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AI, 200달러 Pro 재개…한도는 API 환산 반토막

OpenAI가 9월 30일 신규 사용자를 대상으로 월 200달러 Pro 구독을 다시 연다. 개발자들 사이에서 Codex '20x' 등급으로 불리는 요금제다. 이 소식은 Codex와 ChatGPT Work를 총괄하는 Thibault Sottiaux(티보)가 X에 올린 글을 통해 전해졌다. 재개와 동시에 이 등급의 사용량 계산 방식도 바뀐다. 한도가 API 지출액 기준으로 환산되며, 본인 설명에 따르면 계산해보면 기존 Pro의 절반 수준이라고 한다.

"If you do the math, it will net out at half the dollar in API spend compared to the old Pro $200 plan."

계산해보면, API 지출액 기준으로 기존 200달러 Pro 요금제의 절반 정도가 된다.

20일간 문 닫았다가 새 계산법으로 복귀

이 등급은 9월 10일 신규 가입을 중단했었다. 당시 GPT-6 Astra가 출시된 지 일주일밖에 되지 않은 시점이었고, Sottiaux는 수요가 전례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부하가 가장 큰 200달러 등급부터 신규 가입 창구를 닫았고, 기존 사용자는 평소처럼 이용할 수 있었으며 Go·Plus·엔터프라이즈 등급과 API는 영향을 받지 않았다.

이번 재개에 앞서 Sottiaux는 세 가지를 약속했다.

  • 5시간 제한을 되살리지 않는다. 한도는 주 단위로 지급되며 사용자는 5시간짜리 창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속도대로 다 쓸 수 있다.
  • 모델과 API 가격이 저렴해지면 그 혜택이 구독에도 반영된다. 1달러로 처리할 수 있는 작업량은 계속 늘어난다.
  • API 정가를 부풀리지 않는다. '정가를 높게 매겨 구독이 이득처럼 보이게' 만들고 싶지 않다고 밝혔으며, 장기적으로 API를 그때그때 쓰는 것과 구독하는 것 사이의 가격 차이는 좁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30일에 한도를 소모하지 않는 새로운 혜택이 하나 더 추가된다고 예고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계산해 보면

'한도 절반'이라는 표현만 보면 처리할 수 있는 작업량도 절반으로 줄어든 것처럼 들리지만, 실제로는 같은 주에 일어난 다른 일까지 함께 봐야 한다.

9월 22일 OpenAI는 GPT-6 Sol과 GPT-6 Luna를 출시했다. 두 모델의 API 단가는 모두 이전 세대 대응 모델의 절반으로, Sol은 입력 100만 토큰당 2달러, 출력은 10달러다(이전 세대는 각각 4달러, 20달러). 한도가 API 지출액 기준으로 환산되는 만큼, 같은 작업을 GPT-5.6 대신 GPT-6로 돌리면 차감되는 한도도 그만큼 절반으로 줄어든다.

대략 계산하면, 기존 Pro가 주당 X달러어치의 API 환산 사용량을 제공했다면 새 요금제는 X/2를 준다. 사용자가 전부 Sol이나 Luna로 옮겨간다면 처리할 수 있는 작업량은 기존 GPT-5.6을 쓸 때와 비슷한 수준이 된다. 장부상 한도는 반토막 났지만, 같은 시기의 가격 인하가 이를 대체로 상쇄하는 셈이다.

다 상쇄되지 않는 경우도 두 가지 있다. 하나는 아직 가격이 내리지 않은 모델, 예컨대 GPT-6 Astra를 쓰는 경우로, 새 방식에서의 소모 배율을 OpenAI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다른 하나는 긴 작업이나 높은 추론 단계를 자주 쓰는 헤비 유저로, 이들은 기존 요금제에서 가격 환산분을 초과해 혜택을 보던 쪽이었다. 제3자 벤치마크에서 GPT-6 Sol의 성능 점수는 이전 세대와 거의 비슷하고 내린 것은 주로 가격이라, '새 모델로 갈아타면 작업량이 늘어난다'는 논리에도 한계가 있다.

아직 공개되지 않은 것들

Sottiaux의 게시글은 원칙만 밝혔을 뿐 구체적인 숫자는 제시하지 않았다. 주간 한도가 실제로 몇 달러에 해당하는지, 모델과 추론 단계별 차감 배율이 얼마인지, 기존에 구독 중이던 Pro 사용자가 새 방식으로 옮겨가는지·언제 옮겨가는지는 모두 30일 적용 이후에나 확인할 수 있다. 100달러 Pro 등급도 함께 조정되는지는 게시글에서 언급하지 않았다.

구독형 제품의 흐름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이번 조정은 Pro를 '선불형 API 한도' 쪽으로 한 걸음 더 밀어붙인 셈이다. GitHub Copilot은 올해 이미 개인용 구독을 토큰 단위 과금으로 바꿨다. OpenAI는 이번에 명칭을 바로 바꾸지는 않았지만, 한도 산정 기준은 이미 API 청구액과 연동돼 있다. Codex로 긴 작업을 돌리는 개발자라면 30일 이후 먼저 차감 내역을 확인한 뒤 200달러 등급에 남을지 종량제로 옮길지 결정하는 편이 좋다.

참고 출처: Thibault Sottiaux의 X 게시글, OfficeChai, CocoLoop, Digital Trends. GPT-6 Sol과 Luna의 API 가격은 OpenAI 발표 자료 기준이며, 새 한도 산정 기준은 OpenAI가 정식 공개하는 내용을 따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