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n Mishin의 출발점은 명확하다. 미국 법률 산업 매출의 약 90%는 여전히 시간제 과금에서 나오고, 최상위 변호사의 시간당 요율은 3000달러까지 올라갔다. 하지만 미국 기업과 개인의 약 80%는 법률 도움이 필요할 때 변호사를 감당하지 못한다.
이 이민자 창업자는 4월 28일 Menlo Ventures와 Kleiner Perkins가 주도한 시리즈 A에서 6000만 달러를 조달했다. 기업가치는 7억5000만 달러다. 그러나 더 흥미로운 부분은 돈의 규모가 아니라 회사가 선택한 구조다.
Manifest OS는 법률 AI 소프트웨어를 팔지 않는다
지난 2년간 리걸 AI의 대표 기업들, 예컨대 Harvey, Legora, CoCounsel, Spellbook은 대체로 같은 방향을 택했다. GPT나 Claude 같은 모델을 업무 제품으로 감싸 전통 로펌에 팔고, 변호사가 준비서면 작성, 판례 조사, 계약서 초안을 더 빠르게 하도록 돕는 방식이다.
Manifest OS는 반대로 움직인다. 로펌에 소프트웨어를 파는 대신, 스스로 제휴 로펌을 운영한다.
운영 브랜드는 Manifest Law이며 현재는 기업 이민 업무에 집중한다. 고객은 Manifest Law와 서비스 계약을 맺고, 시간당 청구가 아니라 고정 요금 또는 성과 기반 요금을 낸다. Manifest OS는 뒤에서 AI 플랫폼, 브랜드, 마케팅, 수금, 컴플라이언스를 제공한다.
Quiet Capital 파트너 Michael Bloch는 발표문에서 “Dan Mishin을 처음 만났을 때 대부분의 리걸 AI 회사는 변호사용 copilot이나 얇은 모델 래퍼를 만들고 있었다. AI 네이티브 서비스는 당시 매우 비주류적인 판단이었다”고 말했다.
그 비주류 판단이 핵심이다. 실리콘밸리의 주류는 AI가 변호사를 보강한다는 쪽이었다. Mishin은 AI가 겨냥해야 할 대상이 시간제 과금이라는 사업모델 자체라고 본다. 로펌의 조직 형태는 수익을 청구하는 방식에 의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18개월 3000건의 고객 업무가 보여준 것
Manifest Law는 18개월 전 애리조나에서 공식 출범했다. 여기에는 중요한 전제가 있다. 애리조나주의 ABS, 즉 Alternative Business Structure 제도다.
미국 대부분 주의 변호사 규정은 비변호사가 로펌 지분을 보유하는 것을 금지한다. 자본이 들어오면 변호사의 고객 충실 의무가 훼손될 수 있다는 이유다. 애리조나는 2020년 이 선을 넘어서 비변호사 소유 로펌을 규제 아래 허용했다.
- 3000건 이상의 고객 업무
- 비자 승인율은 전국 평균보다 15% 높음
- 고객 응답 시간은 전통 로펌보다 3배 빠름
- 5000건의 지원서에서 선발한 100명 이상의 이민 변호사, 합격률 1% 미만
- 150개 이상 기업의 이민 프로그램 지원
이 숫자들은 기존 로펌 홍보자료라면 특별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소프트웨어 회사와 로펌을 결합한 조직 안에서는 사업모델이 작동할 수 있다는 증거가 된다.
법률 산업의 문제는 AI가 부족한 것이 아니다
미국 법률 시장은 연간 약 4000억 달러 규모이고, 시간제 청구가 그중 약 90%를 차지한다. 2025년 변호사 요율은 평균 7.4% 올랐고, 최상위 로펌 파트너의 시간당 요율은 이미 3000달러에 근접했다.
수요 측면에서는 Manifest OS가 인용한 데이터 기준으로, 미국 기업과 소비자의 80%가 법률 도움이 필요할 때 변호사를 감당하지 못한다.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는 심각하지만, 전통 로펌은 이를 풀 유인이 약하다. 시간제 과금에서는 한 업무에 시간을 더 많이 쓸수록 더 많은 돈을 번다. AI가 시간을 줄여준다는 사실은 로펌 파트너에게 반드시 좋은 소식이 아니다.
Mishin은 “시장을 진정으로 성과 기반 가격으로 전환하고 고품질 법률 서비스를 민주화하려면 로펌의 전체 사업모델을 다시 생각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번 6000만 달러는 기업 이민 사업을 글로벌로 확장하고 Manifest OS의 틀을 더 많은 업무 영역으로 넓히는 데 쓰일 예정이다.
이 논리는 확장될 수 있을까
소프트웨어 투자업계의 지난 2년간 합의는 기존 산업 종사자를 AI로 강화하는 것이었다. 변호사에게 더 좋은 도구를, 의사에게 더 좋은 도구를, 회계사에게 더 좋은 도구를 주자는 식이다.
Manifest OS의 내재된 주장은 더 반대편에 있다. AI의 가장 큰 가치는 기존 전문가를 보조하는 데 있지 않고, AI를 전제로 조직을 다시 만드는 데 있다는 것이다.
이 논리가 통할지는 아직 확인해야 한다. 3000건 고객 규모의 사업이 글로벌로 커질 수 있는지, 기업 이민을 넘어 소송, M&A, 지식재산처럼 더 복잡한 실무로 들어갈 수 있는지, ABS가 소수 주에서만 합법인 상황에서 전국 브랜드가 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그래도 리걸 테크에서 누군가 처음으로 단순한 도구가 아닌 무언가를 만들고 있다는 점은 기록할 만하다.
참고 자료: CocoLoop, Manifest OS Announces $60M Series A to Build AI Software for Affiliated ABS Law Firms (Law.com); Manifest OS raises $60m Series A to build AI-native law firm model (Legal IT Insider); Manifest OS: $60 Million Raised At $750 Million Valuation To Scale AI-Native Law Firm Model (Pulse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