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wen AI 안경 N1 출시, Pro는 홍채 인증 결제 지원

알리바바 Qwen(중국명 첸원)은 10월 13일 웨어러블 기기 세 종을 한꺼번에 공개했다. AI 안경 N1과 N1 Pro, 그리고 보스(Bose)와 협업한 AI 이어클립 헤드셋이다. 세 제품 모두 당일 타오바오, 톈마오, 징둥, 더우인에서 재고 판매를 시작했고 예약 판매 기간은 두지 않았다.

국가 보조금과 한정 할인을 적용하면 N1 표준 세트는 2218위안부터, N1 Pro 표준 세트는 2600위안부터, 헤드셋은 1099위안부터다. IT즈자(ITHome)가 정리한 가격표에 따르면 보조금 적용 전 두 안경의 표준 세트는 각각 2899위안과 3399위안이고, 별도의 '초장시간 배터리 세트'는 각각 약 400위안 더 비싸다. 매체마다 보도한 정가가 다르므로 최신 가격은 쇼핑몰 페이지에서 확인해야 한다.

두 안경은 무엇이 다른가

두 안경은 같은 기반을 쓴다. 3칩 이기종 컴퓨팅 플랫폼과 5000만 화소 센서를 탑재했고, 4K 녹화, 라이브 포토, 다중 손떨림 보정을 지원한다. 배터리는 안경다리에 있으며 언제든 빼서 교체할 수 있다. Pro는 핫스왑을 지원해 배터리를 갈아 끼우는 동안에도 기기가 꺼지지 않는다. 복합 사용 기준 배터리 지속 시간은 N1이 약 9시간, N1 Pro가 약 8시간이다.

N1 Pro에는 세 가지가 더해졌다.

  • 시선 인터랙션: 눈으로 선택과 확인 같은 조작을 한다.
  • 홍채 인증 결제: 회사는 금융권 수준이라고 밝혔다.
  • 하루 종일 건강 모니터링: 심박수, 혈중 산소, 피부 온도를 측정하며, AI 건강 해석과 감정 케어 기능이 함께 제공된다.

Qwen은 N1 Pro를 업계 최초로 생체 신호를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AI 안경이라고 소개했다. 이 '최초'는 제조사의 주장이며, 비슷한 센서를 갖춘 안경이 이미 나온 적이 있는지는 아직 제3자가 확인하지 않았다.

반면 N1은 시선 조작, 홍채 인증, 건강 모니터링을 뺐고 1인칭 시점 기록 기기로 자리 잡았다. 영상 기능, 능동 인지, 배터리 교체는 그대로 유지한다.

두 제품 모두 '능동 인지'를 전면에 내세운다. 회의록 자동 작성과 이동 알림에 더해 번역과 AI 메모도 제공한다. 공식 설명은 AI가 명령을 기다리는 수동적 존재에서 먼저 나서서 돕는 존재로 바뀐다는 것이다. 헤드셋은 다국어 번역, 실시간 청취 기록, 작업 위임을 앞세운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보스가 음향 튜닝을 맡았고 번역은 89개 언어를 지원한다.

같은 부류 제품과 비교하면

올해 나온 AI 안경과 나란히 놓고 보면 이번 Qwen 제품은 두 가지가 다르다.

첫째는 결제와 신원 확인이다. 국내외 AI 안경 대부분은 촬영, 음성 비서, 번역을 주된 강점으로 삼는다. 홍채 인증을 안경에 넣고 곧바로 결제에 쓰는 사례는 드물다. 알리바바 그룹에는 알리페이가 있어 다른 업체가 따라 하기 어려운 연결 고리다. 다만 홍채 데이터가 어디에 저장되는지, 기기에서 대조하는지 클라우드에서 대조하는지, 문제가 생기면 누가 책임지는지는 출시 자료에 나와 있지 않다.

둘째는 배터리 교체다. 안경다리 배터리를 뺄 수 있는 구조는 무게와 사용 시간 사이에서 택한 또 다른 절충안이다. 배터리를 한 번에 크게 만들 필요 없이 여분 하나만 챙기면 계속 쓸 수 있다. 대신 사용자는 배터리를 따로 들고 다녀야 한다. 구체적인 무게는 어느 보도에도 나오지 않았고, 하루 종일 써도 콧등이 눌리지 않는지는 공식 사양 페이지가 갱신된 뒤에야 판단할 수 있다.

가격 면에서 보조금 적용 후 2218위안부터라는 가격은 N1을 중국 주류 AI 안경 가격대에 올려놓는다. 시선 조작, 홍채 인증, 건강 모니터링 같은 기능은 그동안 더 비싼 헤드셋이나 스마트워치에서 주로 볼 수 있었는데, 이번에는 안경 하나에 들어갔다.

식어 가는 시장

배경 데이터는 그리 뜨겁지 않다. IDC 집계에 따르면 2026년 2분기 중국 스마트 안경 출하량은 61.1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8.0% 감소했으며, 이 시장이 처음으로 역성장했다. 팡정증권(Founder Securities)은 보고서에서 AI 안경이 제품 검증 단계에서 대량 보급 단계로 넘어가는 중이며 소비자 시장은 아직 도입기라고 봤다. 21세기경제보도는 업체들이 외관, 화질, 사양을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지만 현상급 제품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알리바바 그룹 Qwen 사업부의 쑹강(宋剛) 부사장은 출시 행사에서 이렇게 말했다.

"Qwen의 목표는 모든 사람의 Personal Agent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AI 웨어러블이 물리 세계에서 Qwen의 확장이자 Personal Agent의 중요한 구성 요소라고 봅니다."

이 발언을 보면 Qwen은 안경과 헤드셋을 앱 밖의 또 다른 진입점으로 여기고 있다. 그 진입점이 자리 잡을지는 안경 속 Qwen이 실제로 얼마나 많은 일을 처리하느냐에 달려 있다. 음성으로 일을 처리하고 작업을 위임한다는 설명은 출시 자료에서 개괄적으로만 제시됐고, 어떤 알리바바 서비스에 연결되는지, 주문이나 예매가 되는지에 대한 공식 목록은 없다. Qwen은 판매량이나 예약 판매 수치도 공개하지 않았으므로 첫 사용자들의 반응은 첫 판매 후 몇 주가 지나야 확인할 수 있다.

참고 출처: IT즈자(ITHome, 세트별 가격 및 하드웨어 사양), 신랑재경(Sina Finance), CocoLoop, 21세기경제보도, IDC 중국 스마트 안경 분기 출하 통계, 팡정증권 리서치 보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