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병원들은 부족한 인력을 메우기 위해 계약직과 임시 인력에 연간 약 970억 달러를 쓰고 있다. 그런데도 사람은 여전히 부족하다.
Y Combinator 출신 Stepful은 이 틈을 사업 기회로 잡았다. Oak HC/FT가 주도한 시리즈 C 라운드에서 5,500만 달러를 조달했고, AI를 활용해 병원이 바로 채용할 수 있는 의료 보조 인력을 빠르게 길러내는 모델을 키우고 있다.
또 하나의 AI 도구가 아니라, AI 위에 세운 학교
Stepful은 의사나 간호사에게 보조 도구를 파는 일반적인 의료 AI 회사와 다르다. 인력을 길러내는 교육 과정 자체를 맡는다.
CEO Carl Madi는 회사를 “학교이자 기술 회사”라고 설명한다. 핵심은 AI 엔진이다. 기존에는 몇 달이 걸리고 비용도 컸던 교육과 자격 취득 과정을 더 짧고 저렴하게 만든다. 대상은 간호 보조, 호흡 치료 같은 보조 의료 직군이다. 병원에는 급하지만 의대 과정을 처음부터 밟을 필요는 없는 일자리다.
Stepful은 지금까지 3만2,000명 이상의 현장 투입 가능한 졸업생을 배출했고, 35곳이 넘는 의료 시스템과 협력하고 있다.
투자자 명단이 시장의 온도를 보여준다
이번 라운드는 Oak HC/FT가 이끌었다. Foresite Capital, Hearst Ventures, Citi Impact Fund가 새로 참여했고 SemperVirens, Y Combinator, Intermountain Health, ECMC도 후속 투자했다.
눈에 띄는 이름은 Intermountain Health다. 실제 의료 시스템인 만큼 투자자인 동시에 고객일 가능성이 높다. 제품을 쓰는 병원이 다시 투자한다는 점은 단순한 조달 규모보다 강한 검증 신호다.
Stepful은 앞서 Oak HC/FT 주도로 3,15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B를 유치했다. 두 라운드를 합치면 YC 출신 이 회사의 조달액은 거의 9,000만 달러에 이른다.
Oak HC/FT의 Vig Chandramouli는 의료 인력 공급 문제를 규모 있게 해결하기 위해 온라인 교육과 성숙한 AI 엔진을 이 정도로 결합한 회사는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새 자금의 사용처
Madi가 밝힌 사용처는 세 가지다. 더 많은 병원과 계약하고, 간호와 호흡 치료 같은 상위 학위 프로그램으로 올라가며, 플랫폼의 AI 엔진을 계속 고도화하는 것이다.
Stepful의 가정은 명확하다. 미국 의료 인력난은 일시적인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부족이다. 병원이 임시 인력에 막대한 비용을 계속 지불해야 한다면, 더 빠르고 싸게 정규 인력 후보를 길러내는 모델은 계속 사업이 된다.
최근 AI 이야기는 코딩, 스프레드시트, 이메일처럼 사무직 업무를 대신하는 데 집중돼 있다. Stepful은 반대로 간다. 사람을 대체하기보다, AI가 혼자 할 수 없고 손과 자격, 현장이 필요한 일을 할 사람을 늘리려 한다.
출처: CocoLoop, Stepful Raises $55M to Scale AI Healthcare Training(HIT Consultant), Stepful banks $55M to scale AI-powered medical training(Fierce Healthcare), Stepful Raises $55M Series C to Expand AI Healthcare Training(Venturebu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