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대학생에 AI 구독 1년 무료 제공

구글이 8월 19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새 학기 학생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미국의 자격을 갖춘 대학생은 구글 AI 프로(Google AI Pro)를 12개월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미국 외 140여개 시장의 학생은 12개월간 구글 AI 플러스(Google AI Plus)를 받는다. 두 혜택 모두 12월 31일까지 신청해야 하며, 등록 시 유효한 결제 수단을 연결해야 하고 무료 기간이 끝나면 자동으로 결제가 시작된다.

두 등급의 혜택 차이는 작지 않다. 프로는 정가가 월 19.99달러로, 제미나이(Gemini) 사용량 4배, 제미나이 스파크(Gemini Spark), 지메일과 구글 문서 등 앱 내 제미나이 이용, 5TB 저장공간, 구글 헬스 프리미엄(Google Health Premium)이 포함된다. 플러스는 정가가 월 4.99달러 또는 현지 통화 상당액으로, 제미나이 옴니(Gemini Omni) 이용권과 사용량 2배, 400GB 저장공간을 제공한다. 제외 지역으로는 볼리비아, 알바니아, 캐나다, 마카오, 홍콩, 튀니지 6곳이 별도로 명시됐다.

핵심은 학습 기능 개편

구독 자체보다 함께 출시된 기능들이 더 눈에 띄는 제품 전략이다. 구글은 학생 허브(gemini.google.com/students)를 열고 여러 신기능을 그 아래에 배치했다.

스터디 노트북(Study Notebooks)은 학생이 강의계획서를 업로드하면 이를 바탕으로 진단 퀴즈를 만들고, 캘린더와 연동해 내용을 잘게 쪼개 제공한다. 인터랙티브 3D 시각화는 추상적인 개념을 대상으로 하며, 정적인 삽화 대신 직접 조작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을 제공한다. 제미나이 라이브(Gemini Live)에는 딥 리서치(Deep Research)가 추가돼 비동기로 여러 단계의 조사를 실행하면서도 도중에 대화형으로 추가 질문을 할 수 있다.

이 모든 것은 하나의 방향을 가리킨다. 구독을 '더 많은 사용량'에서 '학기 중에 실제로 쓰는 도구'로 재정의하는 것이다. 학생들은 사용량 한도 자체에는 크게 민감하지 않지만, 과제 제출 두 시간 전에 한 챕터를 이해할 수 있는지에는 민감하다.

셈이 맞는 투자

정가 기준으로 단순 계산하면 미국 등급은 학생 1인당 연간 약 240달러, 140여개 시장 등급은 약 60달러를 무료로 제공하는 셈이다. 정가가 곧 원가는 아니고 추론 비용은 구독 가격보다 훨씬 낮지만, 두 등급 사이의 4배 차이는 구글이 시장별로 투자 우선순위를 어떻게 매기는지 어느 정도 보여준다.

이 투자를 뒷받침하는 것은 그 이후의 설계다. 신청 시 카드 등록을 필수로 하고 무료 기간이 끝나면 자동 갱신되는 것은 전형적인 퍼널 설계다. 그 뒤에는 더 긴 끈이 이어진다. 일본 대학생은 월 720엔(정가의 약 4분의 1)으로 AI 프로를 최장 4년간 갱신할 수 있고 유튜브 프리미엄 라이트(YouTube Premium Lite)가 함께 제공된다. 일부 시장에서는 유튜브 프리미엄과 AI 프로 조합이 최대 70% 할인되며, 이 또한 최장 4년간 유지된다.

무료 12개월에 4년간의 할인을 더하면 입학부터 졸업 후 1년까지의 기간을 정확히 커버한다. 학생이 직접 돈을 내야 할 시점이 되면 이미 도구는 사용 습관 속에 자리 잡은 뒤다. 같은 시기 여러 경쟁사도 교육 시장에 제품을 밀어넣고 있어, 학생이라는 입구를 둘러싼 경쟁은 구글 혼자만의 것이 아니다.

누가 받을 수 있나

중국 본토 학생은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 제미나이 자체가 애초에 서비스 대상 지역이 아니기 때문이다. 홍콩과 마카오는 제외 목록에 명시돼 있어, 접속에 문제가 없더라도 이번에는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캐나다도 마찬가지로 목록에 포함돼 있지만 공식 블로그는 그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다.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학생의 경우 절차는 짧다. one.google.com/ai-student에서 학생 신분을 인증하면 된다. 한 가지 유의할 점은 카드를 등록한 뒤 갱신일을 스스로 챙겨야 한다는 것이다.

참고 출처: 구글 공식 블로그, ITmedia, CocoLoop, 톰스 가이드(Tom's Guide); 두 등급의 혜택 내용, 대상 시장 수, 신청 조건은 구글 공식 블로그 기준으로 확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