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 스트링 위성군 공개, 1000기 이상 계획

둥팡싱롄(Dongfang Xinglian)과 디웨이얼(Diwei Er)이 9월 25일 궤도상에서 스케줄링이 가능한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하는 '스페이스 스트링' 컴퓨팅 위성군 계획을 공동 발표했다. 두 회사는 이를 중국 최초로 글로벌 및 심우주를 겨냥한 우주 기반 컴퓨팅 인프라라고 설명한다.

계획은 G1 실증위성, G2 표준위성, G3 플래그십위성 3단계로 추진된다. G1은 2027년 4분기 발사가 예정돼 있으며, G2·G3의 일정과 위성별 컴퓨팅 성능 지표는 이번에 공개되지 않았다.

2층 구조, 위성 1000기 이상

위성군은 비즈니스 레이어와 컴퓨팅 레이어로 나뉜다.

비즈니스 레이어에는 데이터 위성(추론위성이라고도 불림) 720기 이상을 배치해 데이터 수집과 개별 업무를 맡길 계획이다. 예를 들어 지구관측으로 얻은 데이터를 현장에서 바로 처리하는 용도를 상정한다. 컴퓨팅 레이어에는 컴퓨팅 위성(훈련위성이라고도 불림) 360기 이상을 여명황혼궤도에 계층적으로 배치해 비즈니스 레이어에 연산력을 지원할 계획이다. 여명황혼궤도는 지구의 명암 경계선을 따라 도는 궤도로, 위성이 거의 항상 햇빛을 받을 수 있어 일반적인 저궤도 위성보다 전력 공급이 안정적이다.

두 레이어는 위성 간 레이저 링크로 연결되며, 비즈니스 위성은 필요에 따라 컴퓨팅 레이어의 자원을 호출할 수 있다. 양사는 우주 기반 데이터 처리, 모델 배포, 컴퓨팅 자원 연동을 아우르는 '스케줄링 가능하고 사용자가 호출할 수 있는' 우주 컴퓨팅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역할 분담을 보면 둥팡싱롄이 전체 설계와 운영을 맡고, 디웨이얼이 AI 역량을 제공하며 해외 시장 개척을 담당한다.

유사 계획과 비교해보면

우주에 AI 컴퓨팅 자원을 올리는 시도는 새로운 것이 아니며, 최근 몇 년 사이 여러 업체가 각기 다른 방식으로 도전해왔다.

중국 내에서 앞서 나간 곳은 '삼체 컴퓨팅 위성군'이다. 2025년 5월 궈싱항공우주(Guoxing Aerospace)와 즈장연구원(Zhejiang Lab)이 컴퓨팅 위성 12기를 한 번에 발사해 네트워크를 구성했다. 당시 공개된 계획에 따르면 위성군은 최종적으로 2800기 규모를 목표로 한다. 위성마다 개별적으로 컴퓨팅 능력을 갖추고 위성 간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방식이다.

해외에서는 스페이스X가 올해 6월 AI1 위성 설계를 공개했다. 날개폭 70미터, 평상시 컴퓨팅 소비전력 120킬로와트에 달하는 단일 위성으로, 대형 위성 한 대를 데이터센터처럼 활용하는 방식이다. 더 앞서 2025년 말에는 스타클라우드(Starcloud)가 엔비디아 H100을 궤도에 올려 실증한 바 있다.

'스페이스 스트링'의 차별점은 추론과 훈련을 두 종류의 위성으로 분리했다는 데 있다. 다수의 위성은 데이터 소스에 가깝게 머물고, 소수의 위성이 컴퓨팅 공급에 집중하며, 그 사이를 레이저 링크로 조율한다. 이런 계층 구조는 관측위성이 스스로 대규모 컴퓨팅을 짊어질 필요가 없게 해주지만, 위성 간 링크의 대역폭과 안정성에 대한 요구는 더 높아진다.

아직 공개되지 않은 부분

현재 이 계획은 아키텍처와 위성 수 수준에 머물러 있다. 개별 컴퓨팅 위성의 연산 성능, 소비전력, 냉각 방식, 그리고 위성 간 레이저 링크의 대역폭은 모두 공개되지 않았다.

냉각은 우주 컴퓨팅이 피할 수 없는 과제다. 진공 상태에서는 공기 대류가 없어 칩에서 발생한 열을 방열판으로 복사시켜 내보낼 수밖에 없고, 연산 성능이 높을수록 방열판은 커지며 위성의 부피와 무게가 늘어나 발사 비용도 함께 올라간다. 집중적인 연산을 담당하는 훈련위성은 이 문제가 추론위성보다 더 두드러질 것으로 보이지만, 양사 모두 대응 방안은 현재까지 밝히지 않았다. 1000기가 넘는 위성의 발사 일정과 자금 조달 계획 역시 양사는 공개하지 않았다.

일정만 놓고 보면 2027년 4분기로 예정된 G1은 어디까지나 실증위성으로, 계획된 1000기 이상 규모의 위성군과는 아직 거리가 멀다. 실증위성이 궤도에 오른 뒤 어느 정도 규모의 모델을 구동할 수 있는지, 궤도상에서 얼마나 안정적으로 운용되는지가 이 아키텍처를 더 밀고 나갈 수 있을지 판단하는 첫 데이터가 될 전망이다.

참고 출처: IT즈자(IT Home), CocoLoop, 둥팡싱롄과 디웨이얼 공동 발표 자료; 추론위성 720기 이상·훈련위성 360기 이상이라는 계획 수치와 G1 실증위성 발사 예정 시점을 확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