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Pantheon' 내부 테스트…AI 메모리는 직접 고른 것만 저장

마이크로소프트가 사내 프로젝트명 Project Pantheon이라는, 공개되지 않은 Windows 11 AI 앱을 테스트하고 있다. 화면을 자동으로 캡처하는 Recall과 달리 사용자가 직접 선택한 내용만 저장하고, 이 '기억'을 바탕으로 AI가 질문에 답하는 방식이다.

이 소식은 Windows Latest가 10월 23일 공개한 실사용 기사에서 나왔다. 필자는 Microsoft Store에서 공개 목록에 없는 항목을 발견했고, 초대를 받지 않은 채 설치했다. 여름 내내 사용했으며, 한 번은 바닷가 여행 계획을 세우는 데 썼다고 한다.

직접 채우는 기억 저장소

필자가 써 본 초기 버전의 이름은 Context Vault이며, 하부 계층은 Context IO로 불린다. 앱은 원래 Projects라는 이름이었고, 이 옛 이름은 지금도 Windows 11 설정 페이지에 남아 있다.

저장할 수 있는 것은 웹페이지, 파일, 스크린샷, 복사한 텍스트, 오디오, 비디오 등이다. 진입 경로도 넓다. 브라우저 확장 프로그램, 파일 탐색기, 지원 앱, Windows 공유 메뉴, 캡처 도구, Click to Do, 클립보드가 모두 해당한다. 설정 > 앱 > 작업에서는 이미지와 선택한 텍스트를 저장하는 App Actions를 볼 수 있는데, 라벨에는 아직 Projects가 쓰인다.

앱 왼쪽 사이드바는 Library, Chat, Token usage, Timeline, Connections의 다섯 항목으로 나뉜다. 분류되지 않은 내용은 'Uncategorized memories'에 들어가며, 필자의 PC에는 11건이 저장돼 있었다. 앱은 컬렉션도 자동으로 만들어 Auto 태그를 붙이는데, 그중 'Weekend Plan'은 그럴듯하지만 나머지 둘의 이름은 'None'과 'null'이어서 아직 매우 초기 빌드임을 알 수 있다.

Chat 페이지는 컬렉션 목록과 요약, 최근 작업 돌아보기, 특정 컬렉션을 바탕으로 한 초안 작성 같은 추천 질문을 제시하고, 옆에는 'Remember this' 버튼이 있다. AI 사용량을 확인하는 Token usage 페이지는 따로 마련돼 있다.

Claude와 Cursor가 호출할 수 있다

이번 테스트 버전은 클라우드 모델을 사용하며 NPU가 있는 PC를 요구하지 않는다. MCP 서버도 포함돼 있어 Claude, Cursor 같은 앱이 이를 통해 사용자가 저장한 기억을 읽을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5년부터 Windows 11에 MCP 지원을 넣어 왔고, Pantheon은 '사용자가 직접 고른 자료 저장소'를 이 인터페이스에 연결한 셈이다.

필자는 예를 들어 NVIDIA RTX Spark 같은 하드웨어에서 돌아가는 로컬 모델이 더 나은 선택이라고 본다. 주된 불만은 두 가지로, 수동 저장이 번거롭다는 점과 컬렉션이 늘어나면 제대로 된 필터링 기능이 없다는 점이다. 필터링은 검토 중이라고 전해진다.

기사는 마이크로소프트가 평가 중인 몇 가지 보호 조치를 나열했다. 저장 데이터 암호화, 앱별 접근 제어, Recall과 비슷한 Windows Hello 인증, 사용자 권한 제어, IT 관리자가 비활성화할 수 있는 정책, 설정 페이지 통합, 다른 앱이 기억을 읽을 수 있게 하는 API 등이다. 이 중 마이크로소프트가 확인한 것은 없다.

Recall이 걸어온 길

Pantheon을 Recall의 계보에 놓고 보면 득실이 분명하다.

Recall은 2024년 5월 Copilot+ PC와 함께 공개됐다. 몇 초마다 화면 스냅샷을 찍어 두고, 나중에 사용자가 자연어로 본 내용을 다시 찾게 한다는 구상이었다. 보안 연구자들은 곧 스냅샷 데이터베이스를 쉽게 읽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출시를 미루고 기본값 꺼짐, 데이터 암호화, Windows Hello 잠금 해제 필수로 바꾼 뒤 먼저 Windows Insider에게 테스트하게 했고, 2025년 봄에야 정식 배포했다. Recall은 지금도 NPU를 갖춘 Copilot+ PC에서만 쓸 수 있다.

Pantheon은 방향을 바꿨다. 기본적으로 아무것도 기록하지 않고, 별도로 내려받으며, 하드웨어에 묶이지 않는다. 대가는 사용자가 직접 저장해야 하고 데이터가 클라우드로 올라간다는 것이다. Recall이 비판받은 이유는 '모든 것을 본다'는 점이었는데, Pantheon이 답해야 할 질문은 '어디에 저장되는가, 언제 클라우드로 가는가, 어떻게 완전히 삭제하는가'로 바뀌었다. Windows Latest 필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앞서 Windows 11에서 AI 에이전트가 개인 파일을 읽기 전에 먼저 동의를 구하겠다고 약속했다는 점도 언급했다.

비슷한 발상은 스마트폰에서 이미 나와 있다. OPPO의 Mind Space와 Nothing의 Essential Space는 모두 사용자가 내용을 고르고 AI가 정리를 돕는 방식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Pantheon을 발표하지 않았고, 위 기능을 확인하지도 않았으며, 정식 출시를 약속한 바도 없다. 기사 작성 시점까지 마이크로소프트는 관련 보도에 응답하지 않았으며, 이상의 세부 내용은 현재 공식 경로로 확인할 수 없다.

참고 출처: Windows Latest 실사용 기사, CocoLoop, Microsoft Windows 공식 블로그. Context Vault 기능 목록, MCP 연동, Recall 출시 시점을 대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