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9일, 오픈AI는 모순적인 행보를 보였다. 지난 4월 50개 연구 데이터베이스에 접속해 제약사 실험을 지원하기 위해 출시된 생명과학 모델 GPT-Rosalind를 이번에는 정부와 '신뢰할 수 있는 개발자'에게 무료로 제공하기로 한 것이다. 생물학적 위협 방어에 사용하는 조건이며, 비용은 오픈AI가 부담한다.
역설적이게도 지난 2년간 오픈AI와 앤스로픽은 'AI가 생물무기 제조에 악용될 수 있다'는 경고를 가장 강력하게 제기해왔다. 이제 오픈AI는 생물학 실험 설계를 가속화할 수 있는 모델을 적극적으로 배포하고 있다.
프로젝트명은 'Rosalind Biodefense'
오픈AI는 이 프로그램을 두 가지 트랙으로 나누고 '방어적 가속'이라고 명명했다.
- 개발자 트랙: 학술기관, 비영리단체, 정부 연계 팀, 명확한 공익 목표를 가진 중소 팀이 신청할 수 있다. 심사 후 오픈AI가 사용료를 대납한다. 용도는 팬데믹 대비, 조기 탐지, 선별, 백신 등 방어적 작업으로 제한된다.
- 정부 트랙: 미국 정부 및 동맹국의 특정 부서가 조기 경보, 발병 대응 계획, 진단, 의료 대책 개발에 접근할 수 있다.
협력 파트너로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 존스홉킨스 응용물리학연구소, 전염병 대비 혁신 연합(CEPI), 생물보안 기업 Fourth Eon과 SecureDNA가 발표됐다. 오픈AI는 백악관과 여러 연방 기관에 사전에 설명했다고 밝혔다.
모델의 유용성을 입증하기 위해 오픈AI는 GPT-5와 긴코 바이오웍스의 협력으로 무세포 단백질 합성 비용이 약 40% 절감된 사례를 언급했다.
왜 방어 측이 먼저 받는가
이것이 핵심이다. 오픈AI는 발표에서 '프런티어 AI는 방어자에게 의미 있는 이점을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논리는 이렇다. AI가 생물학 연구를 가속화하는 것은 양날의 검이다. 백신 설계를 돕는 동일한 모델이 이론적으로 다른 것을 설계하는 데도 사용될 수 있다. 그 위험을 막을 수는 없다. 오픈AI의 선택은 백신 개발자, 진단 개발자, 조기 경보 시스템을 먼저 강화해 방어 속도를 공격보다 앞서게 하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모델을 보류하는 것과 다르다. 숨겨도 능력은 존재하고 다른 누군가가 만들 것이다. 방어 측을 적극적으로 무장함으로써 오픈AI는 적어도 선발 우위를 자신이 원하는 쪽에 유지할 수 있다.
배경: 자금이 이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시점은 우연이 아니다. 미 국방부는 올해 2억 달러 규모의 AI 파일럿을 진행 중이며, 2027 회계연도 국방예산 요청은 1조 5천억 달러로 44% 증가했다. 에너지부는 12억 달러의 AI 예산을 승인했다. AI의 국가 안보 통합이 가시화되고 있다.
오픈AI의 움직임은 기술적 측면과 포지셔닝이 반반이다. 스스로를 국가 생물보안 파트너로 자리매김함으로써 단순한 API 판매보다 높은 위치를 확보한다.
무료로 제공된 모델이 결국 다음 팬데믹을 막을지, 아니면 특정 능력에 편리한 통로를 열어줄지, 그 답은 오픈AI 스스로도 완전히 확신하지 못할 것이다.
출처: CocoLoop, OpenAI launches biodefense program (Axios); OpenAI is giving away its life sciences AI model to help governments prepare for the next pandemic (The Decoder); OpenAI launches Rosalind Biodefense, offers federal agencies early access to its life-sciences model (R&D Wor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