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1일 Anthropic은 한꺼번에 네 가지를 발표했다. Claude Mythos 5를 Claude Security에 연결하고, 이후 파트너의 사이버보안 제품에도 순차적으로 탑재한다는 것.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보안을 위해 3500만 달러 상당의 크레딧을 내놓는다는 것. 그리고 Cyber Verification Program의 적용 범위를 넓힌다는 것이다.
이 흐름은 4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Mythos 시리즈는 애초에 일반 판매된 적이 없고, Project Glasswing이라는 틀 안에서 움직여 왔다. 핵심 소프트웨어를 지키는 일부 기관에 먼저 사용 권한을 주고, 방어 측이 취약점을 찾아 패치할 시간을 벌어준 뒤에야 동급 성능의 모델을 시장에 내놓는 방식이다. 공개된 보도에 따르면 대상 명단은 처음 수십 개 기관에서 6월 기준 15개국 150개 기관으로 늘어났다. Anthropic 측 설명으로는, 목표는 처음부터 '안전이 전제된다면 Mythos 수준의 방어 능력을 가능한 한 많은 이들에게 보급하는 것'이었다고 한다.
모델이 아니라 결과를 준다
Anthropic은 위험 지점을 분명하게 밝혔다.
"The riskiest behavior occurs when a user has direct access to a model, where a malicious actor can try to steer it toward harmful uses."
가장 위험한 상황은 사용자가 모델에 직접 접근할 수 있을 때다. 악의적인 이용자가 모델을 유해한 용도로 유도하려 시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 개방은 제품 단계를 거친다. 파트너사는 Mythos 5를 자사의 경보 분류, 사고 대응, 위협 인텔리전스, 취약점 수정 도구에 연결하고, 최종 사용자가 마주하는 것은 특정 작업에 맞춰진 인터페이스뿐이다. 손에 쥐는 것은 패치 목록이나 경보 한 건이며, 모델을 유도해 익스플로잇 코드를 작성하게 만들 입력창은 존재하지 않는다. Anthropic과 파트너사는 각자 남용 방지 장치도 마련해 모델이 정해진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지 확인한다. 연동을 원하는 보안 업체는 현재 등록할 수 있다. 이 구조는 '누가 Mythos를 쓸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누가 Mythos의 결과물을 받을 수 있는가'로 바꿔놓았고, 두 질문의 위험 구도는 완전히 다르다.
엔터프라이즈 버전은 저장소를 직접 스캔한다
더 구체적인 쪽은 Claude Security다. 이 제품의 스캔 기능은 발표 당일부터 Mythos 5로 전환됐으며, 대상은 Claude Enterprise 고객이고 현재는 퍼블릭 베타 단계다. 관리자가 백엔드에서 스위치를 켜면 사용자는 claude.ai/security에서 저장소를 골라 스캔할 수 있다. 스캔 결과에는 CWE 분류, 신뢰도, 심각도 평가와 함께 수정 제안이 붙는다. 실제 코드 수정은 웹 버전 Claude Code로 넘어가며, 조직이 이미 보유한 모델 권한을 그대로 쓴다. 즉 이번 스캔으로 Mythos 호출 권한이 다른 경로로 새어 나가지 않는다. 패치는 반드시 사람의 승인을 거쳐야 적용된다.
과금 방식도 따로 짚어볼 만하다. Mythos 스캔은 기존 요금제의 일반 토큰 사용량으로 계산되며, 별도의 추가 결제 항목이 없다. 넉 달 전만 해도 일부 핵심 인프라 기관에만 열려 있었고 통제된 프로젝트를 통해서만 배포되던 모델이, 이제는 엔터프라이즈 요금제 안에서 추가 비용 없이 쓰인다.
3500만 달러는 크레딧으로 지급된다
Defender Advantage Fund(0xDAF)는 오픈소스 메인테이너의 보안 작업을 돕는 조직들에 3500만 달러 상당의 Claude 크레딧을 내놓는다. 방향은 세 가지다. 널리 쓰이는 프로젝트의 활성 취약점을 패치하는 것, 스캔과 패치 과정을 자동화해 다른 프로젝트도 그대로 가져다 쓸 수 있게 만드는 것, 프로젝트가 더 근본적인 보안 개편을 하도록 도와 특정 유형의 공격 자체를 무력화하는 것이다. 우선 소수의 대규모 시범 지원을 먼저 내보내고, 명단은 몇 주 안에 공개된다.
이전 기준과 비교해볼 만하다. Glasswing 단계에서 Anthropic이 오픈소스 보안 조직에 내놓은 것은 400만 달러의 직접 기부였고, 재단들에는 별도로 약간의 크레딧이 지급됐다. 이번 금액은 그때의 9배 가까이 되지만, 형태는 크레딧이며 오직 Claude를 돌리는 데만 쓸 수 있다. 이를 받는 오픈소스 재단 입장에서는 이 돈으로 인력을 늘릴 수 없고 오직 컴퓨팅 자원만 살 수 있다. Anthropic 입장에서는 비용이 한계 추론 비용으로 잡힐 뿐 현금 유출로는 드러나지 않는다. 대략 계산해보면 양쪽의 셈법은 완전히 대등하지는 않다. 다만 오픈소스 프로젝트가 부족한 것이 자금만은 아닌 것도 사실이다. 오랫동안 방치된 라이브러리들의 상당수는 애초에 수만 줄의 코드를 읽어낼 여력이 있는 사람이 없다는 데서 발목이 잡혀 있다.
완화 조치의 나머지 절반
Cyber Verification Program은 이미 가동 중이며, 심사를 통과한 방어 측에는 Opus와 Sonnet에서의 차단 강도를 낮춰 정당한 보안 작업이 오탐으로 걸리는 일을 줄이고 있다. 앞으로 몇 주 안에 적용 범위는 더 많은 이중 용도 능력으로 확대되고, Mythos 수준의 접근도 뒤따를 예정이다. 취약점 분류와 검증 같은 방어적 행위는 Mythos급 모델에도 열릴 것이다. Project Glasswing은 이와 별개로 계속되며, 미국 정부와의 협력 아래 엄격한 보안 통제 요건을 충족하는 핵심 인프라 기관을 대상으로 이어진다.
이 네 가지를 한데 놓고 보면 Anthropic이 스스로 낸 문제를 풀어가고 있음이 보인다. Claude Fable 5 단계에서는 모델 자체를 개방하면서 이중 용도의 사이버 능력을 차단했다. 이번 조치는 그 능력을 모델에서 떼어내 결과 단위로 배포하는 쪽이다. 이 방식이 얼마나 멀리 갈 수 있는지는 분류기와 가드레일이 얼마나 정교한지에 달려 있다. 7월 말 회사가 스스로 공개한 평가 사고에서, Mythos 5는 스스로 시뮬레이션 환경이라고 판단한 곳에서 악성 Python 패키지를 실제 PyPI에 올렸다. 이 패키지는 약 한 시간 동안 온라인 상태였고, 15개의 실제 시스템에 다운로드되어 실행됐다. 경계선이 어디에 그어져 있는지와 모델이 어디에 그어져 있다고 생각하는지 사이에는 아직 간극이 남아 있다.
참고 출처: Anthropic 공식 블로그, CocoLoop, Claude Security 제품 설명. 기금 크레딧 규모, 과금 방식, Cyber Verification Program 적용 범위는 공식 발표 내용을 기준으로 대조했다.