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이 입수한 미 국방부 문서에 따르면, 발주처는 OpenAI에 국방부가 내리는 명령에 대해 '최소 거부율'을 갖춘 특수 버전 모델을 제공하라고 요구했다. 문서번호는 P00003이며, 상한 2억 달러·기간 2년의 계약에 해당한다. 2월 6일 서명된 것은 연장 계약이고, 2월 27일 서명된 것은 네트워크 배치판이다.
거부율은 모델 운용에서 수치화할 수 있는 지표로, 모델이 받은 명령을 안전 정책 위반으로 판단해 실행하지 않는 비율을 뜻한다. 이 비율을 최소로 낮춘다는 것은 사실상 안전 정책이라는 층을 시스템에서 걷어내는 것과 같다.
서로 어긋나는 세 당사자의 설명
OpenAI 대변인 네이트 에번스는 '최소 거부율'을 요구하는 계약 조항에 동의한 적이 없으며, 정식 서명된 계약에는 그런 내용이 없다고 답했다. 국방부 대변인 제이컵 블리스는 그 표현이 국방부와 OpenAI 사이의 어떤 현행 계약에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양측 모두 이 문서를 초안이라고 부른다. 보도에 따르면 국방부 변호사들은 이전에 이를 정식본이라고 확인했다가 이후 입장을 바꿨다. 어느 쪽이 최종본인지는 현재 제3자가 검증하지 못한 상태다.
AI 나우 인스티튜트의 수석 과학자 헤이디 클라프는 이 표현에 대해 다음과 같이 판단했다.
"Minimal refusal rate" likely means the model used has few or no safety guardrails at all.
같은 조달 라인에 있는 또 다른 기업
국방부의 이 AI 조달 라인에는 정반대 위치에 있는 또 다른 기업이 있다. Anthropic은 군사적 사용 범위에 대해 완전히 물러서지 않았고, 국방부와의 협상이 결렬된 뒤 공급망 위험 기업으로 지정되어 그 기술이 연방 기관에서 사용 금지되었다. 이 회사가 소송을 제기하자 샌프란시스코 연방지방법원은 이 지정이 위법하다고 판결했으며, 국방부가 이를 통해 본보기를 세우려 한 것이 이유라고 밝혔다.
두 사례를 나란히 놓고 보면, 이 조달 라인에서 발주처가 선호하는 방향은 분명하다. 명령을 따르는 쪽이 앞자리에, 거부하는 쪽이 뒷자리에 놓인다는 것이다. 이 선호가 실제로 문서화된 조항으로 존재하는지가 지금 논쟁의 전부다.
아직 공개되지 않은 부분
2억 달러 규모 계약의 전문은 공개되지 않았다. 어떤 산출물이 포함되는지, 모델이 어떤 상황에서 배치되는지, 결과물을 누가 검토하는지도 불분명하다. OpenAI가 국방부를 위해 어떤 형태로든 맞춤형 버전을 만들었는지에 대해 회사는 직접적으로 답하지 않았고, 국방부 역시 '최소 거부율'이라는 표현을 처음 문서에 써넣은 사람이 누구인지 밝히지 않았다.
이런 조항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그 영향은 한 기업에 그치지 않는다. 군의 조달 요구사항은 공급업체 명단을 따라 아래로 전달되기 쉽고, 정부 계약에 명시된 승인 기준은 전체 공급망의 기본 공학적 목표가 되기 쉽다. 지금은 출처가 불분명한 문서 속 한 줄일 뿐이다.
참고 출처: The Intercept, AI Now Institute, CocoLoop, IT Home. 계약 상한 2억 달러와 2년 기간, 문서번호 P00003, 두 건의 서명 문서 유형은 언론이 입수한 문서의 표현을 그대로 전달한 것이며, 세 당사자의 인용 발언은 각자의 공개 성명과 대조해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