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1일 딥시크는 API 플랫폼에 deepseek-v4-flash-vision-exp를 공개했다. 개발자는 model 파라미터를 이 이름으로 바꾸기만 하면 호출할 수 있다. V4 시리즈에서 처음으로 비전 기능을 갖춘 모델이며, 공식적으로 Exp 태그를 붙여 실험적 프리뷰 버전임을 명시했고 프로덕션 환경에 바로 투입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텍스트 성능은 표준 V4-Flash와 동일한 수준이다. 공식 업데이트 페이지에 따르면 Terminal Bench 2.1에서 83.9점, NL2Repo에서 57.7점, DeepSWE에서 59.3점, Chartography에서 64.3점을 기록했다. 비전 관련 에이전트 벤치마크에서는 ApexBench, Agents' Last Exam, Chartography 모두 뚜렷한 향상을 보였다고 딥시크는 설명하며, 멀티모달 에이전트 성능이 Opus-4.8에 근접한다고 밝혔다. 비교 대상 선정이 노골적인데, 화면 조작류 작업에서 앤트로픽의 플래그십 모델은 오랫동안 기준점 역할을 해왔다.
이미지 1장당 0.000384위안
이번 공개에서 더 흥미로운 부분은 가격 정책이다. 비전 버전은 V4-Flash의 기존 요금표를 그대로 따른다. 입력 토큰은 100만 개당 1위안, 캐시 히트 시 최저 0.02위안, 출력 토큰은 100만 개당 2위안이다. 이미지는 별도로 과금되지 않고 토큰으로 환산되어 입력에 포함되며, 이미지 1장당 최대 384토큰으로 제한된다.
대략 계산해보면 이미지 1장의 비전 입력 비용은 약 0.000384위안으로, 2600장을 처리해야 1위안이 나간다. GUI 에이전트가 다소 복잡한 작업을 수행할 때는 연속으로 수십에서 수백 회 스크린샷을 찍는 것이 일반적인데, 100회 스크린샷 기준으로 계산하면 이미지 관련 비용은 약 0.038위안이다. 전체 작업 청구서에 넣으면 거의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며, 비용의 무게중심은 다시 텍스트 추론과 출력 길이 쪽으로 옮겨간다.
장당 과금 방식의 비전 API는 또 다른 길을 걷고 있다. 장당 과금은 예측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에이전트형 애플리케이션이 스크린샷을 센서처럼 고빈도로 호출하기 시작하면 청구액이 호출 횟수에 비례해 불어난다. 토큰으로 환산해 상한을 두는 방식은 프레임 하나당 비용을 아주 작은 숫자로 고정시킨다.
상한선의 이면
384토큰은 결코 높은 수치가 아니다. 이미지가 모델에 들어가기 전에 패치 단위로 잘라 인코딩되는데, 토큰 예산이 곧 모델이 얼마나 세밀하게 볼 수 있는지를 결정한다. 384로 상한이 걸리면 큰 이미지는 상당히 거친 표현으로 압축된다. 웹페이지 스크린샷의 전체 레이아웃을 파악하는 정도는 충분하겠지만, 밀도 높은 표 안의 작은 글자나 스마트폰 스크린샷의 상태 표시줄 세부 사항을 읽어내는 데는 안정적이라 보기 어렵다.
딥시크 측도 단정 짓지는 않았으며, 실제 피드백을 바탕으로 안정성과 출력 품질을 계속 조정하겠다고만 언급했다. 개발자 입장에서는 벤치마크 점수를 보기보다 자기 시나리오에서 가장 지저분한 이미지부터 먼저 테스트해보는 편이 낫다. 작은 글씨로 가득한 관리자 화면, 스캔 문서, 워터마크가 들어간 차트 같은 것들이다. 컨텍스트 윈도우는 여전히 100만 토큰이며, 사고 강도는 high와 max 두 단계를 유지한다.
넉 달 만에 채워진 마지막 조각
타임라인을 펼쳐보면 딥시크의 올해 행보가 뚜렷해진다. 4월 24일 V4가 공개되면서 deepseek-chat과 deepseek-reasoner라는 옛 이름은 폐기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7월 31일에는 V4-Flash가 단독으로 공개됐고, 8월 13일에는 V4-Pro가 Responses API 네이티브 지원과 Codex 연동을 추가하면서 사고 강도를 low·high·max 세 단계로 나누었으며, 피크·오프피크 요금제도 8월 17일부터 시행됐다. 그리고 8월 21일, 비전이라는 마지막 퍼즐 조각이 채워졌다.
넉 달 동안 네 차례 업데이트라는 상당히 빡빡한 일정이다. 매번 초점을 맞춘 것은 파라미터 수나 벤치마크 순위가 아니라 호출 방식과 청구 구조였다—Responses API, 사고 강도 단계화, 피크·오프피크 요금, 이미지 1장당 토큰 상한까지 모두 개발자가 비용을 계산하는 데 쓰는 다이얼이다. 비전 버전이 Exp 접미사를 단 채 먼저 공개된 것도 같은 경로를 따른다. 먼저 사용해보게 하고 피드백을 모은 뒤, 그다음에 안정 버전을 이야기하는 순서다.
참고 출처: DeepSeek API 공식 업데이트 페이지, CocoLoop, 콰이커지(快科技). 모델 벤치마크 점수와 과금 기준은 딥시크 공식 문서를 따랐으며, 이미지 1장당 토큰 상한과 입출력·캐시 히트 단가는 두 출처를 교차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