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7일 CNBC는 지난 1년간 해고 사유를 AI로 명확히 밝힌 S&P500 기업들에 대해 자본시장이 부정적으로 반응했다는 데이터를 발표했다.
숫자로 보는 현실
CNBC는 지난 12개월 동안 공시나 실적 발표에서 해고와 AI를 직접 연결한 23개 S&P500 기업을 추적해 발표일부터 5월 15일까지의 주가 성과를 분석했다.
- 13개 기업 주가 하락, 비율 56%
- 하락한 기업의 평균 하락률 약 25%
즉, "AI로 X명의 직원을 대체해 Y달러의 비용을 절감했다"는 스토리가 지난 반년 동안 반복됐지만 투자자들은 믿지 않았다.
가장 큰 타격을 입은 3곳
CNBC는 특히 다음 기업들을 지목했다.
- Salesforce: 2025년 9월 약 4000개 일자리를 줄이며 AI를 직접 이유로 삼음. 주가 약 32% 하락.
- Fiverr: AI 관련 해고 후 급락. 주가 약 54% 하락.
- Nike: 미국 물류센터의 '자동화' 가속화 발표. 주가 뚜렷한 하락.
Fiverr의 54% 하락이 가장 눈에 띈다. 이 회사는 프리랜서 플랫폼 사업을 AI에 전적으로 걸었지만 시장은 반토막 내고도 멈추지 않았다.
Salesforce의 32% 하락도 만만치 않다. 이 회사는 Agentforce, AI Agent SaaS, Dreamforce 무대에서 AI를 가장 강조해왔다. 그러나 해고 발표 후 시장은 AI 배당이 아닌 사업 압박 신호로 받아들였다.
Nike의 사례는 더 미묘하다. 'AI 해고'라는 표현 대신 '자동화 가속'을 사용했지만 시장은 꿰뚫어보고 비슷하게 반응했다.
스토리와 현실의 괴리
지난 1년간 기업 CFO들은 "AI가 인건비를 이만큼 절감했다"고 반복해서 말해왔다. 이론적으로 이는 투자자에게 승리 카드다. 기술 배당, 마진 확대, 총이익 개선—모두 좋은 단어다.
하지만 이 데이터는 한 가지를 보여준다. 투자자들은 다른 계산을 하고 있다.
그들이 묻는 질문은 여러 가지다.
- 해고가 AI가 진정으로 대체할 수 있기 때문인가, 아니면 3분기 실적을 좋게 보이기 위한 것인가?
- AI가 대체한 업무의 질은 이전보다 나은가, 나쁜가?
- AI가 생산성을 높인다면 비용만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매출도 증가해야 한다.
- 고객 경험, 규정 준수, 운영 사고율이 인력 감축으로 악화되지는 않을까?
자본시장은 종합적인 손익을 본다. 인건비를 절감했지만 매출이 늘지 않고 고객이 이탈하면 AI 대체의 손익은 오히려 마이너스다. 투자자들은 'AI로 손실을 막는' 기업에 높은 평가를 주지 않는다.
대조군
이 23개 기업 목록에 포함되지 않은 기업들에 주목하라. Microsoft, Nvidia, Alphabet이다. 이들은 AI를 해고 사유로 삼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AI 인재를 적극 채용하고 데이터센터에 투자하며 컴퓨팅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이들의 주가 궤적은 다르다. Alphabet은 지난 12개월 동안 160% 상승했다. CNBC 목록의 23개 기업 중 하락한 13곳의 평균 하락률은 25%다.
자본시장은 지난 1년간 'AI로 사람을 자르는' 기업이 아니라 'AI를 비즈니스 성장 엔진으로 사용하는' 기업에 보상했다. CFO들은 다음 실적 발표 전에 이 차이를 다시 생각해야 한다.
지금 이 문제가 중요한 이유
CNBC 데이터의 시점은 우연이 아니다. 1분기 실적 시즌의 끝자락이다. AI를 해고 사유로 삼은 여러 기업이 다음 분기 가이던스도 약하게 제시했다. 시장은 이들을 함께 보고 패턴을 발견했다.
다음 실적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CFO들이 계속 'AI가 FTE를 줄였다'를 핵심 메시지로 사용한다면 투자자들의 반응은 냉담할 것이다. 그들이 듣고 싶은 것은 'AI가 이 사업 라인의 매출을 X% 늘렸다'는 이야기다.
해고는 항상 단기적인 이야기이고, 매출은 장기적인 이야기다. 시장은 평균 25%의 하락으로 이 사실을 분명히 전달했다.
출처: CocoLoop, AI-related layoffs a boost for stocks? Not necessarily (CNBC); AI-Linked Layoffs Fail to Lift Stocks (Let's Data Science); AI-Linked Layoffs Impact Stock Performance: A Deep Dive into Market Trends (GuruFoc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