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ude가 만든 어도비 모방작, 오피스까지 겨냥

개발자 브랜던 토머스(Brandon Thomas)가 Claude Opus 5.5로 작성한 오픈소스 크리에이티브 소프트웨어 묶음이 GitHub에서 범위를 넓혀 가고 있다. 가장 먼저 공개된 7개 앱은 어도비의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프리미어, 라이트룸, 애프터 이펙트, 인디자인, 아크로뱃을 겨냥했다. 베이징 시간 10월 12일 오후 기준으로 같은 계정에 새 저장소 4개가 더 생겼고, 대응 대상으로 Microsoft Word, Excel, PowerPoint, AutoCAD가 명시돼 있다.

토머스는 15년 경력의 엔지니어로, Square에서 일했고 Storyteller.ai의 CEO를 지냈다. 그는 이 소프트웨어들에 공통 접미사를 붙였다. PhotoCraft, VectorCraft, FilmCraft, LightCraft, EffectCraft, DesignCraft, PdfCraft에 새로 추가된 WordCraft, GridCraft, DeckCraft, CADCraft까지 합쳐 ArtCraft 시리즈라고 부른다. 모두 Rust로 작성됐고, 라이선스는 MIT와 Apache-2.0 중에서 고를 수 있다.

12일간의 주요 고비

GitHub의 저장소 기록으로 타임라인을 맞춰 볼 수 있다. PhotoCraft, FilmCraft, LightCraft, PdfCraft, VectorCraft 5개 저장소는 9월 30일, EffectCraft와 DesignCraft는 10월 1일에 만들어졌다. 이어진 주말에 토머스는 Reddit에서 이 전체 묶음을 홍보하며 “Software is over”라는 구호를 내걸었다. 10월 7일 무렵에는 해외 여러 매체가 뒤따라 보도했고, 같은 날 계정 아래에 WordCraft, GridCraft, DeckCraft, CADCraft가 생성됐다.

관심은 주로 포토샵에 해당하는 앱에 쏠려 있다. 앞선 보도에서는 7개 저장소의 스타 수 합계가 4.2만을 넘었고, 그중 PhotoCraft 하나가 23303개였다. 10월 12일 오후 GitHub API 수치로는 PhotoCraft가 스타 49075개, 포크 7919개에 이르고, 닫히지 않은 이슈와 PR을 합치면 1259건이다. 나머지와의 격차는 상당하다. FilmCraft와 LightCraft는 각각 약 1.04만, PdfCraft는 9973, 새로 나온 WordCraft는 6741, 가장 늦게 등장한 DeckCraft는 2124다.

벌써 주변 프로젝트도 나오고 있다. 10월 10일에는 ComfyUI 워크플로를 PhotoCraft에 연결하는 플러그인 저장소가 등장했고, 10월 6일에는 원본 라이선스와 저작자 표시를 유지한다고 밝힌 ‘독립 소스 스냅샷’을 백업용으로 만든 사람도 있다.

저장소에 적힌 내용

PhotoCraft 문서에 따르면 메뉴, 단축키, 패널은 포토샵의 관례대로 배치돼 있고, 렌더링은 wgpu 기반 GPU 합성으로 Metal, Vulkan, DX12, WebGPU를 지원한다. 플랫폼은 macOS, Windows, Linux, FreeBSD, 웹이 적혀 있다. PSD 지원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수치가 제시됐다. 오픈소스 라이브러리 psd-tools의 테스트 파일 309개를 다시 저장했을 때 307개는 렌더링 결과가 그대로였다는 것이다.

또 하나의 설계는 AI 에이전트를 염두에 둔 것이다. 모든 동작이 하나의 명령이며, 같은 엔진을 화면에서든 명령줄에서든, JSON 제어 채널이나 MCP 서버를 통해서든 호출할 수 있다. 문서에 실린 효과 스크린샷은 바로 이 제어 채널로 화면 밖에서 렌더링한 것이다.

상태 표시줄에는 early alpha라고 적혀 있다. 토머스는 처음 Reddit에서 한 달 안에 어도비와 기능을 완전히 맞추겠다고 했다가, 이후 Hacker News에서 말을 바꿔 99% 일치에는 ‘시간이 좀 걸린다’고 했고, 그 단위는 연이 아니라 월이라고 밝혔다. 안정성, 성능, 전문 작업 환경의 예외 상황은 아직 해결하지 못했다고 본인도 인정한다.

‘클린룸’이라는 표현

각 저장소 소개문에는 clean-room reimplementation이라고 적혀 있다. 상대의 소스 코드와 소재를 쓰지 않고 공개된 사양과 관찰 가능한 동작만으로 다시 작성했다는 뜻이다. Hacker News의 일부 댓글은 이런 용법을 인정하지 않았다. 전통적인 클린룸 개발은 사양을 쓰는 팀과 사양대로 구현하는 팀을 분리하는데, 여기서는 한 사람과 공개 코드·문서로 학습한 모델이 작업했고, 모델이 무엇을 봤는지는 외부에서 확인할 방법이 없다는 지적이다.

상표와 관련해 문서에는 Adobe, Photoshop 등의 명칭이 어도비 소유이며, ArtCraft 자체의 이름과 로고 역시 오픈소스 라이선스 범위에 포함되지 않아 포크 버전은 이를 제거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특허는 별개의 문제다. 어도비는 수천 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데, 그중 하나가 인터페이스나 기능에 해당할지에 대해 지금까지 판단을 내놓은 사람은 없다. PetaPixel이 기사를 낼 때까지 어도비는 답하지 않았고, 마이크로소프트도 오피스 모방작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수익 모델로는 기본 기능에 구독료를 받지 않으며, 생성형 AI 기능은 별도 크레딧으로 운영된다. 구독하거나 단건으로 살 수도 있고, 자신의 연산 자원과 서드파티 키를 연결할 수도 있다. 오피스 모방작 4개는 만들어진 지 일주일도 안 됐으며, ‘쓸 만한 수준’까지 얼마나 남았는지는 어떤 구호보다 저장소의 이슈 목록이 더 직관적으로 보여 준다.

참고 출처: PhotoCraft 등 GitHub 저장소 설명과 공개 API 데이터(스타, 포크, 저장소 생성 기록), PetaPixel, CocoLoop, Ecosistema Startup, Mezha. 스타 수와 포크 수는 GitHub API 판독값을 기준으로 하며, PhotoCraft의 초기 스타 수는 단일 매체의 집계에서 나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