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개인 재무 AI '히로' 인수

최근 히로 파이낸스(Hiro Finance) 웹사이트에는 "We're joining OpenAI"라는 한 줄만 남아 있다.

2023년에 설립된 개인 AI 재무 회사로, 스스로를 "AI 개인 CFO"라고 부르며 사용자들의 1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관리해왔다. 투자자는 리빗(Ribbit, 핀테크 전문 탑 VC), 제너럴 카탈리스트(General Catalyst), 레스티브(Restive)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오픈AI는 4월 13일 이 인수를 확인했다. 구체적인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창업자는 누구이며, 왜 주목할 만한가

히로 파이낸스의 창업자 이선 블로흐(Ethan Bloch)는 평범한 인물이 아니다.

2014년, 그는 사용자의 잔돈을 자동으로 저축해주는 디지털 뱅킹 도구인 디지트(Digit)를 창업했다. 로직은 간단했다. AI가 수입과 지출 내역을 분석해 매일 소액을 자동으로 저축하는 방식이다. 이 제품은 최고조에 400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했으며, 2021년 소비자 금융 회사 오포튠(Oportun)에 2억 달러 이상에 매각됐다.

스타트업 창업부터 엑시트까지의 완전한 경험을 가진 블로흐는 안주하지 않고 다시 이 길로 돌아왔다. 이번에는 단순히 돈을 모으는 것을 넘어, 사용자의 재정 상황을 진정으로 이해하는 컨설턴트처럼 의사결정을 돕는 더 복잡한 것을 목표로 했다.

히로는 금융 수학에 특화된 심층 최적화를 적용했다. 일반 대규모 모델처럼 "전문 재무 설계사와 상담하시길 권장합니다"라는 모호한 답변이 아닌, 구체적인 계산과 구체적인 조언을 제공했으며, 사용자가 계산 과정의 모든 단계를 추적하고 숫자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정확도 검증 기능을 갖췄다.

이것은 바로 일반 대규모 모델이 가진 가장 큰痛点 중 하나를 정확히 찔렀다. 숫자는 말할 수 있지만, 반드시 신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챗GPT가 당신의 지갑을 관리하게 될까?

이번 인수의 신호는 매우 직접적이다. 오픈AI가 개인 금융 역량 구축에 진지하게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챗GPT는 코드 작성, 정보 검색, 분석 보고서 작성 등을 도와줄 수 있다. 하지만 "주택담보대출을 조기 상환하는 것이 이익인지 계산해줘", "이번 달에 얼마나 초과 지출했는지 알려줘"와 같은 질문에 대해 대부분의 사용자는 모호하고 신뢰하기 어려운 답변을 받는다. 이는 전적으로 능력의 문제라기보다는 깊이와 전문적 신뢰성의 문제에 가깝다.

히로 팀은 3년 동안 수직 영역에서 이 문제를 상용화 가능한 수준으로 다듬었다. 이 팀을 영입함으로써 오픈AI는 기술뿐만 아니라 금융 규제 컴플라이언스, 일반 사용자의 재무 심리, 금융 수학에 요구되는 정밀도를 이해하는 인재들을 확보하게 됐다.

이는 전형적인 인수형 채용(acqui-hire)이다. 진정한 가치는 제품 자체가 아니라 팀에 있다.

슈퍼앱 전략의 일부

더 큰 프레임워크에서 보면, 이번 인수는 전체 전략의 한 수에 불과하다.

4월 6일, 오픈AI는 챗GPT, 코덱스(Codex), 아틀라스(Atlas) 브라우저를 통합한 통합 데스크톱 슈퍼앱을 출시했다. 챗GPT 5.5도 동시에 출시되어 긴 대화에서의 메모리 관리와 작업 연속성 개선에 집중했다. 다음 단계는 명확하다. 이메일, 캘린더, 웹 브라우징 관리를 돕고, 이제는 돈 관리까지 추가된 것이다.

오픈AI가 목표로 하는 것은 챗봇이 아니라, 일상생활의 운영체제다.

경쟁사와 비교해보자. 구글의 제미나이(Gemini)는 이미 구글 페이(Google Pay) 및 구글 파이낸스(Google Finance)와 깊게 통합되고 있다. 퍼플렉시티(Perplexity)가 막 출시한 컴퓨터(Computer) 제품은 자동으로 세금 신고를 대행해준다. 클로드(Claude)는 점점 더 많은 서드파티 금융 도구와 통합되고 있다.

AI 기업들은 일반 사용자에게 돈이 가장 강력한 고착성 사용 사례라는 것을 공통적으로 인식하고 있다. 매일 AI로 글을 쓰는 사람은 드물지만, 매일 돈을 쓰고, 저축하고, 청구서를 확인하는 사람은 많다. 이 영역에서 충분히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은 대체하기 어려운 위치를 차지하게 된다.

이번 히로 인수는 바로 그 진입점을 선점하기 위한 것이다.

기존 사용자는 어떻게 되나

상황은 다소 난처하다.

히로 파이낸스의 서비스는 4월 20일에 공식 종료된다. 사용자는 그 이전에 데이터를 내보낼 수 있으며, 기한은 5월 13일까지다. 이후 모든 개인 데이터는 영구 삭제된다. 공지에는 "사용자 데이터는 오픈AI로 이관되지 않는다"고 명시되어 있다.

회사는 "서비스를 더 오래 운영할 수 없어 유감"이라고 밝혔지만, 이는 진정한 보상이라기보다 예의상의 작별 인사에 가깝다.

사용자 입장에서 AI 재무 도구를 선택할 때는 데이터 보안과 장기적인 안정성을 고려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런데 이 서비스가 갑자기 종료된다고 발표하고, 전환 기간은 한 달도 채 되지 않는다. 결코 훌륭한 대응이라고 할 수 없다.

이는 AI 업계 전체가 직면한 신뢰 문제이기도 하다. 도구가 잘 작동하는지 여부도 중요하지만, 갑자기 사라질 가능성이나 데이터가 다른 용도로 사용될 가능성도 마찬가지로 중요하다.

이번 히로의 대응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수 있다. 하지만 "돈 관리를 도와준다"는 핵심 가치를 내세운 제품이 마지막에 남긴 인상은 좋지 않다.

출처: CocoLoop, OpenAI has bought AI personal finance startup Hiro(TechCrunch); We're joining OpenAI(Hiro Finance 공식 웹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