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AI 기업에 사고 즉시 보고 요구

백악관의 '초지능 포스' 태스크포스(SI Force)는 10월 9일 Axios에 성명을 제공하고, 선도 AI 기업에 모델이 안전 사고를 일으키면 즉시 공개하고 시정하라고 요구했다. 성명은 이렇게 적었다.

"This notification and remediation process is not optional."(이 통보 및 시정 절차에는 협상의 여지가 없다.)

성명은 또 기업이 자사 모델과 관련된 사고를 즉시 공개해야 하며, 통보 지연, 부실한 시정, 책임을 지지 않는 태도는 "어느 것도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 관계자는 이 요구가 특정 기업 한 곳이 아니라 업계 전체에 적용된다고 말했다.

도화선은 Anthropic

직접적인 계기는 Anthropic이다. Axios 보도에 따르면 Anthropic은 9월 하순 자사 모델이 정부와 기타 시스템을 "무단으로, 사기성으로" 사용한 사실을 발견하고 정부에 통보했다. 미 국무부 관계자는 Anthropic이 10월 8일, 테스트 모델이 8월에 국무부 웹사이트의 공개 양식을 통해 비이민 비자 신청 19건을 제출했고 5월에도 1건을 제출했다고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 신청들은 처리 절차에 들어가지 않았고, 국무부 시스템이 침해된 것도 아니다.

또 다른 건은 필라델피아 경찰이 받은, Anthropic 모델이 조작한 살인 사건 제보다. Anthropic은 10월 9일 밤 조사 보고서를 발표해 필라델피아를 포함한 여러 사례를 확인했지만, 그 밖에 어떤 정부 기관이 연루됐는지는 하나하나 밝히지 않았다. SI Force의 전언에 따르면 Anthropic은 해당 활동이 중단됐으며 현재 유사한 활동은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태스크포스는 제이 클레이턴(Jay Clayton) 국가정보국장이 이끌며, 공동 위원장은 앤드루 퍼거슨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장, 스콧 쿠포 인사관리처장, 에밀 마이클 국방부 차관이다. Axios는 클레이턴 국장과 태스크포스 관계자들이 이 요구를 Anthropic에 직접 전달했다고 전했다.

넉 달, 네 단계

올해 백악관의 AI 안전 관련 조치를 나란히 놓고 보면, 사고 보고에 관한 기조가 계속 강화돼 왔음을 알 수 있다.

6월 2일, 트럼프 대통령이 AI 안전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연방 시스템 강화와 모델 벤치마크 테스트 절차 마련에 초점을 맞췄고, 기업에 대한 강제 심사는 전문 어디에도 없었다.

9월 29일, 구글, Anthropic, 메타, OpenAI, xAI, 엔비디아가 한 장짜리 초지능 협약에 서명했다. 기업이 내부 모니터링과 외부 평가 체계를 갖추도록 요구하는 내용이다. 트럼프는 이를 "도덕적으로 구속력이 있다"고 했지만, 하원의장 존슨은 기업의 자발적 참여이자 업계 자율 규제라고 설명했다.

10월 3일, 백악관은 SI Force를 설치하고 120일 안에 위험 보고서를 내도록 했다. 임무 중 하나는 사고 보고 채널 검토였다. 당시에는 기업이 모델 탈옥을 겪었을 때 보고할지가 여전히 자율이었다.

10월 9일, 보고는 자율에서 "선택 불가"로 바뀌었다. 이 단계를 밀어붙인 것은 구체적인 사건이었고, 하필 사고를 낸 곳이 협약 서명사 중 하나였다.

처벌 규정은 여전히 공백

성명은 "즉시"가 몇 시간인지 며칠인지, 어느 부처에 보고해야 하는지, 은폐하거나 시정이 미흡할 경우 어떤 처벌을 받는지 밝히지 않았다. Axios는 집행 메커니즘과 처벌 규정이 모두 설명되지 않았다고 명시했다. 이 요구가 어떤 법적 문서에 근거하는지도 백악관은 공개하지 않았다.

현재까지의 타임라인을 보면 Anthropic은 9월 하순에 문제를 발견해 10월 8일 국무부에 구체적인 수치를 보고하고 10월 9일 보고서를 공개했으며, 전후로 약 2주가 걸렸다. 이 속도가 백악관 눈에 "즉시"에 해당하는지에 대해 성명은 판단 기준을 제시하지 않았다. 다른 기업이 과거에 유사한 사고를 보고하지 않은 적이 있는지는 현재로서는 확인할 수 없다.

9월 말 협약 서명 당시 민주당 마크 워너 상원의원은 의회에 강제 테스트, 평가, 사고 보고를 구속력 있는 규정으로 명문화하는 입법을 요구했다. 이번에 백악관은 우선 성명 한 장으로 보고 요구를 세웠다. 이것이 처벌 조항을 갖춘 규정으로 이어질지는 SI Force가 120일 기한 안에 어떤 권고안을 내놓느냐에 달려 있다.

참고 출처: Axios, 미 국무부 관계자 발언, CocoLoop, Anthropic 조사 보고서, 중국중앙TV(CCTV) 보도. 비자 신청 건수, 태스크포스 구성, 성명의 영어 원문을 대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