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nway, 유럽 본사 런던으로 이전…2028년까지 2억 달러 투자

6월 1일, Runway는 CNBC를 통해 유럽 본사를 런던에 설립하고 2028년 말까지 영국 AI 생태계에 2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unway는 엔비디아의 지원을 받는 AI 비디오 생성 기업으로, 지난 2월 General Atlantic이 주도하고 AMD Ventures와 엔비디아가 참여한 시리즈 E 라운드에서 3억 1500만 달러를 조달해 기업 가치 53억 달러를 인정받았다.

런던을 선택한 이유는 세 가지로, 각각 살펴볼 만하다.

고객과의 근접성

Runway 공동창업자는 런던이 BBC, Fremantle, WPP 등 유럽 주요 고객과 가깝다고 언급했다. BBC는 영국 국영 방송사, Fremantle은 오랜 전통의 TV 제작사, WPP는 세계 최대 광고 그룹 중 하나다. 즉 Runway는 개인 사용자가 아닌 프로젝트 예산을 소진하는 영화 및 광고 산업의 기업 고객을 타겟으로 한다. 본사를 고객 밀집 지역에 두는 것은 기업 계약을 노린 전략이다.

인재 풀

런던의 AI 인재 풀이 두 번째 이유다. Runway는 이미 현지에 연구팀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에 규모를 확장한다. 이는 영국 전체의 흐름을 반영한다. 지난해 영국 AI 산업 투자는 83억 파운드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런던은 유럽 AI 1위 도시로서 입지를 굳혔다. 인재와 자금이 한곳에 모이면 기업도 따라간다.

월드 모델의 영국 진출

Runway는 새로운 런던 센터가 '월드 모델' 연구를 영국으로 가져와 영화, 게임, 과학, 로봇 공학 등 분야로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것이 Runway가 진정으로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다. 더 이상 '텍스트를 입력하면 비디오가 나오는' 도구에 만족하지 않는다. 월드 모델은 AI가 물리 세계의 작동 방식을 이해하고 시뮬레이션과 예측을 가능하게 한다. 이는 로봇 공학과 과학 시뮬레이션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단순 비디오 생성과는 차원이 다른 비즈니스다.

또 다른 측면

유럽 본사를 런던에 두는 것은 영국에도 신호를 보낸다. 각국은 '주권 AI'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즉 미국의 클라우드와 모델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 역량을 갖추는 것이다. 영국은 투자, 프로젝트 유치, 인재 확보에 힘쓰며 AI 물결에서 뒤처지지 않으려 한다. 엔비디아의 지원을 받고 기업 가치 53억 달러인 미국 기업이 자발적으로 유럽 거점을 런던에 두는 것은 이 도시에 강력한 지지 신호다.

물론 2억 달러를 수년에 걸쳐 투자한다면 연간 수천만 달러 수준으로, 규모가 놀랍지는 않다. 진정한 관전 포인트는 금액이 아니라 Runway가 핵심 연구인 월드 모델의 일부를 런던에 배치하기로 한 결정이다. 연구 거점이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인재와 영향력이 따라간다. 런던이 그 바통을 잡았다.

출처: Nvidia-backed $5 billion AI company tells CNBC it's launching major expansion in London (CNBC); CocoLoop; UK AI Investment Hits Record £8.3bn as London Leads Europe (Business Matt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