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racter.AI 파산 신청, 디즈니가 2000만 달러에 일부 자산 인수

채팅 캐릭터 플랫폼 Character.AI가 미국 연방 파산법 11장에 따라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TechCrunch가 확인한 법원 서류에 따르면 회사의 자산과 부채는 모두 5000만~1억 달러 범위에 있다. 2021년 말 창업한 지 정확히 5년째다.

같은 합의 안에서 Character.AI는 일부 자산을 2000만 달러에 디즈니에 매각하고, 디즈니에 비독점·영구 기술 라이선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올해 9월 전 CEO Karandeep Singh Anand를 따라 디즈니로 옮긴 전직 직원 일부가 이번 거래의 이행 과정에서 전환 지원 서비스를 맡는다.

법원 절차를 밟는 매각, 플랫폼은 당분간 유지

현 CEO Colin Adams는 이사회가 법원 감독 아래 진행하는 매각이 회사 가치를 극대화할 가장 좋은 기회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the court-supervised sale process provides the Company with the best opportunity to maximize value”

(법원 감독 아래 진행하는 매각 절차는 회사가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최선의 기회다.)

매각은 11월 말 또는 12월 초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디즈니가 2000만 달러에 사는 것은 '일부 자산'이며, 플랫폼 전체에 대해서는 아직 입찰자가 없다. 회사는 매각 기간에도 정상 운영한다고 밝혔지만, Adams는 단서를 하나 달았다.

“If such a bid is unavailable, however, the platform will be wound down”

(그런 입찰이 나오지 않으면 플랫폼은 폐쇄될 것이다.)

즉 이용자가 매일 쓰는 앱의 운명은 앞으로 한 달 남짓 사이에 인수자가 나타나느냐에 달려 있다. 디즈니가 어떤 자산을 가져가는지, 라이선스가 어느 기술까지 포함하는지는 보도에 나오지 않았고, 회사도 거래 문서의 세부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5년간의 몇 가지 분기점

이 회사의 지난 분기점들을 이어 보면, 내리막은 2024년 라이선스 계약에서 시작됐다.

2021년 말: Google 출신 엔지니어 Noam Shazeer와 Daniel De Freitas가 Character.AI를 창업했다. Shazeer는 Transformer 논문의 저자 중 한 명이며, 자체적으로 파운데이션 모델을 학습시키는 것이 회사의 초기 강점이었다.

2022년 9월: 회사는 1억 5000만 달러를 투자받았고 기업가치는 10억 달러를 넘었다. 당시 공개된 수치는 5개월간 이용자가 주고받은 메시지가 20억 건 이상, 활성 이용자의 평균 사용 시간이 하루 2시간 이상이라는 것이었다. 2023년 5월에는 모바일 앱이 출시 첫 주에 설치 170만 건을 넘겼다.

2024년 8월: Google이 27억 달러에 모델 라이선스를 확보했고, 두 창업자는 팀 일부와 함께 Google로 돌아갔다. 법무책임자 Dominic Perella가 임시 CEO를 맡았고, 회사는 파운데이션 모델 학습을 중단하고 성장에 집중하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Character.AI는 '자체 모델을 가진 회사'에서 '남의 모델 위에서 제품을 만드는 회사'로 바뀌었다. 같은 해 10월 월간 활성 이용자는 2000만 명에 이르렀다. Shazeer는 올해 6월 Google을 떠나 OpenAI로 옮겼는데, 이는 이후의 일이다.

2025년 6월: Brex와 Meta 출신 임원 Anand가 CEO에 올라 AI 영상 생성과 소셜 피드를 도입했다. 최근에는 이용자를 더 오래 붙잡으려고 인터랙티브 스토리와 숏드라마도 시도했지만, 보도는 이런 시도들로도 수지를 맞추지 못했다고 본다.

올해 9월: Anand가 직원들을 이끌고 디즈니로 옮겼다. 10월 13일 파산 신청서가 제출됐다.

사용 시간은 최상위, 수익화는 불리

Sensor Tower 데이터에서 Character.AI는 줄곧 이용 시간이 가장 긴 앱 중 하나였다. 소셜이나 숏폼 영상 제품이라면 호재지만, 챗봇에서는 의문부호가 붙는다. 이용자가 오래 대화할수록 추론 비용이 늘고, 매출이 사용량을 따라가지 못하면 시간이 길수록 적자가 빨리 불어난다. TechCrunch도 이 점을 짚었다. AI 비용은 사용량에 비례해 오르고, 수익화 압박도 함께 커진다.

PitchBook 집계로 회사의 누적 투자 유치액은 1억 9300만 달러를 넘고, 투자자로는 Lightspeed, SV Angel, Greycroft, a16z가 있다. 이 금액을 Google의 27억 달러 라이선스 비용과 놓고 대충 비교하면, 지분 투자는 일부분에 불과하다. 라이선스 비용이 당시 주로 어디에 쓰였는지, 주주에게 얼마나 배분됐는지는 회사가 완전히 공개한 적이 없다.

이번 보도에는 매출도 최신 이용자 수도 없다. 법원 서류가 제시한 자산·부채 범위도 넓어서, 회사가 누구에게 얼마를 빚졌는지는 이후 서류가 공개되기를 기다려야 한다.

끊이지 않는 소송

이 회사의 또 다른 축은 소송이다. 플로리다에서 14세 소년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뒤, 어머니는 아들이 플랫폼의 채팅 캐릭터에 빠져 있었다며 Character.AI를 고소했다. 이어 텍사스주는 플랫폼이 아동 개인정보와 안전 관련 규정을 위반했는지 조사에 들어갔다.

회사는 이후 일부 원고와 합의하고 안전 기능을 추가했으며, 결국 미성년자의 이용을 아예 금지했다. 젊은 이용자가 사용 시간을 떠받치던 제품으로서는, 이 조치가 이용자 기반을 직접 겨냥한 셈이다.

파산 절차가 아직 끝나지 않은 소송에 영향을 줄지, 합의금의 우선순위가 어떻게 될지는 보도에서 다루지 않았고, Character.AI도 이에 대해 입장을 내지 않았다. AI 컴패니언 앱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이 소식을 함께 볼 만하다. 사용 시간은 길지만 결제로 이어지기 어렵고, 미성년자 보호를 둘러싼 규제 압박을 똑같이 받고 있다.

참고 출처: TechCrunch 보도, 미국 파산법원 제출 서류(자산·부채 범위), CocoLoop, PitchBook 투자 유치 통계(누적 1억 9300만 달러 기준), Sensor Tower 앱 사용 시간 데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