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rvam, 2억3400만달러 조달로 인도 AI 유니콘 등극

인도는 OpenAI와 Anthropic에 미국 다음으로 큰 시장이다. 하지만 그만큼 큰 수요와 달리, 인도 안에서 프런티어 모델을 직접 만들려는 회사는 많지 않았다. 연산 비용이 너무 높고, 대형 AI 라운드를 감당할 자본도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Sarvam이 그 빈자리를 메우기 시작했다. 인도 AI 기업 Sarvam은 6월 15일, 3억달러 규모 시리즈B의 첫 클로징으로 2억3400만달러를 조달했다고 발표했다. 투자 후 기업가치는 15억달러로, Sarvam은 유니콘이 됐다. 인도 IT 대기업 HCLTech가 1억5000만달러를 투자해 10%가 넘는 지분을 확보했고, Bessemer와 기존 투자자인 Khosla Ventures, Peak XV도 참여했다.

이번 라운드 전까지 Sarvam이 시드와 시리즈A에서 모은 돈은 모두 합쳐 4100만달러였다. 이번 점프가 눈에 띄는 이유다.

Sarvam이 만들려는 것

Sarvam은 자신을 인도를 위한 풀스택 소버린 AI 회사라고 설명한다. 회사가 말하는 소버린 AI는 데이터, 모델, 에이전트가 만드는 가치 순환을 한 국가나 기업 내부에 두는 접근이다.

범위는 인프라부터 제품까지 이어진다. 학습과 추론 인프라, 텍스트와 멀티모달 프런티어 모델, 기업과 개발자, 정부가 쓰는 제품을 모두 다룬다. 우선 공략하는 분야는 은행, 보험, 공공서비스, 국방이다.

  • 하루 200만건의 대화형 AI 상호작용
  • 추론 플랫폼에서 하루 1000만건의 API 호출
  • 월 50만시간의 음성 전사
  • 문서 AI로 3500만쪽 디지털화
  • 인도 농업부를 위해 1700만명 농민 데이터 수집
  • 대형 보험사의 4500만명 가입자 대상 음성 안내
  • 핀테크 회사의 35만명 영업 조직을 위한 에이전트 플랫폼

"우리의 목표는 이 기술을 인도 전역에 널리 확산해 시민, 소상공인, 기업, 주정부와 중앙정부에 걸쳐 의미 있는 가치를 만드는 것이다."

새 자금의 쓰임새

Sarvam은 이번 자금을 두 갈래에 쓸 계획이다. 에이전트, 코딩, 사이버보안에 초점을 둔 차세대 프런티어 모델을 계속 훈련하고, 더 많은 산업에 밀착 배포하기 위해 연산 규모를 키우는 것이다.

이 세 분야는 지금 전 세계 대형 모델 시장에서 가장 비싸고 경쟁도 치열한 영역이다. 인도 회사가 이 로드맵에 공개적으로 자금을 투입한다는 점은 현지 시장이 단순 API 재판매를 넘어 자체 역량을 원한다는 신호다.

왜 지금인가

시점도 중요하다. 며칠 전 Anthropic은 미국 수출통제 압력으로 Fable 5와 Mythos 5 모델 접근을 중단했고, 일부 해외 사용자도 함께 영향을 받았다. 미국 모델에 핵심 업무를 맡긴 국가와 기업에는 AI 접근권이 제품 성능이 아니라 정책에 의해 바뀔 수 있다는 경고였다.

이 때문에 소버린 AI는 발표용 구호가 아니라 실제 예산 문제로 바뀌고 있다. 인도는 거대한 AI 시장이지만 미국 모델 의존은 점점 전략 리스크로 인식된다. Sarvam의 2억3400만달러 라운드는 자체 모델 역량과 국내 데이터 통제가 돈을 낼 만한 가치가 있다는 데 건 베팅이다.

HCLTech의 1억5000만달러 투자도 단순한 재무 투자가 아니다. 이 회사가 이미 서비스하는 대기업 고객망에 Sarvam 모델을 연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관건은 Sarvam의 다음 모델이 중국 오픈 모델과 미국 폐쇄형 선두 기업을 상대로 어느 정도 경쟁력을 보이느냐다. 그래도 인도는 이제 자체 카드를 손에 쥐었다.

참고 자료: CocoLoop, HCLTech가 주도한 Sarvam 2억3400만달러 투자 라운드를 보도한 TechCrunch, Sarvam의 3억달러 시리즈B 첫 클로징과 15억달러 평가를 발표한 HCLTe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