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에이전트형 코딩 도구 Antigravity가 이번 주 Anthropic의 Claude Opus 5.5와 Sonnet 5.5를 추가했다. 다만 이용 대상은 전액 결제한 Google AI Pro와 Ultra 구독자로 한정된다. Antigravity 사용자 커뮤니티에 올라온 안내에 따르면, 11월 2일부터 Antigravity 내 모든 서드파티 모델은 이 두 유료 등급에서만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같은 날 구형 모델도 서비스를 종료한다. 공개된 보도를 정리한 목록을 보면 Claude Opus 4.6, Sonnet 4.6, 그리고 OpenAI의 오픈웨이트 모델 GPT-OSS-120B가 모두 11월 2일 내려간다. 반면 구글 자체 모델인 Gemini 3.8, 3.7, 3.6 Flash, 3.1 Pro는 영향을 받지 않으며 모든 요금제에서 그대로 쓸 수 있고, 종료 시점도 따로 표시되지 않았다.
제외 대상은 누구인가
제외되는 건 무료 등급만이 아니다. 보도된 목록에는 Free, AI Plus, 그리고 기업용 Enterprise까지 포함돼 있다. Pro라도 프로모션, 할인, 무료 체험을 통해 활성화된 계정이라면 5.5 라인업을 쓸 수 없다. 학생 요금제가 어떻게 처리될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커뮤니티에서는 벌써 '서드파티 경로로 연 Pro는 어떻게 되는가'를 묻는 글이 올라왔지만 아직 공식 답변은 없다. 지금까지 나온 정보로 보면 기준은 요금제 이름이 아니라 '정가를 냈는지 여부'에 가까워 보인다.
Anthropic은 두 모델의 포지셔닝을 이렇게 설명한다. Opus 5.5는 장시간 코딩과 지식 작업에, Sonnet 5.5는 속도와 성능의 균형에 맞춰져 있다는 것이다. Sonnet 5.5는 9월 28일 출시됐고, 일주일도 안 돼 Antigravity에 들어왔다.
Gemini 앱도 동시에 문을 좁힌다
Antigravity만의 움직임은 아니다. 구글은 동시에 Gemini 앱의 새 등급 구조도 발표했다. 10월 9일부터 구독이 없는 이용자는 가장 가벼운 Flash-Lite만 쓸 수 있다. Google AI Plus는 Flash-Lite와 Flash를 쓸 수 있고, Pro 모델과 Deep Think(심층 추론)는 Pro와 Ultra 구독자만 이용할 수 있다. Gemini 4 Argon은 9월 30일에야 출시됐는데, 며칠 만에 무료 등급이 가장 가벼운 모델로 밀려났다.
두 조치를 같이 보면 방향은 같다. 무료로 쓸 수 있는 컴퓨팅은 줄어들고 있고, 새 모델은 전액 결제 구독자에게 먼저 돌아간다.
중국 본토 개발자가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Antigravity 중국어 커뮤니티의 논의를 보면, 중국 본토 개발자들이 흔히 쓰는 경로는 학생 할인, 무료 체험, 혹은 서드파티를 통한 Pro 대리 결제인데, 이 범주들이 하필 이번에 제외되거나 미확인 상태에 걸려 있다. 지금 기준대로라면 이 계정들은 11월 2일 이후 5.5 라인업을 쓸 수 없고, 그동안 쓰던 4.6 계열도 같은 날 종료돼 서드파티 모델이 거의 사라지며 선택지는 실질적으로 Gemini만 남는다.
Antigravity에서 Claude를 계속 쓰려면 현실적인 방법은 정가로 Pro나 Ultra를 구독하는 것이다. 코딩 용도로 Claude만 쓰면 되는 경우라면 Anthropic 자체의 Claude Code나 API를 바로 쓸 수도 있다. 다만 Anthropic은 중국 본토에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홍콩 이용자들도 최근 계정이 대거 정지되는 일이 있었던 만큼, 어느 경로를 택하든 계정과 결제라는 문턱을 피할 수 없다.
구글은 이번 조치가 컴퓨팅 비용 때문인지, Anthropic과의 계약 조건과 관련 있는지 설명하지 않았다. 서드파티 모델 이용료는 사용량만큼 모델 제공사에 정산되는 구조라, 무료·할인 계정 비율이 높을수록 구글이 부담하는 몫도 커진다. 이는 사업적 추측일 뿐이며, 양사 모두 제휴의 정산 방식을 공개하지 않았다.
참고 출처: Google Antigravity 사용자 커뮤니티, Nokia Power User, CocoLoop, Neowin, TechCrunch. 이용 가능한 모델 목록, 종료 시점, 요금제 범위는 공개된 보도를 정리한 기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