이트를 통해 중국 본토에 애플 인텔리전스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대상은 아이폰, 아이패드, 맥이다. 애플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으며, 출시 시점은 공식 발표를 따라야 한다.
보도에 따르면 첫 배치 기능은 젠모지, 알림 요약, 글쓰기 도구다. 올해 iOS 27과 함께 미국 등에서 선보인 신기능은 포함되지 않고, 새 시리도 첫 배치 목록에 들어 있지 않다. 거먼은 애플 경영진이 시리 AI의 조기 중국 출시에 낙관적이지 않다고도 전했다.
2년 넘게 기다린 승인
애플 인텔리전스는 2024년 해외에서 먼저 출시됐지만 중국 본토 사용자는 쓸 수 없었다. 생성형 AI 서비스는 현지 규제 당국의 신고 절차를 거쳐야 하고, 애플도 현지 모델 협력사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올해 7월 중순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이 공개한 승인 명단에 애플의 생성형 AI 서비스가 올랐다. 이어 알리바바는 통이첸원(Qwen)이 iOS, iPadOS, macOS, visionOS를 아우르는 중국 버전 애플 인텔리전스에 통합된다고 확인했고, 바이두도 중국 아이폰의 AI 기능을 두고 애플과 협력 중이라고 밝혔다. 당시 공지에는 출시 시점이 없었다.
그보다 앞선 3월 말에는 애플 인텔리전스가 일부 중국 버전 아이폰에 잠깐 나타났다가 철회됐다. 거먼은 당시 소셜 미디어에서 이는 잘못 올라간 것이며 기능은 이미 준비돼 있고 규제 승인만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공개 보도에 따르면 중국 버전 폴더블 아이폰 듀오(모델명 A3721)는 9월 29일 인증 갱신 후 애플 인텔리전스, 통이완샹(Tongyi Wanxiang), Qwen 등 대형 모델 신고 번호 세 개가 새로 붙었다. 이 번호들이 12월 출시 계획과 직접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 애플은 답하지 않았다.
알리바바와 바이두가 각각 한 축을 맡는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승인을 받기 위해 애플은 알리바바와 함께 콘텐츠 보호 장치를 개발했고, 검색과 시리 관련 기능은 바이두와 협력한다. 일부 기능은 규제 요구에 따라 제한된다. 어떤 기능이 어느 정도 제한되는지는 보도에 나와 있지 않다.
본지는 앞서 iOS 27 베타 코드에 중국 본토를 겨냥한 글쓰기 도구 제한이 이미 나타났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코드로는 애플이 중국 전용 설정을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만 알 수 있었을 뿐 협력사도 일정도 알 수 없었다. 이번에 블룸버그가 제시한 12월과 iOS 27.3이 처음으로 확인된 구체적인 시점이다.
중국 사용자에게 달라지는 점
먼저 기기 조건이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하드웨어 요건이 있어서 아이폰은 아이폰 15 프로 이후 모델, 맥과 아이패드는 M 시리즈 칩이 필요하다. 중국에서 쓰이는 아이폰 중 상당수인 아이폰 14 이전 모델은 iOS 27.3으로 업데이트해도 쓸 수 없다.
다음은 기능 자체다. 젠모지, 알림 요약, 글쓰기 도구는 해외에서 2년간 쓰여 온 "시스템 속 편리한 작은 도구"에 가깝다. 현지 휴대폰 제조사가 시스템 차원에서 만든 AI 비서, 더우바오(Doubao)와 Qwen 앱 안의 에이전트와 비교하면 할 수 있는 범위가 훨씬 좁다. 대부분의 중국 버전 사용자에게 12월 업데이트는 뒤처진 부분을 따라잡는 성격이 강하다.
격차가 가장 큰 부분은 시리다. 거먼의 보도대로라면 새 시리의 중국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중국 안드로이드 제조사들은 이미 "비서가 앱을 대신 조작하게 하는" 기능을 시스템에 넣었다. 이 분야에서 애플의 공백이 언제 메워질지는 단기간에 보이지 않는다.
불확실한 점이 하나 더 있다. 해외에서는 애플 인텔리전스 요청 일부가 애플의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트에서 처리된다. 중국 버전을 알리바바와 바이두의 모델이 맡을 때 데이터가 어디에서 처리되는지, 사용자에게 얼마나 설명되는지는 현재 공개된 정보에 없다. 12월 업데이트 배포 때 표시될 개인정보 안내 페이지가 확인할 수 있는 첫 자료가 될 것이다.
참고 출처: 블룸버그 마크 거먼 기자 보도, CocoLoop, TechCrunch, TechNode. 협력사 설명은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 승인 명단과 알리바바·바이두의 공개 확인 내용으로, 애플 인텔리전스 지원 기종은 애플 공식 사이트로 대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