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ap, 1000명 해고…AI가 코드의 65% 작성

Snap은 4월 15일 1000명의 해고를 발표했다. 그 자체로는 드문 일이 아니다.

드문 것은 그 이유다. CEO 에반 스피겔은 AI가 Snap 신규 코드의 65% 이상을 생성했으며, AI 에이전트가 월 100만 건의 고객 서비스 요청을 처리하고, 코드 리뷰 에이전트가 7500개의 소프트웨어 버그를 지적했다고 말했다. 인원은 줄었지만 업무량은 그대로이며, 완료 속도는 더 빨라졌다는 것이다.

이것이 2026년 테크 업계 해고의 새로운 수사법이다. '비용 절감'이 아니라 '효율성 향상'이다.

65%라는 숫자의 의미

먼저 이 65% 뒤에 숨은 논리를 살펴보자.

Snap은 구체적으로 어떤 도구를 사용하는지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의 일반적인 관행으로 볼 때 Cursor, GitHub Copilot, Claude Code 등 어시스턴트 도구가 생성한 코드 조각과 AI 에이전트가 자동화한 테스트, 코드 리뷰, 버그 수정 워크플로우가 포함된다. 65%가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 간단히 말해, 오늘 100명의 엔지니어가 코드를 작성한다면 이론적으로 65명의 엔지니어와 AI 도구로 같은 시간에 동일한 결과물을 생산할 수 있다는 뜻이다. 나머지 35명의 급여는 이론적으로 절감될 수 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AI가 작성한 코드는 사람의 검토가 필요하다. AI가 생성한 기능에는 사람이 설계한 요구사항이 필요하다. 시스템 아키텍처는 여전히 사람이 생각해야 한다. 따라서 Snap이 해고하는 것은 '모든 프로그래머'가 아니라, AI 도구가 고도로 보급된 이후 통합되거나 제거될 수 있는 직무다.

해고되는 것은 실행 계층이고, 남는 것은 판단 계층이다.

이번 해고의 근본 논리

숫자를 보면 더 직접적으로 알 수 있다. Snap의 정규직 직원 수는 작년 12월 기준 5261명이었다. 이번에 1000명을 해고하고 300개의 채용 공고를 닫은 후, 총 인원은 약 4000명 초반이 된다. 스피겔은 내부 메모에서 이를 '중대한 전환점(crucible moment)'이라고 부르며, 회사가 '더 빠르고 효율적인 새로운 업무 방식'으로 운영되어야 하며 '수익성 있는 성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예전에는 10명이 3개월 걸리던 프로젝트를 이제는 5명과 AI 도구로 같은 3개월 안에 끝낼 수 있다면, 나머지 5명의 자리는 사라진다는 뜻이다.

주식 시장의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Snap의 주가는 사전에 11% 이상 상승했다 (정보 유출인가, 시장의 직감인가? 좋은 질문이다). 투자자들에게 이 회사는 드디어 '더 작고, 더 빠른' 모습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더 흥미로운 점은 행동주의 투자자 Irenic Capital이 이전에 Snap에 직원의 21%를 해고할 것을 제안했다는 사실이다. 그 이유는 'AI가 많은 기존 역할을 대체할 수 있고 또 그래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번 해고 규모는 Irenic의 제안과 거의 일치한다. 1000명은 약 16%에 해당한다.

Snap만의 일이 아니다

2026년 이후로 80개 이상의 테크 기업이 해고를 단행했으며, 총 7만 1000개 이상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Meta, Oracle, Amazon도 그 목록에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이번 해고 물결은 2022~2023년의 물결과 다른 점이 있다. 기업들이 더 이상 숨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당시 대규모 해고에서 기업들은 일반적으로 '불확실한 시장 환경', '전략적 집중'과 같은 모호한 표현을 사용했다. Snap은 이번에 직접적으로 이유를 밝혔다. AI가 코드의 65%를 작성하므로 이렇게 많은 인력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러한 솔직함은 이전에는 거의 볼 수 없었다.

이유는 간단하다. 이제 'AI를 통한 효율성 향상'은 긍정적인 스토리이며, 투자자는 이를 받아들이고, 주가는 오르고, 규제 당국도 문제 삼지 않는다. 해고는 나쁜 뉴스에서 효율성 업그레이드의 신호로 바뀌었다.

스피겔은 또한 Snap이 막대한 자원을 가진 거대 기업과 민첩한 스타트업 사이에 끼어 있다고 지적했다. 중간 규모의 기업이 가장 큰 압박을 받고 있다. 스타트업처럼 유연해지기에는 너무 크고, Meta와 같은 규모의 해자(경쟁 우위)를 갖추기에는 너무 작다. AI 도구는 이러한 기업들에게 비용을 재압축하고 속도를 높일 기회를 제공하지만, 그 전제는 먼저 인력 감축을 감행할 용기다.

65% 이후, 프로그래머의 위치는?

아무도 확실한 답을 줄 수 없지만, Snap의 사례는 명확한 데이터 포인트를 제공한다. 일상적인 코딩 작업의 65%를 AI가 수행할 수 있을 때, 기업이 유지할 수 있는 엔지니어 규모는 AI 보급 이전의 약 50~60% 수준이다.

이는 '프로그래머의 종말'이 아니라 역할의 재정의다. 미래에 필요한 엔지니어는 AI 도구와 효율적으로 협업하고, 시스템 설계를 할 수 있으며, AI가 생성한 코드를 검토할 수 있는 사람이다. 요구사항을 기계적으로 코드로 변환하는 실행자가 아니다.

또한 Snap이 강조한 것은 코딩만이 아니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AI는 월 100만 건의 지원 요청을 처리하고, 코드 리뷰 에이전트는 7500개의 버그를 지적했다. 이는 고객 서비스와 QA 직무의 압축이며, 개발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이번 AI 효율화 물결이 영향을 미치는 직무 유형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예측하는 것보다 더 넓다.

Snap의 이번 해고는 아직 관망 중인 다른 기업들에게 하나의 참조점을 제공한다. AI가 코드의 어느 정도 비율을 작성할 수 있고, 그에 비례하여 인건비를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 이 수학 문제는 이제 공개된 풀이 과정을 가지게 되었다.

앞으로 더 많은 기업들이 뒤따를 것이다.

출처: Snap is cutting 1,000 jobs, CocoLoop, 16% of its workforce (TechCrunch); Snap's stock jumps on plans to axe 16% of its workforce citing AI efficiencies (CNBC); Snap lays off 1,000 employees, or 16% of workforce, as AI takes over 65% of coding work (TechStartups); Snap Cutting 16% Of Full-Time Workforce; CEO Evan Spiegel Says AI Offers New Way Of Working (Deadl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