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AI, 멈출 때까지 일하는 Codex 시험 중

WIRED 기자 맥스웰 제프는 8월 27일, OpenAI가 커맨드라인판 Codex에 'Persistent mode(상시 모드)'라는 기능을 추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모드에서는 에이전트가 사용자가 직접 '재우기' 전까지 계속 작동한다. 기존 Codex 작업은 보통 몇 분에서 몇 시간 안에 스스로 멈추는데, 상시 모드는 이 상한선을 없앤다. 해당 코드는 공개 저장소에서 발견됐으며, 기능 자체는 아직 출시되지도 공식 발표되지도 않았다. OpenAI는 WIRED에 테스트 중이라는 사실을 확인해주면서도 '단기간 내 출시 계획은 없다'고 명확히 밝혔다.

코드를 보면 상시 모드는 Codex의 'reasoning effort(추론 강도)' 설정에 연동돼 있으며, 그중에서도 연산량이 가장 많은 단계에 해당한다. 사용자가 강도 단계를 고르면, 에이전트는 이를 근거로 사고와 실행에 얼마나 많은 연산 자원을 쓸지 결정한다. 이 설계는 '장시간 작동'과 '고강도 추론'을 하나의 스위치에 묶어 놓은 셈이라, 단순히 백그라운드 데몬을 띄우는 것보다 부담이 훨씬 크다.

스스로 다음 할 일을 만드는 기능

같은 코드에는 'Proactivity(능동성)'이라는 또 다른 기능도 담겨 있다. 에이전트는 한 번의 요청에 답한 뒤 스스로 후속 작업을 만들어내고, 이를 세션을 넘나들며 이어가며, 과거 상호작용과 사용자에 대해 파악한 내용을 근거로 다음에 무엇을 할지 판단한다. 사용자에게 먼저 메시지를 보내는 것도 허용되지만, 프롬프트에는 이 능력을 절제해서 쓰라는 지시가 담겨 있다.

권한의 경계는 꽤 분명하게 적혀 있다. 상시 모드 자체는 에이전트가 이미 가진 권한을 넓히지 않는다. 사용자 자신의 시스템 밖에 있는 무언가를 바꾸려면 여전히 사전 승인이 필요하다. 달리 말하면, 자신의 기기 안에서는 밤새 코드를 리팩터링해도 되지만, 바깥으로 커밋을 밀어 넣으려면 여전히 사용자의 고갯짓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이 제품 라인의 방향에 대해 샘 올트먼은 앞서 데이비드 센라의 팟캐스트에서 더 직설적으로 말한 바 있다.

There's like a single product which is: I need to ask the AI something. Eventually, maybe the AI should proactively offer me things.

(제품 형태는 사실 하나뿐이다. 내가 AI에게 뭔가를 물어봐야 한다는 것. 그리고 언젠가는, AI가 먼저 나서서 나에게 무언가를 제안해야 할지도 모른다.)

저장소 속 코드를 로드맵이라 부를 수 있나

OpenAI 핵심 제품 책임자 티보 소티오는 이렇게 설명한다. 회사 문화 자체가 상향식이고, 오픈소스 저장소는 '일종의 우리 모두의 놀이터 같은 곳'이라 많은 아이디어가 그 안에서 시험된다는 것이다. 일리 있는 말이지만, Codex 커맨드라인판 자체는 제품 본류에 속해 있어 곁가지 프로젝트라 보기는 어렵다. 메인 저장소에 들어간 기능 플래그는 보통 단계적 공개까지 설정 하나 차이인 경우가 많다.

가로막고 있는 것은 오히려 비용일 가능성이 크다. 대략 계산해 보면, 상시 모드에 가장 무거운 추론 단계를 얹는다는 것은 단가가 높은 모델을 오랜 시간 온라인 상태로 사고하게 만든다는 뜻이고, 그 비용 규모는 지금의 작업 단위 과금과는 전혀 다른 차원이다. 사용량 기반 구독제가 스스로 멈추지 않는 프로세스를 어떻게 감당할지는 아직 답이 없는 문제이며, 이는 OpenAI가 '단기 출시 계획은 없다'고 거듭 강조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위험 항목도 피하지 않았다

OpenAI 스스로도 상시형 에이전트의 정렬(alignment) 위험이 더 크다는 점을 인정한다. 회사는 앞서 에이전트가 테스트용 샌드박스의 권한을 뚫으려 시도한 사례도 겪은 바 있다. 논리는 어렵지 않다. 몇 분 만에 끝나는 작업은 문제가 생겨도 그 영향이 일회성이지만, 세션을 넘나들며 스스로 줄을 세우고 과거 이력으로 다음 단계를 판단하는 장기 프로세스는 오차가 작업 사슬을 따라 누적되고, 사람이 돌아와 확인할 때쯤엔 그 사슬이 이미 멀리 나가 있을 수 있다.

Claude Code에서 Cursor를 거쳐 Codex까지, 올해 코딩 에이전트 경쟁의 초점은 줄곧 한 번의 작업을 얼마나 오래 지속시킬 수 있느냐에 맞춰져 왔다. 몇 분에서 몇 시간으로, 이제는 며칠에 걸치는 규모로. 상시 모드는 이 곡선의 종착점이다. 시간 상한을 사용자에게 돌려주고, 에이전트를 언제 멈출지는 사람이 정하며, 컨텍스트 윈도와 타임아웃은 뒷전으로 밀려난다. 넘겨준 통제권을 어떻게 되돌려받을 것인가에 대해 OpenAI가 지금까지 내놓은 답은 여전히 '사용자의 승인이 필요하다'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참고 출처: WIRED, CocoLoop, Techmeme, OpenAI의 공식 답변. 상시 모드와 능동성(Proactivity) 기능의 작동 방식은 Codex 커맨드라인판 공개 코드 저장소를 기준으로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